📌 핵심 요약
- 삼양식품, 2026년 매출 3조원 전망…1년새 실적 예상치 28% 급증
- 불닭볶음면 해외 수출 급증, 밀양2공장 가동으로 생산능력 35% 확대
- 미국·유럽 중심 수출 다변화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 가속화
삼양식품이 ‘불닭볶음면’의 글로벌 돌풍을 타고 매출 3조원 시대를 눈앞에 뒀다. 증권가는 1년 전만 해도 2026년 매출 2조3000억원대를 예상했으나, 수출 호조와 생산능력 확대에 힘입어 전망치가 3조원 가까이 높아졌다.
1년새 실적 예상 28% 급증…영업이익은 42% 뛰어올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양식품의 2026년 매출액 전망치는 2조9890억원으로, 1년 전(2조3404억원) 대비 27.71% 증가했다. 영업이익 전망치는 7082억원으로 1년 전(4998억원)보다 41.70% 급등했다. 2027년 실적 전망도 같은 기간 각각 27.82%, 46.19% 상향 조정됐다.
이처럼 시장의 눈높이가 높아진 것은 한국 라면 수출이 급증하는 가운데 삼양식품이 전체 라면 수출의 60%를 차지하며 성장세를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2024년 1~11월 라면 수출액은 13억8176만7000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1.4% 증가했다.
해외 매출 비중 81%…아시아 넘어 미주·유럽으로
삼양식품의 글로벌 성장은 수치로도 뚜렷하다. 2024년 3분기 해외 매출은 51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체 매출에서 해외가 차지하는 비중도 81%까지 확대됐다. 2024년 3분기 누적 해외매출(1조3747억원)은 이미 2023년 연간 실적(1조3359억원)을 넘어섰다.
특히 주목할 점은 수출 지역의 다변화다. 2022년만 해도 중국과 아시아가 전체 해외 매출의 70%를 차지했지만, 2024년에는 48%로 축소됐다. 반면 미주와 유럽 비중은 25%에서 46%로 급증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불닭볶음면의 미국 내 월마트 입점률은 90%에 달하고, 코스트코는 중·서부 입점을 마친 뒤 동부로 확장해 입점률이 50%를 넘겼다”며 “유럽에서도 네덜란드 알버트하인, 독일 레베, 영국 테스코 등 주요 유통채널에 진출하며 메인스트림 시장에 안착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삼양식품은 2024년 미국법인에서 매출 2억8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127% 성장했고, 중국법인도 21억 위안으로 75% 증가했다.
밀양2공장 가동…생산능력 35% 확대로 공급 부족 해소
고질적인 생산량 문제도 해결 국면이다. 2025년 6월 준공한 밀양2공장이 본격 가동에 들어가면서 연간 최대 8억3000만개의 추가 생산이 가능해졌다. 이로써 삼양식품의 연간 생산능력은 기존 20억8000만개에서 약 28억개로 35% 증가하게 된다.
증권가는 기존 생산라인 교체와 근무일 확대를 통해 생산능력이 최대 29억개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여기에 2027년 1분기 가동 예정인 중국 공장에서도 연간 11억3000만개(8억2000만개)의 라면이 생산되면서 공급 부족 문제는 상당 부분 완화될 전망이다.
밀양2공장은 봉지면 3라인, 용기면 3라인 등 6개 생산라인을 갖춘 스마트팩토리로 구축됐다. 글로벌 품질인증인 RSPO, 할랄 인증을 기반으로 하며, QMS(품질관리시스템)와 연동돼 작은 위해요소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다. 자동화 물류창고와 자율주행 물류로봇(AMR) 도입으로 공장 간 물류 연계도 최적화했다.
신용등급도 상향…”우수한 수익성 지속 전망”
삼양식품의 실적 개선은 신용평가사들의 등급 상향으로도 이어졌다.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2024년 12월 삼양식품의 등급전망을 ‘안정적(Stable)’에서 ‘긍정적(Positive)’으로 상향 조정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수출 지역 다각화 및 해외 판매 확대를 바탕으로 외형이 성장할 전망”이라며 “불닭볶음면 등 주력 제품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우수한 수익성을 지속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삼양식품의 영업이익률은 2022년 9.9%에서 2024년 19.9%로 급증했고, 2025년에는 22%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불닭볶음면이 글로벌 시장에서 프리미엄 K라면으로 자리 잡으며 가격 결정력이 높아졌고, 불닭소스·스낵 등 파생 제품이 수익성을 견인하고 있다.
K푸드 대표주자…식품업계 최초 9억불 수출탑 수상
삼양식품은 2024년 12월 ‘제62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식품업계 최초로 ‘9억불 수출탑’을 수상했다. 2024년 7월부터 2025년 6월까지 1년간 9억7000만 달러(약 1조4200억원)의 수출 실적을 달성한 성과다. 2024년 ‘7억불 수출탑’ 수상 후 불과 1년 만에 이룬 쾌거다.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은 수출 증대와 K푸드 위상 제고 공로를 인정받아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김 부회장은 2016년 불닭볶음면이 SNS에서 인기를 끌기 시작한 시기부터 해외 진출을 주도하며 수출국 확대와 현지 판매망 구축에 집중해왔다.
현재 삼양식품은 100여개 국가에 진출해 있으며, 2024년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7300억원, 영업이익은 3442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45%, 영업이익은 133% 증가한 수치다.
도전과제는 ‘불닭 의존도’…신사업 확대 필요성
다만 일각에서는 불닭볶음면 의존도가 과도하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수출 비중이 2023년 68%에서 2024년 3분기 77%로 급증하면서 불닭 브랜드에 대한 의존도가 더욱 심화됐다는 지적이다.
삼양식품은 이에 대응해 불닭소스 사업부문을 확대하고, 라면·스낵 중심에서 소스·조미소재로 제품군을 확장하고 있다. 2025년 상반기까지 소스 사업에서 해외 매출 259억원을 기록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으나, 여전히 불닭 브랜드의 인기에 크게 의존하는 구조다.
그럼에도 삼양식품은 밀양 생산기지를 기반으로 불닭 브랜드의 해외 수요에 대응하면서, 현지 맞춤형 이벤트와 대규모 브랜드 캠페인을 통해 해외사업 확대에 주력하겠다는 전략이다.
2026년 1월, 삼양식품은 서울 명동 신사옥으로 본사를 이전하며 글로벌 영업과 마케팅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국 라면 수출액의 67%를 차지하며 단일 브랜드가 국가 수출 실적을 견인하는 삼양식품의 행보가 주목된다.
👉 버핏 “투자 이렇게 해” 주식투자 ROE면 다 된다! | ROE개념·듀퐁분석 완벽 정리
👉 AI 반도체 대란, 주문하면 ‘언제 받을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