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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테오젠 코스피 이전 확정, 코스닥 1위 기업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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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8일, 코스닥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알테오젠이 코스피로 이전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코스닥 상장 폐지 및 유가증권시장 이전 상장 안건이 통과되면서, 알테오젠은 내년 중 코스피 시장에 새롭게 입성하게 된다.

알테오젠은 2008년 설립 이후 2014년 기술특례 상장으로 코스닥에 처음 등장했다. 당시 시가총액은 1451억 원 정도였는데, 지금은 약 25조 원에 육박한다. 10년 만에 몸값이 170배 넘게 뛴 셈이다. 코스닥 전체 시가총액이 약 500조 원인 걸 감안하면, 알테오젠 하나가 전체의 5%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작년에는 2차전지 관련주로 유명했던 에코프로비엠을 제치고 코스닥 시총 1위에 올랐다. 바이오 기업으로서는 상당히 이례적인 성공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성장한 기업이 이제 코스닥을 떠나 코스피로 향한다는 건 여러 의미를 담고 있다.

알테오젠은 왜 코스피로 가려고 하는가

회사 측에서 공식적으로 밝힌 이유는 ‘안정적 투자 환경 조성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다. 조금 풀어서 말하면, 더 좋은 투자 환경을 만들어서 회사 가치를 높이겠다는 뜻이다.

실제로 업계에서는 코스피 이전이 여러 이점을 가져올 것으로 보고 있다. 코스피200 같은 주요 지수에 편입되면 그 지수를 추종하는 펀드들의 돈이 자연스럽게 들어온다. ETF 같은 상품들도 마찬가지다. 외국인 투자자들이나 큰 기관투자자들은 코스닥보다 코스피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서, 투자자 층이 더 두꺼워질 수 있다는 기대도 있다.

시장 규모가 큰 코스피에서는 거래량도 늘어나고, 주가 변동성도 상대적으로 완화될 수 있다. 회사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주가 관리가 가능해지는 셈이다.

코스닥 시장에는 어떤 영향이 있을까

문제는 코스닥 시장이다. 시총 1위 기업이 빠져나간다는 건 단순히 숫자 하나가 줄어드는 게 아니다. 전체 시총의 5%가 한 번에 사라지는 거라서, 지수에 미치는 영향도 작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은 코스피에 비해 시장 규모가 작고, 상위 몇 개 기업이 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그래서 대형주 하나가 빠져나가면 그 충격이 더 직접적으로 느껴진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지수 변동성이 커질 수 있고, 시장 전체의 신뢰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더 걱정스러운 건 연쇄 이탈 가능성이다. 알테오젠이 코스피로 옮겨가면서 좋은 결과를 얻는다면, 다른 대형 코스닥 기업들도 비슷한 선택을 고려할 수 있다. 실제로 최근 몇 년간 성장한 기업들이 코스피로 이전하는 사례가 늘어나는 추세다. 이런 흐름이 계속되면 코스닥은 성장 기업들의 발판이 아니라 그냥 지나가는 곳으로 인식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대책은 효과가 있을까

최근 코스닥 지수는 정부의 활성화 대책 기대감 덕분에 잠깐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11월 26일부터 12월 3일까지 6거래일 연속으로 올랐고, 11월 28일에는 9거래일 만에 90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정부가 개인투자자 세제 혜택을 늘리거나, 코스닥 벤처펀드 소득공제 한도를 올리거나, 연기금의 코스닥 투자 비중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관심을 보였다. 금융위원회는 아직 확정된 대책은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시장은 정책 기대를 버리지 않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알테오젠 같은 대형주가 빠져나가는 상황에서는 정부 대책만으로 지수를 끌어올리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한 업계 관계자는 “코스닥은 대형주 비중이 절대적이라 이탈 영향이 더 뚜렷하다”며 “정부 대책이 발표되더라도 지수 회복 속도에는 제약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어떻게 봐야 할까

알테오젠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 입장에서는 긍정적인 부분과 주의해야 할 부분이 함께 있다. 코스피200에 편입되면 기관 투자자들의 수급이 개선될 가능성이 있고, 외국인 투자자들도 더 많이 들어올 수 있다. 시장 안정성이 높아지는 것도 장점이다.

하지만 이전 상장 과정에서는 일시적으로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예비 심사와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그 과정을 잘 지켜봐야 한다. 실제로 상장이전이 완료되기까지는 몇 달의 시간이 걸릴 수 있다.

코스닥 시장에 투자하고 있는 사람들은 대형주 이탈로 인한 지수 약세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 정부 대책이 실제로 효과를 낼지도 지켜봐야 하고, 상황에 따라서는 중소형 성장주 쪽으로 관심을 옮기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

한국 증시가 풀어야 할 숙제

알테오젠의 코스피 이전은 한 기업의 선택이지만, 동시에 한국 증시의 구조적인 문제를 보여주는 사건이기도 하다. 기업들이 코스닥에서 성장한 뒤 코스피로 옮겨가는 패턴이 반복되면, 코스닥은 성장 기업들의 요람이 아니라 그냥 거쳐가는 단계로만 남게 된다.

이건 단순히 지수 숫자의 문제가 아니다. 코스닥이 혁신 기업과 벤처 기업의 성장 무대로서 제 역할을 하려면, 기업들이 계속 머물고 싶어 하는 매력적인 시장이 돼야 한다. 정부와 거래소, 그리고 시장 참여자들이 함께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알테오젠은 2026년 중에 코스피에 입성할 예정이다. 이 과정이 어떻게 진행되고, 두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보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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