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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트륨 배터리 시장이 뜨겁다, LG화학은 왜 중국과 손잡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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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트륨 배터리 시장이 뜨겁다, LG화학은 왜 중국과 손잡았을까

요즘 배터리 업계에서 나트륨이온 배터리 이야기가 정말 많이 나온다. 리튬이온 배터리를 대체할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으면서, 글로벌 기업들이 앞다투어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나트륨이온 배터리 시장, 얼마나 클까

배터리 업계 전망을 보면 나트륨이온 배터리 시장이 정말 빠르게 성장한다. 2025년에는 10GWh 규모였던 시장이 2034년에는 292GWh까지 커진다고 한다. 연평균 45% 성장이라는 건 배터리 시장에서도 상당히 높은 수치다.

그럼 나트륨이온 배터리가 왜 이렇게 주목받는 걸까. 리튬이온 배터리와 비교했을 때 몇 가지 확실한 장점이 있다. 우선 원재료인 나트륨이 리튬보다 훨씬 흔하고 구하기 쉽다. 가격도 저렴해서 배터리 제조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게다가 추운 날씨에도 성능이 잘 유지되고, 안전성도 높으며 충전 속도도 빠르다.

물론 단점도 있다. 에너지 밀도가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낮아서 같은 크기로 저장할 수 있는 에너지가 적다. 그래서 처음에는 에너지저장장치(ESS)나 초저가 소형 전기차처럼 특정 분야에서 먼저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LG화학이 중국 기업과 손잡은 이유

최근 LG화학이 중국 최대 에너지·화학 기업인 시노펙과 협력한다는 소식이 나왔다. 미국을 중심으로 배터리 소재 탈중국화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오히려 중국 기업과 손을 잡았다는 게 의외로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나트륨이온 배터리 시장의 특성을 보면 이해가 된다. 중국이 2030년까지 전 세계 나트륨이온 배터리 생산량의 95%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의 대부분이 중국에 집중되어 있다는 얘기다. 게다가 나트륨이온 배터리 수요도 중국에서 가장 먼저 폭발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LG화학은 배터리 소재를 NCA, LFP, LMR 등으로 다양하게 가져가면서 각 제품마다 다른 전략을 쓰고 있다. 나트륨이온 배터리는 중국 시장 공략이 핵심이니까 현지 파트너와 협력하는 게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볼 수 있다.

LG화학과 시노펙은 양극재와 음극재 같은 핵심 소재를 함께 개발하고, 공급망을 구축하면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ESS와 보급형 전기차 시장을 중심으로 공략한다고 한다.

나트륨이온 배터리는 어디에 쓰일까

에너지 밀도가 낮다는 한계 때문에 나트륨이온 배터리는 당분간 특정 분야에서 주로 쓰일 것 같다. 가장 유망한 분야가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이다. 재생에너지를 저장하는 시스템에서는 가격 경쟁력과 안전성이 중요한데, 나트륨이온 배터리가 이 조건을 잘 충족한다.

중국의 초저가 소형 전기차 시장도 주요 타깃이다. 고급 전기차에는 적합하지 않지만, 보급형 모델에는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나트륨이온 배터리가 성공적으로 양산되면 완성차 업체들이 리튬 중심의 배터리 포트폴리오를 조정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SS 시장 자체가 빠르게 커지고 있어서, 활용 범위가 제한적이라도 시장 규모는 계속 확대될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애경케미칼은 나트륨이온 배터리 음극재용 하드카본 소재를 개발하고 있는데, 최근 들어 국내외 업체들로부터 공급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고 한다.

글로벌 기업들의 경쟁

기술력 측면에서는 중국 기업들이 한발 앞서 있다. CATL은 2025년 4월에 에너지 밀도를 높인 2세대 나트륨이온 배터리를 공개하면서 LFP 시장의 절반을 대체하겠다고 선언했다. BYD도 14억 달러를 투자해서 5GWh 규모의 생산 공장을 짓고 있다.

중국만 움직이는 건 아니다. 영국의 파라디온, 스웨덴의 알트리스, 프랑스의 티아마트 같은 유럽 기업들도 나트륨이온 배터리 개발에 적극적이다.

국내에서는 에코프로비엠이 충북 오창에 나트륨이온 배터리 양극재 파일럿 라인을 구축하고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아직 상용화까지는 시간이 필요하지만, 시장 선점을 위한 준비는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는 셈이다.

앞으로의 전망

업계에서는 LFP 배터리 시장에서 중국에 시장 점유율을 많이 빼앗겼던 경험이 반복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말한다. 나트륨이온 배터리 시장은 이제 막 시작 단계지만, 향후 10년간 엄청나게 성장할 게 분명하니까 지금이 중요한 시점이라는 거다.

LG화학의 시노펙 제휴는 탈중국화 흐름과는 반대 방향처럼 보이지만, 시장 현실을 고려한 실용적인 선택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배터리 소재마다 다른 전략을 쓰면서 각 시장에 맞게 대응하는 모습이다.

나트륨이온 배터리가 리튬이온 배터리를 완전히 대체하기는 어렵겠지만, 특정 분야에서는 충분히 경쟁력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 앞으로 기술이 더 발전하고 생산 규모가 커지면서 나트륨이온 배터리 시장이 어떻게 변할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 같다.재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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