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뉴스HDD 부족으로 SSD 시장이 뜬다? 삼성·SK하이닉스 웃는 이유

HDD 부족으로 SSD 시장이 뜬다? 삼성·SK하이닉스 웃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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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반도체 업계에서 재미있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AI 데이터센터가 늘어나면서 저장장치가 부족해졌는데, 이게 한국 반도체 기업들한테는 오히려 기회가 되고 있다는 얘기다.

하드디스크 회사들이 갑자기 잘나가기 시작했다

하드디스크 만드는 대표적 회사로 웨스턴디지털, 시게이트가 있다. 최근 누가 하드디스크 쓰나 했는데, 이 회사들의 최근 실적이 좋았다. 웨스턴디지털은 분기 매출이 27%나 늘었고, 시게이트는 21% 증가했다. 순이익은 아예 2배로 뛰었다.

왜 이렇게 된 걸까? AI 데이터센터 때문이다. ChatGPT 같은 AI 서비스들이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저장해야 하는데, 하드디스크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이다. 특히 AI 추론 서비스를 돌리려면 저장 공간이 어마어마하게 필요하다고 한다.

문제는 하드디스크 생산량이 이 수요를 못 따라가고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지금 하드디스크 품귀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그래서 기업들이 eSSD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하드디스크를 구하기 힘들어지니까 기업들이 대안을 찾기 시작했다. 바로 엔터프라이즈 SSD, 줄여서 eSSD다. 이건 데이터센터용으로 만든 SSD인데, QLC 낸드라는 기술을 써서 용량 대비 가격을 최대한 낮춘 제품이다.

원래 개인 컴퓨터 시장에서는 SSD가 대세가 되었다. 빠르고, 조용하고, 충격에도 강하니까 당연한 결과였다. 하지만 데이터센터는 좀 달랐다. AWS나 구글 같은 클라우드 회사들은 아직도 저장장치의 80%를 하드디스크로 쓰고 있다. 용량 대비 가격이 훨씬 싸니까.

그런데 지금 상황이 바뀌고 있다. 하드디스크를 구할 수가 없으니 어쩔 수 없이 eSSD를 사는 회사들이 늘어나는데, 막상 써보니 생각보다 괜찮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트렌드포스라는 시장조사 회사에 따르면 내년에 서버용 eSSD 수요가 올해보다 최대 50%까지 늘어날 거라고 한다. 엄청난 성장세다.

하드디스크 vs SSD, 뭐가 더 나을까

하드디스크는 회전하는 자기 디스크에 데이터를 저장하는 방식이다. 그러다 보니 소음이랑 진동이 생길 수밖에 없다. 게다가 물리적으로 돌아가는 부품이 있으니까 충격에 약하다. 떨어뜨리면 데이터가 날아갈 수도 있다.

반면 SSD는 이런 단점이 없다. 조용하고, 튼튼하고, 읽기 속도도 훨씬 빠르다. 전력 소모도 적고 발열도 덜하다.

그럼 왜 데이터센터에서 하드디스크를 계속 썼을까? 가격 때문이다. 전문가들 말로는 2030년이 되어도 TB당 가격은 하드디스크가 더 쌀 거라고 한다.

하지만 AI 데이터센터는 조금 다르다. 이쪽에서는 읽기 속도가 정말 중요하고, 전력 소모랑 발열 관리도 핵심이다. 그래서 가격이 좀 비싸더라도 eSSD를 선택하는 회사들이 늘고 있다.

국내 서버 만드는 회사 KTNF의 이중연 대표도 “하드디스크 성능의 한계 때문에 eSSD를 찾는 고객들이 점점 늘고 있다”면서 “예전보다 두 제품의 가격 차이가 많이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랑 SK하이닉스가 특히 좋아할 만한 상황

이 eSSD 시장에서 한국 기업들이 엄청나게 강하다. 올해 2분기 기준으로 삼성전자가 34.6%, SK하이닉스가 26.7%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두 회사 합쳐서 60%가 넘는다.

일반 낸드 플래시 시장보다 eSSD 시장에서 한국 기업들의 입지가 더 강하다는 얘기다.

웨스턴디지털이랑 시게이트의 연간 매출을 합치면 약 200억 달러 정도 된다고 한다. 만약 데이터센터에서 하드디스크가 eSSD로 계속 대체된다면, 이 시장을 삼성전자랑 SK하이닉스가 상당 부분 가져갈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한번 쓰면 돌아가기 힘들다

메모리 업계 사람들은 지금 이 상황을 꽤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하드디스크 부족 때문에 어쩔 수 없이 eSSD를 쓰기 시작한 회사들이 막상 써보니 장점이 확실하다는 걸 알게 됐다는 것이다.

한번 eSSD의 빠른 속도랑 안정성을 경험하면 다시 하드디스크로 돌아가기 힘들 거라는 분석이다. 지금은 하드디스크 가격도 오르고 낸드 메모리 가격도 오르고 있어서 가격 차이가 크지만, 시장이 안정되면 eSSD로 넘어오는 기업들이 더 많아질 거라는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뭐로 가도 반도체 호재로 끝나네”라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AI 붐으로 시작된 저장장치 수요 증가가 결국 한국 반도체 기업들한테 새로운 기회를 주고 있다는 의미다.

데이터센터에서 SSD가 하드디스크를 완전히 대체하겠다는 낸드 플래시 업계의 오랜 꿈이 생각보다 빨리 이뤄질 수도 있겠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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