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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11월 팔던 카카오, 12월 다시 사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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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카카오 주식에 재미있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11월에 미친 듯이 팔아치우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12월 들어서는 다시 사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한국거래소 자료를 보면 12월 1일부터 9일까지 외국인이 카카오를 945억원이나 순매수했다. 11월에는 거의 비슷한 금액인 962억원을 팔았는데 말이다. 이렇게 태도가 180도 바뀐 이유가 뭘까.

11월에는 왜 그렇게 팔았을까

사실 외국인들이 11월에 카카오를 판 데는 이유가 있었다. 카카오가 10월 말에 오픈AI와 손잡고 카카오톡에 ChatGPT를 넣었는데, 생각보다 반응이 시원찮았던 것이다.

대신증권 연구원 말에 따르면 카카오톡에 들어간 ChatGPT가 기존 ChatGPT랑 가격도 똑같고 기능도 똑같다 보니, 굳이 카카오톡에서 따로 구독할 이유가 없었다고 한다. 앱을 개편한 이후에도 사람들이 카카오톡에 머무는 시간이 크게 늘지 않았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결과는 주가 하락이었다. 11월 초에 6만4500원 하던 카카오 주가가 중순에는 5만7500원까지 떨어졌다. 10% 넘게 빠진 것이다. 그러니 외국인들이 실망해서 주식을 던진 것도 이해가 간다.

그런데 12월에는 왜 다시 살까

상황이 바뀐 건 내년 계획 때문이다. 카카오가 2026년 1분기 중에 자체 AI인 ‘카나나’를 출시한다고 발표했는데, 이게 외국인 투자자들의 마음을 돌려놓은 것 같다.

카나나는 단순히 질문에 답하는 챗봇이 아니다. 카카오톡 안에서 대화를 알아서 이해하고, 내가 필요한 순간에 먼저 나서서 추천도 해주고 알림도 보내준다. 예를 들어 친구랑 저녁 약속 얘기를 하면 알아서 맛집을 추천해주고, 선물 이야기가 나오면 카카오 선물하기 서비스를 띄워주는 식이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이게 진짜 돈이 될 거라고 보고 있다. 기존에는 카카오톡 안에서 광고 수익 정도만 냈다면, 이제는 검색 광고도 하고 구독료도 받고 거래 수수료도 챙길 수 있다는 것이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AI 에이전트로 사람들을 카카오 서비스에 묶어두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26년부터는 AI로 실제 수익을 낼 수 있을 거라고 전망했다.

다올투자증권 김혜영 연구원도 비슷한 의견이다. 카나나가 카카오톡 안의 서비스는 물론이고 카카오 전체 생태계, 심지어 외부 회사들과도 연결될 수 있어서 매출 기여도가 점점 커질 거라는 분석이다.

핵심은 실제 성과

결국 중요한 건 카나나가 실제로 잘 작동하느냐는 것이다. ChatGPT를 넣었을 때처럼 그냥 끝나버리면 외국인들이 또다시 주식을 팔아치울 수도 있다.

하지만 카나나가 제대로 자리를 잡아서 사람들이 카카오톡을 더 많이 쓰게 되고, 거기서 자연스럽게 카카오의 다른 서비스들로 연결된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선물하기도 더 많이 쓰고, 카카오 금융도 더 많이 쓰고, 카카오맵도 더 자주 열게 되면 카카오 입장에서는 수익이 크게 늘어날 수밖에 없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바로 이 가능성을 보고 12월부터 다시 카카오를 사들이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11월의 실망을 딛고 내년의 기대감으로 방향을 튼 셈이다.

2026년 1분기에 카나나가 출시되면 그때 진짜 판가름이 날 것이다. 카카오의 AI 전략이 성공할지, 아니면 또다시 기대에 못 미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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