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이 금리를 내렸지만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렸다. 3.75%에서 4.00% 사이로 조정됐는데, 제롬 파월 의장의 말이 인상적이었다. 12월에 또 내릴 거냐는 질문에 “그건 아직 모른다”고 답했다. 사실 이번 결정에도 두 명이 반대표를 던졌다고 한다. 연준 내부에서도 의견이 갈리는 모양이다.
금리가 내려가니까 모기지 시장이 들썩였다. 30년 만기 모기지 금리가 6.30%까지 떨어지면서 재융자 신청이 작년보다 111%나 늘었다. 그런데 연준 기자회견이 끝나고 나니까 금리가 다시 올랐다. 파월 의장이 신중한 태도를 보이니까 시장도 조심스러워진 것 같다.
금리 민감주인 비자랑 마스터카드 주가는 이날 떨어졌다. 금리가 더 빨리 내려갈 거라고 기대했던 투자자들이 실망한 듯하다.
알파벳이 역사를 썼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이 드디어 분기 매출 1,000억 달러를 넘겼다. 정확히는 1,023억 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구글 클라우드가 35%나 성장하면서 실적을 끌어올렸다. 클라우드 백로그만 1,550억 달러라고 하니 앞으로도 꾸준히 돈을 벌 준비가 되어 있는 셈이다.
알파벳은 2025년에 자본 지출을 910억 달러에서 930억 달러 사이로 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AI 인프라에 계속 투자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명암
마이크로소프트도 좋은 실적을 발표했다. 주당순이익이나 매출이나 모두 예상을 웃돌았다. Azure 클라우드 서비스가 40%나 성장했으니까 당연한 결과다. 클라우드 시장에서 아마존, 구글과 함께 3강 구도를 확실히 굳힌 느낌이다.
그런데 OpenAI 투자 때문에 순이익이 31억 달러 줄었다고 한다. 사티아 나델라 CEO가 재미있는 얘기를 했다. 처음 OpenAI에 10억 달러를 투자할 때 빌 게이츠가 “그 돈 다 날릴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는 것이다. 지금은 어떤가. 마이크로소프트가 가진 OpenAI 지분 27%의 가치가 1,350억 달러에 달한다. 빌 게이츠의 걱정이 기우였던 셈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한 가지 불미스러운 일도 있었다. Azure랑 Office 365에 전 세계적인 장애가 발생했다. 구성을 바꾸다가 실수한 게 원인이었다고 한다. Xbox도 먹통이 됐고 알래스카 항공 웹사이트도 접속이 안 됐다. 다행히 그날 안에 복구됐지만, 클라우드 서비스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하는 사건이었다.
메타는 세금 때문에 골치
메타 플랫폼스의 3분기 매출은 기대치를 넘었다. 그런데도 주가가 떨어졌다. 159억 3,000만 달러의 일회성 세금을 내야 했기 때문이다. 비현금 지출이긴 하지만 숫자가 엄청나다.
메타도 2025년에 자본 지출을 700억 달러에서 720억 달러로 늘릴 계획이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면서 동시에 AI와 메타버스에도 계속 투자하겠다는 뜻이다.
엔비디아의 놀라운 기록
엔비디아가 인류 역사상 최초로 시가총액 5조 달러를 넘어선 기업이 됐다. AI 칩 수요가 워낙 폭발적이다 보니 이런 일이 가능했다. 엔비디아 칩 없이는 ChatGPT 같은 서비스를 돌릴 수가 없으니까, 빅테크 기업들이 앞다퉈 주문하는 상황이다.
아마존의 대규모 구조조정
아마존이 14,000명을 감원한다고 발표했다. 전체 화이트칼라 인력의 약 4%에 해당하는 규모다. 회사 측은 “관료주의를 줄이고 생성형 AI에 자원을 집중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특히 중간관리층을 많이 줄인다고 한다.
사실 요즘 AI 때문에 일자리를 잃는다는 뉴스가 많은데, 연구 결과를 보면 좀 복잡하다. 기업들이 AI로 자동화할 수 있는 업무를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일부 기업은 감원했다가 다시 사람을 뽑기도 하는데, 문제는 예전보다 낮은 급여로 채용한다는 것이다.
자동차 업계도 조정 중
제너럴모터스가 디트로이트 지역 전기차 공장에서 1,200명을 해고한다. 배터리 셀 생산도 2026년 초에 두 곳에서 중단한다고 한다. 전기차 시장이 예상보다 천천히 성장하고 있고, 정책 환경도 바뀌고 있어서 전략을 수정하는 것 같다.
도요타는 재미있는 해명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도요타가 미국에 10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말했는데, 도요타는 “그런 약속한 적 없다”고 밝혔다. 물론 미국에 계속 투자하고 일자리도 만들 계획이긴 하지만, 100억 달러는 아니라는 것이다.
금융 서비스 업계의 충격
Fiserv라는 금융 서비스 회사 주가가 하루 만에 44%나 폭락했다. 2025년 전망을 하향 조정했고, 3분기 실적도 기대에 못 미쳤다. 경영진도 바뀌고 이사회도 재편됐다. “One Fiserv”라는 이름의 구조조정 계획도 발표했는데, 시장은 신뢰하지 않는 분위기다.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
파라마운트 글로벌이 1,000명을 감원하기 시작했다. CBS 뉴스 프로그램도 바뀐다. 새 경영진이 20억 달러를 절감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요즘 스트리밍 전쟁이 치열하고 광고 시장도 어려운데, 전통적인 미디어 기업들의 고민이 깊어 보인다.
리버티 미디어의 전설적인 회장 존 말론이 물러난다. 2026년 1월 1일부터 명예회장이 된다고 한다. 오랫동안 미디어 업계에서 영향력을 행사해온 인물이라 그의 퇴임이 업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항공우주 산업의 어려움
보잉이 777X 인도가 2027년으로 늦어지면서 49억 달러의 손실을 떠안았다. 그래도 분기 매출은 30% 늘었고, 2023년 이후 처음으로 현금흐름이 플러스로 돌아섰다. 힘든 시기를 조금씩 벗어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스타벅스의 작은 희망
스타벅스가 거의 2년 만에 처음으로 전 세계 동일 매장 매출 성장률을 플러스로 만들었다. 1% 성장이지만 의미가 크다. 주당순이익은 예상에 못 미쳤고 매장 폐쇄도 계속되고 있지만, 최악의 시기는 지난 것 같다.
AI 안전과 청소년 보호
Character.AI라는 AI 챗봇 서비스가 18세 미만 사용자의 접근을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피해를 주장하는 소송이 제기된 후 내린 결정이다. 연령 확인 시스템을 강화하고 AI 안전 연구소도 만들 계획이라고 한다. 알파벳이 예전에 이 회사의 기술을 라이선스한 적이 있어서 더 관심을 받고 있다.
의료와 소비재
텍사스 법무장관이 존슨앤드존슨과 Kenvue를 고소했다. 임신 중 타이레놀(아세트아미노펜) 복용이 위험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두 회사는 이를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타이레놀은 워낙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약이라 앞으로 소송이 어떻게 진행될지 지켜봐야겠다.
로또와 일상
메가 밀리언스 당첨자가 나오지 않아서 다음 추첨 상금이 7억 5,400만 달러로 불어났다. 오하이오 주민들은 크로거 슈퍼마켓에서 복권 카드로 추첨 게임에 참여할 수 있다고 한다. 미국 사람들의 로또 사랑은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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