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이 시작되었습니다. 올해는 이제 3개월 남았네요. 동시에 기업들은 3분기 실적을 마감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기업들은 실적 보고서 제출을 위해 바쁜 일정을 소화할텐데요. 투자자도 3분기 실적 발표에 따른 투자전략을 짜기 위해 바쁜 나날을 보낼 예정입니다.
참고로 정리된 실적은 11월 14일까지 제출해야 합니다(12월 결산법인 기준).
인리치타임스에서는 3분기 실적 시즌을 준비하기 위해 실적 예상치(=증권가 컨센서스)를 바탕으로 다양한 컨셉의 종목 리스트를 만들어봤어요. 다양한 스타일의 리스트를 준비한 만큼 투자 스타일에 따라 종목 발굴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먼저, 3분기 실적 시즌인 만큼, 실적을 중심으로 종목을 정리해봤어요. 단, 단순히 실적 성장률이 높은 종목은 아니고요. 매출액 성장률보다는 영업이익 성장률이, 또 영업이익 성장률보다는 순이익 성장률이 높은 종목을 정리했어요. 이는 성장의 질을 판단하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단, 매출액 성장이 성장성을 판단할 때 ‘기본’이기 때문에 매출액 성장률이 높은 순으로 리스트를 정리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실적 특징주는 이번 3분기 양적·질적 성장으로 투자자의 눈길을 잡을 종목이라 할 수 있습니다.
[표] 3분기 트리플 성장주 – 실적 특징주
* 매출액 성장률 10% 이상
(자료: 인리치타임스)
단,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실적 성장은 주가 수준을 올리는 가장 강력한 재료입니다. 그러나, 이번 실적 기대감이 이미 실적에 반영되어 있다면, 시선을 3분기를 넘어 4분기로 넘어가야 합니다.
또, PER과 PBR로 대표되는 밸류에이션을 주목해야 합니다. 결국 주식투자는 ‘싸게사서 비싸게 팔아야’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PER과 PBR을 살펴 본 후 깊은 고민을 해야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ROE는 주식투자자에게 가장 중요한 지표라고 평가받는데요. 주식투자자가 주식을 사면 가지는 ‘자기자본’에 회사가 얼만큼 이익을 남겼는지 알려주는 지표기 때문이죠. 만약 실적이 좋은데도 ROE가 높지 않다면, 결국 주주에게 떨어지는 몫이 적은 것입니다. 또, ROE가 높지 않은 건 회사 자본구조를 개선시킬 필요가 있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주식투자자 입장에서요. 이런 여러 의미로 인해 ROE는 투자할 때 반드시 확인해야하는 지표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시선을 실적에서 다른 지표로 옮겨볼게요. 먼저, PER입니다. PER은 밸류에이션에서 가장 대표적으로 쓰는 지표죠. 이러한 이유 때문에 PER이 밸류에이션으로서는 투자자의 생각을 가장 잘 나타내는 지표라고 할 수 있죠. 즉, 시장의 심리를 가장 잘 나타내는 ‘숫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PER이 높다는 건 많은 투자자가 이 주식에 관심이 있다는 것을 의미해요. 또, 관심이 있는 만큼 비싼 가격을 지불하더라도 이 주식을 가지기 위해 노력했다는 것을 뜻하죠. 다시 말해 PER이 높다는 건 ‘인기주’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인기주는 경쟁이 심합니다. 또, 그만한 대가를 지불해야 하죠. 단, 비싸게 산 주식으로 돈을 벌기는 쉽지 않습니다. 비싸게 산 주식을 더 비싸게 사는 사람이 필요한 거죠. 이러한 과정을 ‘멍청한 놈 위에 더 멍청한 놈’이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누구나 ‘멍청한 놈’, 거기에 ‘더 멍청한 놈’이 되기를 원하지 않죠. 저PER주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또, 투자 업계에서 ‘역발상’이 유명한 이유기도 하죠.
단, PER이 낮은 걸로는 투자자의 시선을 사로잡지 못합니다. 역발상 투자는 인기가 없는 주식을 남들보다 빨리 발견해 인기주가 되는 날을 기다리는 것입니다. 즉, 미래에는 ‘인기주’가 되어야 합니다. 내가 투자한 종목이 계속 ‘비인기주’에 머문다면 돈을 벌 수 없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PER주의 향후 실적 흐름을 보는 것은 중요합니다.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지배)이 작년 같은 기간 대비 모두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트리플 성장주’ 중 저PER 종목을 정리했습니다. 현재 시장에서 아쉬운 평가를 받고 있지만, 향후 실적 성장과 함께 ‘인기주’가 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종목이라 할 수 있죠.
[표] 3분기 트리플 성장주 – PER 낮은 순
(자료: 인리치타임스)
PER을 기준으로 종목을 선정할 때 역시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바로, ‘업종 편향’입니다. PER이 낮은 순으로 종목을 정렬해보면 항상 ‘특정 산업’에 속한 종목이 무더기로 나오게 됩니다. 이런 특징 때문에 PER을 기준으로 종목을 발굴할 때는 항상 ‘상대 평가’를 해야 합니다. 여기서 상대 평가는 경쟁사 또는 산업 PER 평균을 이용하는 것이 방법입니다.
또 다른 주의점은 저PER 종목의 ROE인데요. 앞서 ROE는 주식투자자에게 중요한 지표라고 설명을 했습니다. 단, 낮은 것도 문제지만, 지나치게 높은 것도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ROE는 두 가지 특징을 확인해야 하는데요. 바로, ‘지속성’과 ‘자본구조’입니다. 이 두 가지 특징 때문에 지나치게 높은 ROE를 주의깊게 살펴봐야 합니다.
다음으로 실적 트리플 성장주를 PBR이 낮은 순으로 정렬해보았습니다. PBR은 PER보다는 많이 쓰는 지표는 아니지만, ROE와의 궁합이 좋습니다. 이에 ROE를 중요한 투자지표로 사용하는 투자자라면 PBR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더불어 PBR은 PER보다는 안정적인 흐름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특징으로 인해 과거 실적과 데이터를 참고해 투자하는 스타일이라면, PBR이 사용하기 좋은 지표입니다. 또, 회사가 가진 자본을 기준으로 주가를 판단한다는 점에서 ‘숨은 진주’를 발견할 가능성이 큽니다.
[표] 3분기 트리플 성장주 – PBR 낮은 순
(자료: 인리치타임스)
인리치타임스에서는 지난 기사 ”무시 받는 PBR’, 사실 투자지표 ‘끝판왕’이었다’를 통해 PBR을 자세히 살펴봤어요. PBR을 활용해 투자판단을 내리고 싶다면 해당 기사가 도움이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ROE 높은 순으로 트리플 성장주를 정렬해봤어요. 앞서 언급한 대로 ROE는 ‘꾸준히 높은’ 특징이 좋습니다. 또, ROE가 높으면서 PBR이 낮다면 ‘무조건 사야하는’ 종목이죠. 단, ROE가 자본구조 변화, 특히 자본 감소로 인해 높아졌다면 주의해야 합니다.
[표] 3분기 트리플 성장주 – ROE 높은 순
(자료: 인리치타임스)
리스트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ROE가 높은 종목은 PBR이 높은 편입니다. 또, 자본이 많이 필요하지 않은 종목이 ROE가 높은 특징을 가집니다. 이런 특징을 보완하기 위해 PER을 함께 살펴보면 도움이 됩니다.
이제 ‘실적’을 활용할 준비가 되었습니다. 이 기사에서 언급된 종목들 중 마음에 기준과 종목을 선정한 후 최근 기사와 주가, 수급 등을 추가로 확인한다면 투자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