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투자하시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들어보셨을 겁니다. 킬 스위치라는 제도 말이죠. 그런데 이 제도가 다음 달부터 완전히 새로운 버전으로 바뀝니다.
한국거래소가 12월 18일까지 의견을 받고 있는데, 2026년 1월 12일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된다고 합니다. 뭐가 바뀌는지 천천히 살펴보겠습니다.
거래소가 직접 개입할 수 있게 된다
가장 큰 변화는 거래소가 직접 나설 수 있다는 점입니다. 지금까지는 증권사가 요청해야만 킬 스위치가 작동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거래소가 보기에 문제가 있다 싶으면 바로 개입할 수 있게 됩니다.
호가가 폭주해서 전산장애가 생길 것 같으면 거래소가 그 호가를 직권으로 취소합니다. 필요하면 거래 자체를 멈출 수도 있습니다. 체결되지 않은 주문들도 한꺼번에 취소됩니다.
거래소 관계자 말로는 시스템상으로 문제가 되는 호가가 발생하면 바로 처리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속도가 확실히 빨라지는 셈이죠.
올해 3월 동양철관 사태가 계기였다
사실 이번 제도 개편은 올해 3월에 있었던 사건 때문입니다. 동양철관 체결 오류로 코스피 전 종목 거래가 7분 동안 멈춰버렸거든요. 주식시장 전체가 마비된 겁니다.
거래소는 사고 직후에 재발 방지 대책을 약속했고, 해외 거래소 사례도 연구했습니다. 그렇게 나온 결과물이 바로 이번 킬 스위치 2.0입니다.
킬 스위치 자체는 2016년에 이미 도입된 제도입니다. 당시에는 착오매매를 막기 위한 목적이었습니다. 2013년에 한맥투자증권이 선물옵션 주문 오류로 파산한 사건이 있었거든요. 그 일을 계기로 만들어진 제도인데, 이번에 전산장애 상황까지 확대 적용하게 된 겁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일단 시장이 더 안전해진다는 건 좋은 일입니다. 전산장애로 시장 전체가 멈춰버리는 상황은 누구에게도 좋지 않으니까요.
다만 주의할 점도 있습니다. 내가 넣어둔 주문이 갑자기 취소될 수 있다는 겁니다. 거래소가 보기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면 미체결 주문들을 일괄적으로 취소하거든요.
그래서 주문을 넣은 후에는 체결이 됐는지 꼭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습니다. 특히 변동성이 큰 종목에 투자할 때는 더욱 신경 써야 합니다.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들
사실 아직 해결되지 않은 문제도 있습니다. 거래소가 직권으로 호가를 취소하거나 거래를 정지시켰을 때, 그로 인해 손해를 본 투자자가 있다면 어떻게 보상할 것인가 하는 문제입니다.
거래소 관계자도 이 부분은 내부 논의가 필요한 사항이라고 했습니다. 거래를 못 해서 손해를 봤다고 주장하는 투자자가 나올 수 있는데, 이걸 어떻게 처리할지는 앞으로 정해야 한다는 거죠.
이번 개정안에는 외국인 투자자를 위한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미결제 현황 통지서에 외환거래 결제자금 입고 지연 사유를 추가했습니다. 결제 시차 때문에 생기는 문제를 좀 더 명확하게 설명할 수 있게 된 겁니다.
코스피, 코스닥, 코넥스 모두 적용된다
새로운 킬 스위치는 유가증권시장, 코스닥시장, 코넥스시장 모두에 적용됩니다. 어느 시장에서 투자하든 동일한 규칙이 적용되는 셈입니다.
거래소는 12월 18일까지 의견을 받고 있으니, 제도 개선에 대해 할 말이 있다면 이 기간에 의견을 전달할 수 있습니다.
2026년 1월 12일부터는 새로운 제도가 본격적으로 시행됩니다. 투자자들도 미리 알고 대비하는 게 좋겠습니다. 시장이 더 안전해지는 건 환영할 일이지만, 규칙이 바뀌는 만큼 그에 맞춰 투자 방식도 조금씩 조정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결국 이런 제도들은 모두 더 안전하고 투명한 시장을 만들기 위한 노력의 일환입니다. 과거의 사고들을 교훈 삼아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거죠. 완벽한 제도는 없겠지만, 계속 보완해나가면서 나아지길 기대해봅니다.
👉 “CDS가 뭐예요?” 오라클 기사로 정리한 CDS 개념·활용법
👉 GPU vs TPU 싸움에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웃는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