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드컴과 오픈AI의 만남, 시장이 들썩이다
브로드컴 주가가 시간외 거래에서 12%나 뛰었다. 오픈AI와 함께 10기가와트 규모의 맞춤형 AI 가속기를 개발한다는 소식 때문이다. 10기가와트가 얼마나 큰 규모인지 감이 안 올 수도 있는데, 이 정도면 엄청난 규모의 AI 인프라 프로젝트라고 보면 된다.
오픈AI의 데이터센터와 파트너사 시설에 이 시스템들이 들어간다고 하니, 브로드컴이 AI 하드웨어 시장에서 확실한 자리를 잡게 될 것 같다. 반도체 업계에서 AI 칩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상황이라 이번 협력은 브로드컴에게 큰 기회다.
블룸 에너지, 무려 26% 급등
블룸 에너지는 더 극적이었다. 브룩필드 자산운용과 50억 달러 규모의 파트너십을 발표하자마자 주가가 26.2%나 뛰었다. 블룸 에너지가 브룩필드의 글로벌 AI 팩토리에 전력을 공급하는 우선 파트너가 된다는 내용이다.
요즘 AI 데이터센터들이 전력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전력망이 부족한 상황에서 현장에서 바로 전기를 만들 수 있는 연료전지 기술이 주목받는 이유다. 브룩필드가 AI 인프라 전략에서 첫 번째로 선택한 투자처가 블룸 에너지라는 점도 의미가 크다.
영국 자율주행 스타트업에 쏠리는 시선
웨이브라는 영국 자율주행 기술 회사가 요즘 화제다. 마이크로소프트, 소프트뱅크 같은 대기업들로부터 20억 달러를 투자받는 논의를 하고 있다고 한다. 이렇게 되면 회사 가치가 80억 달러로 평가된다.
엔비디아도 웨이브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하니 글로벌 빅테크들이 모두 주목하고 있는 셈이다. 영국 AI 생태계를 키우려는 큰 그림의 일부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인수합병 시장도 바쁘게 돌아간다
블랙스톤이 영국 창고 회사인 빅 옐로우 그룹을 인수하려고 검토 중이라는 소식에 빅 옐로우 주가가 18% 이상 올랐다. 물류와 창고 부동산 쪽에 프라이빗 에쿼티 자본이 계속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신호다.
독일 소프트웨어 회사 PSI는 워버그 핀커스에 7억 유로 이상에 팔린다. 최근 주가보다 50%나 높은 가격이니 주주들 입장에서는 꽤 괜찮은 거래다. 회사는 독일 증권거래소에서 상장폐지되지만, 경영진과 베를린 본사는 그대로 유지된다고 한다.
브룩필드는 오크트리 캐피털의 나머지 지분 26%를 30억 달러에 사들이는 거래를 거의 마무리했다. 내년 초에 완료되면 브룩필드의 미국 시장 입지가 더 탄탄해질 전망이다.
캐터필러는 호주 광산 소프트웨어 회사 RPM글로벌을 인수한다. 광산 장비를 만드는 회사가 소프트웨어 회사를 사는 건 요즘 트렌드다. 자산 관리와 차량 관리를 디지털로 하는 게 필수가 되고 있어서다. 2026년 1분기에 완료될 예정이다.
엔프로는 두 회사를 한꺼번에 인수한다. 알파 측정 솔루션과 오버룩 인더스트리를 합쳐서 2억 8천만 달러에 사는데, 이 두 회사가 연간 6천만 달러 이상 매출을 내줄 거라고 한다.
에너지 기업들의 선택
BP가 영국 북해에 있는 가스전 지분을 세리카 에너지에 팔기로 했다. 최소 2억 3,200만 달러 규모다. 영국에서 가장 큰 가스전인 컬진 유전도 포함돼 있다. BP가 자산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는 과정으로 보인다.
전기차 시장의 명암
샤오미가 좀 곤란한 상황에 처했다. SU7 전기 세단이 사고를 당했는데, 사고 후에 차 문이 안 열리는 문제가 발생했다고 한다. 이 소식에 샤오미 주가가 7% 넘게 떨어졌다. 회사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해결하겠다고 하지만, 안전 문제는 전기차 회사들에게 치명적일 수 있어서 걱정이다.
반면 루시드는 캐나다에서 그래비티 SUV 인도를 시작했다. 한 번 충전으로 720킬로미터 이상 갈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주가도 2% 정도 올랐다. 북미 시장 확대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
은행권의 골칫거리
로이즈 뱅킹 그룹이 자동차 금융 불완전판매 문제로 또 8억 파운드를 충당금으로 쌓는다고 발표했다. 이제 총 20억 파운드나 된다. 영국에서 자동차 금융 스캔들이 커지면서 규제당국의 감시가 세졌는데, 은행들이 상당한 타격을 받고 있다.
그 밖의 움직임들
나이오코프라는 회사가 9월 말 기준으로 현금을 1억 6,280만 달러나 가지고 있다고 발표했다. 분기에 4,270만 달러 손실을 냈지만, 현금 보유액이 많다는 게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져서 주가가 11% 올랐다.
아스트로닉스는 뷜러 모터 에비에이션을 인수했다. 상업용 항공기 부품 쪽 사업을 키우는 전략이다. 전액 현금으로 거래했다고 한다.
뉴패스 리소스의 최고운영책임자 더글러스 턴불이 갑자기 사임했다. 후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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