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뉴스쏘카 주주 97% 물렸다… 6년간 흑자 단 한 번도 없었다

쏘카 주주 97% 물렸다… 6년간 흑자 단 한 번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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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쏘카, 완전자본잠식 자회사 나인투원에 183억원 추가 지원 결정
  • 일레클 운영사 나인투원, 2018년 출범 후 단 한 차례도 흑자 없이 누적 적자
  • 개인투자자 97% 손실, 평균 수익률 -38.5%…상장 후 주가 지속 하락세

183억 투입했지만 ‘밑 빠진 독’

국내 1위 카셰어링 기업 쏘카가 또다시 부실 자회사 살리기에 나섰다. 쏘카는 지난 26일 장 마감 후 공유 전기자전거 브랜드 ‘일레클’을 운영하는 100% 자회사 나인투원에 183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공시했다.

주목할 점은 이번 증자가 사실상 ‘출자전환’ 형태라는 것이다. 올해 9월 말 기준 나인투원이 쏘카로부터 빌린 180억원을 주식으로 전환해 갚는 방식이다. 대출금을 현금으로 회수하지 못하고 지분으로 받게 된 셈이다.

쏘카는 주주배정 방식으로 1주당 100원에 총 1억 8300만주를 발행했으며, 공시 당일 납입을 완료했다. 회사 측은 “자회사의 재무구조 개선이 목적”이라고 밝혔지만, 시장의 반응은 싸늘하다.


6년간 단 한 번도 흑자 못 낸 나인투원

문제는 나인투원의 처참한 실적이다. 2018년 설립 이후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순이익을 기록하지 못했다. 오히려 적자만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지난해에는 24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고, 당기순손실은 51억원에 달했다. 올해 9월 말 기준 자본총계는 마이너스 88억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자기자본이 모두 소진돼 빚만 남은 상황이다.

쏘카는 2019년부터 나인투원에 시드 투자를 시작했고, 2021년 주식 전량을 취득해 자회사로 편입시키며 총 264억원을 투입했다. 카셰어링을 넘어 공유 모빌리티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전략이었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전기자전거·킥보드 등 퍼스널 모빌리티(PM) 시장은 경쟁이 치열한 데다 수익성 확보가 어려운 구조다. 결국 나인투원은 만성 적자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합병 번복으로 불성실공시법인 지정까지

쏘카의 혼란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지난 4월 쏘카는 나인투원 흡수합병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전격 발표했다. 그러나 불과 두 달 만인 6월, 합병 결정을 철회했다.

당시 회사는 “급변하는 퍼스널 모빌리티 시장 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종합 검토한 결과”라고 설명했지만, 투자자들은 혼란에 빠졌다.

한국거래소는 이를 공시 번복으로 판단해 쏘카를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하고 800만원의 제재금을 부과했다. 기업 신뢰도에 치명타를 입은 셈이다.


본사는 흑자인데…자회사가 발목

아이러니하게도 쏘카 본사의 실적은 개선세다. 2023년 97억원, 2024년 98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3분기까지만 101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카셰어링 사업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효율적인 운영 체제를 구축한 결과다. 하지만 나인투원의 만성 적자와 재무 부담이 모회사의 발목을 잡고 있다. 자회사 지원을 위한 자금 투입이 계속되면서 전체 재무구조 개선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개인투자자 97% 손실, 평균 수익률 -38.5%

시장의 평가는 더욱 냉정하다. 쏘카는 2022년 8월 코스피에 상장한 이후 줄곧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올해만 봐도 연초 1만 8200원에서 출발해 지난 29일 1만 1580원으로 마감하며 36.4% 급락했다. NH투자증권 나무앱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의 평균 수익률은 마이너스 38.5%에 달하며, 손실을 본 투자자 비율은 무려 97.3%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수익성도 없는 자회사에 계속 돈을 퍼붓는 게 맞느냐”, “결국 주주 돈으로 밑 빠진 독 메우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쏘카의 선택, 시장은 주목한다

쏘카는 이제 기로에 섰다. 나인투원을 계속 지원하며 퍼스널 모빌리티 시장에서 기회를 노릴 것인가, 아니면 과감히 정리하고 본업에 집중할 것인가.

시장에서는 명확한 수익 모델 없이 자금만 투입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공유 킥보드·자전거 시장은 이미 여러 업체가 철수하거나 구조조정을 단행한 ‘레드오션’이다.

쏘카가 자회사 부실을 어떻게 해결할지, 그리고 주주 가치를 회복할 수 있을지 시장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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