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미국과 달리 상승세 지속
7일 국내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스피는 전일 대비 0.92% 상승했고, 코스닥은 0.29% 올랐다. 특히 코스피는 지난 주 금요일 하락하기 전 수준까지 회복하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런 좋은 흐름을 국내 증시에서 보게 되어 투자자들에게는 반가운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포트폴리오 전략 수정 검토, 실적 시즌 변수 주의
투자 전문가들은 이런 시장 흐름에 주목하며 투자 전략 수정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현금 100% 전략’을 유지해온 일부 포트폴리오 서비스들이 다음 주 전략 수정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주의할 점이 있다. 현재는 기업들이 8월 14일까지 2분기 실적을 발표해야 하는 ‘실적 시즌’이다. 이 실적에 따라 주가가 크게 변할 수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데이터 분석 기반 투자에서는 새로운 실적 데이터가 입력되면 완전히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어, 안정적인 분석을 위해서는 8월 18일까지 기다리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카메라 모듈 업체들, 2분기 호실적으로 주목

엠씨넥스, 매출 44% 증가에도 주가는 제자리
엠씨넥스가 7일 발표한 2분기 잠정실적이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회사는 2분기 매출액 3,264억원, 영업이익 161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44%, 영업이익 111% 증가한 수치다.
회사는 “자동차 전장화 비율이 높아지면서 과거 선택사양이었던 자동차 옵션 기능이 기본사양화된 흐름이 실적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또한 “베트남 생산기지의 자동화와 원가 효율화 전략이 내실있는 성장을 이끌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엠씨넥스 주가는 호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전일 대비 0.17% 상승에 그친 29,700원에 마감했다. 이는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꾸준한 관심도 눈에 띈다. 최근 한 달간 외국인들은 엠씨넥스 주식에 약 83억원을 투자했으며, 특히 7월 22일부터 7일까지 13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했다.
나무가, 동반 상승세로 기대감 확산
같은 카메라 모듈 업체인 나무가도 엠씨넥스의 호실적 발표와 함께 상승했다. 나무가 주가는 7일 전일 대비 2.33% 상승한 15,800원에 장을 마쳤다. 주가 상승폭만 보면 나무가의 2분기 실적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더욱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나무가 역시 최근 외국인과 기관투자자 모두의 순매수를 받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밸류에이션 비교를 보면, 2분기 실적 반영 전 기준으로 엠씨넥스의 PER과 PBR은 각각 7.87배, 1.46배이며, 나무가는 8.82배, 1.36배다. ROE는 엠씨넥스 18%, 나무가 15%로 두 종목의 투자매력이 비슷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데브시스터즈, 기관·외국인이 미리 알았나

게임회사 데브시스터즈도 7일 깜짝 실적을 발표했다. 회사는 2분기 매출액 919억원, 영업이익 10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8%, 10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증권가 예상치(매출액 883억원, 영업이익 100억원)를 상회하는 실적이다. 실제 매출액은 예상치보다 4% 컸으며, 영업이익은 예상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주목할 점은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의 선제적 매수다. 데브시스터즈 주가는 8월 들어 강세를 보였는데, 이는 실적 발표 전부터 기대감이 선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기관투자자들은 데브시스터즈 주식을 꾸준히 매집했으며, 특히 실적 발표일인 7일에는 강한 매수세를 보였다. 외국인도 8월 4일 강한 매수 후 매수세로 돌아섰고, 7일에는 약 90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이며 큰 관심을 나타냈다.
최근 한 달간 기관과 외국인이 데브시스터즈에 투자한 금액은 각각 71억원, 101억원에 달한다.
시장 전망: 신중한 낙관론
전문가들은 현재의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다음 주부터 본격적인 투자 전략 수정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만 8월 중순까지 이어질 실적 발표 시즌의 변수를 고려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데이터 기반 투자 전략의 경우 새로운 실적 데이터 입력 시 결과값이 크게 달라질 수 있어, 8월 18일 이후 종목 선정과 19일 매수 진행이 합리적이라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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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3강: “이렇게 쉬웠어?” 성장주 찾는 법, 그리고 ‘찐’ 성장주 구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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