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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큰손들이 줍고 있다는 바이오텍 주식, 뭐가 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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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뉴욕 증시에서 바이오테크놀로지 섹터가 제법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헤지펀드들이 바이오텍 주식을 발 빠르게 사모으고 있다는 소식이 들린다.

골드만삭스 자료를 보면 헤지펀드들의 바이오텍 보유 비중이 최근 13%까지 올라갔다고 한다. 연초만 해도 9% 수준이었는데 꽤 많이 늘어난 셈이다. 재미있는 건 같은 헬스케어 섹터라도 대형 제약사나 보험사 같은 쪽은 오히려 비중을 줄였다는 점이다. 9%에서 7.5%로 낮아졌다.

이 정도면 헤지펀드들이 바이오텍에 상당히 확신을 가지고 투자하고 있다고 봐도 될 것 같다. 실제로 지난 5년 중에서도 가장 높은 비중이라고 하니 말이다.

금리 인하가 바이오텍에 좋은 이유

바이오텍 기업들은 신약 개발에 돈이 정말 많이 든다. 연구개발 비용이 어마어마하다 보니 자금을 빌려 쓰는 경우가 많은데, 금리가 내려가면 이자 부담이 줄어든다. 당연히 기업 입장에선 숨통이 트이는 셈이다.

그리고 금리가 낮아지면 거대 제약사들도 인수합병을 더 적극적으로 할 수 있다. 자금 조달 비용이 낮아지니까 유망한 바이오텍 회사를 인수하기가 한결 수월해지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에 화이자가 멧세라를 인수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 볼 수 있다.

지금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를 보면 12월 FOMC에서 금리를 인하할 확률이 84.9%나 된다. 거의 확실시되는 분위기다. 이런 상황이니 바이오텍 주가가 오를 만한 환경이 갖춰진 셈이다.

헤지펀드들이 사모은 종목들

헤지펀드들이 특히 관심을 보인 종목으로는 버텍스 파마슈티컬스, 오큘라 테라퓨틱스, 앨나일람 파마슈티컬스 같은 회사들이 있다. 각각 희귀질환 치료제, 안과 질환 치료제, RNA 간섭 치료제 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기업들이다.

최근 3개월간 주가 흐름을 보면 바이오텍의 강세가 확실히 보인다. S&P 바이오텍 지수는 36.64%나 올랐다. 같은 기간 S&P500 헬스케어 지수가 16.54% 오른 것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차이가 난다. 방어주 성격의 헬스케어도 나쁘지 않았지만 바이오텍이 훨씬 가파르게 상승한 것이다.

키움증권 김진영 연구원은 연준의 금리 인하와 FDA 신약 승인 건수 증가세가 바이오텍 투자 심리를 좋게 만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앞으로도 이런 우호적인 분위기가 이어질 거라는 전망이다.

대형 제약사들의 다른 행보

바이오텍과 달리 금리 영향을 덜 받는 대형 제약사들은 회사마다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일라이릴리는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으면서 주가가 1,109.94달러까지 치솟았다. 역대 최고가를 경신한 것이다. 최근 3개월 동안만 60%나 올랐다. 주가가 너무 비싸져서 넷플릭스처럼 액면분할을 할 거라는 이야기까지 나온다.

반면 노보노디스크는 롤러코스터 같은 주가 흐름을 보였다. 위고비로 유명한 이 회사는 세마글루타이드를 이용한 알츠하이머 임상 3상에서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9% 넘게 폭락했다. 세마글루타이드는 위고비의 주성분인 GLP-1 계열 약물이다.

그런데 다음날 차세대 비만·당뇨병 치료제인 아미크레틴의 임상 2상 결과가 좋게 나오면서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 주가가 4.65% 올라 전날 낙폭을 어느 정도 만회했다. 하지만 최근 3개월 전체로 보면 여전히 18% 넘게 빠진 상태다. 일라이릴리와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바이오텍 투자, 지금이 기회일까

금리 인하 사이클 초기에 바이오텍이 좋은 성과를 냈던 건 과거 데이터에서도 확인된다. 지금 헤지펀드들이 적극적으로 비중을 늘리고 있다는 건 그만큼 기회라고 본다는 뜻이다.

다만 바이오텍은 임상 결과 하나로 주가가 크게 요동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노보노디스크처럼 하루 만에 9% 빠졌다가 다음날 다시 오르는 식의 변동성이 일상이다. 개별 종목에 집중하기보다는 여러 종목에 분산하거나 바이오텍 ETF 같은 상품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FDA 신약 승인 건수가 꾸준히 늘고 있고, 금리 인하 기조가 계속된다면 바이오텍 섹터에 대한 관심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월가 큰손들이 먼저 움직인 이 시장, 개인투자자들도 한 번쯤 눈여겨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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