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오테크닉스 주가는 4일 전 거래일 대비 15.01% 오른 20만원에 장을 마감했다. 주가 상승 배경으로는 인공지능(AI) 시장 확대로 고대역폭 메모리(HBM)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엔비디아 품질 테스트 통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결과로 분석된다.
[차트] 이오테크닉스 주가 차트(일봉)
(자료: 키움증권)
4일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의 5세대 HBM인 HBM3E 퀄리티 테스트(품질검증)에서 승인을 얻었고, 이후 공급을 위한 협상 작업에 돌입할 것이라는 기사가 나왔다. 그러나 삼성전자 측은 해당 소식은 사실이 아니며 아직 통과 단계는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의 엔비디아 품질 테스트 통과는 HBM 성장세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불러 일으켰다.
AI 시장의 확대로 HBM 물량 선점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HBM이 D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S&P글로벌은 한국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들의 전체 D램 매출에서 HBM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지난해 한 자릿수 후반대에서 올해 20~25%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스포스도 HBM의 시장 가치 비중이 2023년 전체 D램의 8%에서 올해 21%, 2025년에는 3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HBM 판매 단가는 2025년 5~10%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 부문은 HBM 개발팀을 신설하는 조직 개편을 실시했다. 이는 AI 시장의 확대로 급증하는 HBM 수요에 대응하고, HBM 기술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하이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이오테크닉스에 대해 올해 3분기부터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17만8000원에서 24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올해 2분기 이오테크닉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735억원, 70억원으로 추정했다. 리포트를 작성한 송명섭 연구원은 “대부분의 제품군 매출이 전 분기 대비 소폭 증가하겠지만, 전분기 역기저 효과에 따라 드릴러와 기타 부문에서는 매출이 소폭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3분기부터는 그동안 부진했던 디스플레이 장비 부문 매출이 증가하고, 주력 제품인 마커 장비 매출 역시 회복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이오테크닉스는 3분기와 4분기 각각 919억원, 1023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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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프] 목표가·주가·상승여력
(자료: 인리치타임스, 하이투자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