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미국 현지시간 기준) 미국 주식 시장에 흥미로운 소식들이 쏟아졌다. 전기차부터 반도체, 제약까지 다양한 산업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끄는 뉴스가 연이어 발표되면서 시장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테슬라가 저가형 모델을 준비한다는 소식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연방 세액 공제 7,500달러가 최근 폐지되면서 테슬라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보다 저렴한 Model Y SUV 버전을 출시할 계획이다. 새로운 모델은 프리미엄 소재 대신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재료를 사용하고, 배터리 팩도 재설계해서 가격 경쟁력을 높일 예정이다. 10월 7일 행사에서 공개될 것으로 보이는데, 세액 공제 없이도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반면 포드는 예상치 못한 문제에 직면했다. 뉴욕에 있는 Novelis 알루미늄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는데, 이 공장이 미국 자동차 산업에 공급하는 알루미늄의 40%를 담당하고 있어서 문제가 심각하다. 특히 포드의 주력 모델인 F-150 픽업트럭은 알루미늄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생산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크다. 포드 측은 현재 대체 공급처를 찾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한다.
반도체 업계는 투자 소식으로 뜨겁다. Amkor Technology가 애리조나 반도체 캠퍼스에 70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하면서 주가가 12%나 급등했다. 이 투자는 애플과 엔비디아 같은 주요 고객사들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첨단 패키징과 테스트 서비스 역량을 크게 강화할 예정이다. 미국 정부의 반도체 육성 정책과도 맞물리면서 투자자들의 반응이 뜨겁다.
같은 반도체 업계에서 United Microelectronics도 좋은 실적을 내놓았다. 9월 매출이 전년 대비 5.2% 증가한 199억 3천만 대만 달러를 기록했고, 연초 대비로는 주가가 13.3%나 올랐다. 애널리스트들은 현재 보유 등급으로 평가하고 있지만,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퀄컴은 새로운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Arduino를 인수하면서 자동화와 로봇 분야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이번 인수는 AI와 컴퓨팅 제품을 더 많은 사람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퀄컴의 전략과 맞닿아 있다. 거래가 곧 마무리될 것으로 보이며, 프리마켓 거래에서 주가가 소폭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AI 프로세서 시장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Aehr Test Systems도 호실적을 기록했다. 회사는 1,550만 달러의 잔량을 확보했고, 제조 능력을 무려 5배나 늘릴 계획이다. 주요 하이퍼스케일러와의 협력과 전략적 파트너십이 앞으로 성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제약과 바이오 분야에서도 반가운 소식이 들려온다.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 중인 혈압 치료제 baxdrostat가 3상 임상시험에서 주요 목표를 달성했다. 수축기 혈압을 상당히 낮추는 효과를 보였다고 하는데, 회사는 이 데이터를 규제 기관에 제출하고 다가오는 과학 컨퍼런스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일라이 릴리는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Omvoh의 장기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4년 동안 환자들이 지속적으로 증상 완화를 경험했고 안전성도 일관되게 유지됐다고 한다. 이번 결과로 일라이 릴리는 위장 치료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굳혔다.
Biogen과 Eisai는 알츠하이머 치료제 Leqembi의 새로운 버전을 내놓았다. 피하 주사로 투여할 수 있는 Leqembi IQLIK는 초기 주입 치료를 받은 후 환자들이 집에서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FDA가 지난 8월 승인했고, 환자들에게 훨씬 편리한 선택지가 생긴 셈이다.
Mesoblast는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세포 치료제 Ryoncil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2분기 매출이 66%나 급증했다. Ryoncil은 스테로이드 불응성 급성 이식편대숙주병을 앓는 어린이들을 위한 유일한 FDA 승인 치료제여서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에너지 섹터에서는 쉘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3분기 LNG 생산량 전망을 상향 조정하면서 가스 부문에서 더 강력한 거래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바이오 연료 프로젝트를 포기하면서 6억 달러의 손실을 입었지만, LNG 생산량은 700만에서 740만 톤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 공급 과잉 우려가 있긴 하지만 쉘은 여전히 LNG 사업에 대해 낙관적인 입장이다.
소비재 기업 McCormick도 좋은 실적을 발표했다. 3분기 비-GAAP 주당순이익이 0.85달러, 매출은 17억 2천만 달러로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회사는 연간 가이던스를 그대로 유지했는데, 꾸준한 매출 성장과 운영 개선이 뒷받침하고 있다. 필수소비재 섹터에서 McCormick의 회복력이 다시 한번 입증된 셈이다.
Imperial Brands는 대규모 자사주 매입을 발표하며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 14억 5천만 파운드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과 함께 2025 회계연도 가이던스도 재확인했다. 강력한 가격 전략과 차세대 제품의 성장 덕분에 한 자릿수 낮은 수준의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으며, 주요 지역에서 시장 점유율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일론 머스크는 새로운 인사를 단행했다. Anthony Armstrong을 xAI와 X의 최고재무책임자로 임명하면서 두 회사의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Armstrong은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할 때 함께 일한 경험이 있어서 이 역할을 맡기에 적합하다는 평가다. xAI는 최근 2,000억 달러 기업가치로 자금을 확보했지만 운영 비용이 높다는 점이 과제로 남아 있다.
Linamar는 독일로 사업을 확장한다. Georg Fischer의 라이프치히 주조 시설을 4,500만 유로에 인수하기로 했는데, 이를 통해 대형 구상 흑연 주철 주조 분야의 역량을 특히 중공업 분야에서 다각화할 수 있게 됐다. 이번 거래는 Linamar의 수익에 즉시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 AMD 주가 25% 급등, OpenAI와 손잡고 AI 반도체 시장 판도 바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