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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전지주 100% 급등, 지금 사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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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증권 관련 커뮤니티나 뉴스를 보면 이차전지 이야기가 정말 많다. 한 달 사이에 주가가 두 배 가까이 오른 종목들이 즐비하다 보니 관심이 안 갈 수가 없는 상황이다. 엘앤에프는 97.85%, 에코프로는 96.21% 올랐고, 포스코퓨처엠도 63.41%나 상승했다. 삼성SDI나 LG에너지솔루션 같은 대형주들도 각각 61.46%, 47.91% 올랐다.

솔직히 말하면 이런 급등을 보면 투자자 입장에서는 고민이 될 수밖에 없다. 지금이라도 들어가야 하나, 아니면 이미 너무 많이 오른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교차한다. 실제로 일부 종목들은 10거래일 만에 70% 가까이 오르기도 했으니 말이다.

왜 갑자기 이차전지주가 이렇게 올랐을까

가장 큰 이유는 북미 시장에서 ESS, 그러니까 에너지저장장치 수요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AI 기술이 발전하면서 데이터센터가 많이 생기고 있는데, 이 데이터센터들이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받으려면 ESS가 필요하다. 그동안 전기차 시장이 예상보다 더디게 성장하면서 이차전지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었는데, ESS 시장이 그 빈자리를 채워주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포스코퓨처엠의 3분기 실적을 보면 이런 변화가 확실히 보인다. 매출액은 8,748억 원으로 전년 대비 5.2%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667억 원으로 무려 4,775%나 증가했다. 매출은 조금 줄었지만 수익성은 크게 개선된 것이다.

증권사들의 시각은 엇갈린다

다올투자증권의 유지웅 연구원은 긍정적이다. ESS 쪽 수익 개선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보고, 2027년 예상 수익을 높였다. 올해 4분기 이후로는 적격 전구체 기반 양극재 수요가 급증할 거라는 전망이다.

SK증권의 박형우 연구원도 낙관적이다.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매기면서 한국 기업들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음극재 부문에서 중국 경쟁사들보다 유리한 위치를 점하게 됐다고 본다.

반면 신중한 목소리도 있다. 하나증권의 김현수 연구원은 10거래일 만에 70%나 오른 상황에서 상승 요인이 이미 상당 부분 주가에 반영됐다고 지적한다. 시가총액이 20조 원 수준까지 올라간 건 펀더멘탈로 설명할 수 있지만, 그 이후 추가 상승은 부담스러운 가격대라는 것이다.

한화투자증권의 이용욱 연구원도 비슷한 의견이다. 9월 저점 대비 90%나 오른 상황에서 내년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이 큰 만큼, 단기 급등 이후에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전기차 시장 회복이 여전히 중요하다

ESS 시장이 성장하고 있지만, 아직 이차전지 업체들의 주요 매출은 전기차 배터리에서 나온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LS증권의 정경희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을 예로 들었다. 이 회사의 경우 전기차향 비중이 60% 정도이고 ESS향은 10% 중반 수준이다. 그러니 여전히 전기차 시장 상황이 핵심 변수라는 것이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는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와 연결되어 있어서, 4분기부터 본격화되는 전기차 성장 둔화가 영업이익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본다. 결국 ESS 매출 증가가 전기차 판매 둔화를 얼마나 보완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삼성SDI의 경우는 더 조심스럽다. 하나증권의 김현수 연구원은 시장의 전기차 회복 기대감이 너무 높다고 지적한다. 유럽에서 점유율이 떨어지고 있고, 북미 주요 고객사들도 하이브리드로 전환하는 추세라 2025년 전기차 부문에서 1.7조 원 정도 손실이 예상되는데, 이게 내년과 내후년에도 1조 5,000억 원 정도씩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할까

만약 지금 이차전지주에 투자를 고민하고 있다면, 몇 가지 생각해볼 점이 있다.

단기 관점에서 보면 한 달 사이 거의 100% 가까이 오른 종목들은 차익 실현 압력이 있을 수밖에 없다. 급등 이후에는 급락 위험도 함께 커지는 법이다. 4분기 실적 발표도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다.

중장기 관점이라면 이야기가 조금 다르다. 북미 AI 데이터센터 확대는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구조적인 트렌드다. 미국의 중국 견제 정책도 한국 기업들에게는 유리하게 작용한다. 다만 전기차 시장이 언제쯤 본격적으로 회복될지가 중요한 변수다. 급등한 이후이니만큼 조정이 있을 때 단계적으로 접근하는 게 낫겠다.

종목별로 보면 포스코퓨처엠은 양극재와 음극재를 모두 가지고 있어서 ESS 수혜가 가장 명확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비중이 높아서 전기차 시장 회복 시점이 중요하다. 삼성SDI는 유럽 시장에서의 어려움을 감안하면 좀 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엘앤에프나 에코프로 같은 소재 업체들은 밸류체인 상류에 있어서 변동성이 더 큰 편이다.

결국 판단은 각자의 몫

이차전지주가 100% 가까이 오른 건 ESS 시장 성장과 탈중국 수혜라는 명확한 이유가 있다. AI 데이터센터가 계속 늘어나는 추세는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이다.

하지만 단기간에 너무 많이 올라서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진 것도 사실이다. 전기차 시장 회복이 예상보다 더디면 실적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지금 진입한다면 분할 매수로 리스크를 나누는 게 좋겠고, 이미 보유하고 있다면 일부 차익을 실현하고 핵심 종목만 남기는 방법도 있다. 아직 관망 중이라면 조정 시점을 기다리면서 4분기 실적을 확인하는 것도 전략이다.

이차전지는 중장기적으로 성장 스토리가 살아있는 섹터다. 다만 급등 이후라는 점을 감안하면 신중하고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 글은 투자 권유가 아닌 정보 제공 목적으로 작성되었다. 투자 판단과 그에 따른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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