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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코스피 5000 시대 개막하나… 증권가 “상반기가 골든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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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핵심 요약

  • 주요 증권사, 코스피 5000선 돌파 전망… 글로벌 유동성 확대와 상법 개정이 핵심 동력
  • 상반기 공격적 투자 전략 필요, 하반기는 인플레·금리 리스크 대비해야
  • 반도체·조선·방산이 유망 업종, 주주환원 강화로 금융·지주사도 재평가 기대

코스피 5000, 이제 현실이 되나

내년 국내 증시가 사상 처음으로 코스피 5000선을 돌파할 수 있다는 전망이 증권가에서 잇따르고 있다. 서울경제신문이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 증시 전망 설문에서, 대신증권은 4000~5300, 메리츠증권은 3559~5089의 밴드를 제시하며 5000선 도달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양지환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재 예상되는 실적과 금리 인하 사이클만으로도 5000선은 가능한 지수”라고 자신했다. 그는 주요국의 금리 인하와 재정 확대가 자산 가격 상승 국면을 만들고, 상법 개정과 자본시장 선진화가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완화해 밸류에이션 정상화를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도 “반도체·조선·전력기기 등 주도 업종이 성장주로 전환되며 이익 가시성이 높아지고, 상법·세법 개정으로 국내 증시 체질이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유동성 확대 국면 속에서 상법 개정을 통한 주주 환원 강화가 함께 작동할 경우, 코스피 5000선은 단기 이벤트를 넘어 구조적 레벨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5000 안착의 조건… “실적과 제도 동반 개선 필수”

하지만 코스피 5000선 안착이 자동으로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리서치센터장들은 ‘실적과 제도의 동반 개선‘을 필수 조건으로 꼽았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센터장은 “국내 증시의 반도체 업종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비반도체 업종에서도 안정적인 이익 창출력이 확대돼야 한다”며 “이를 뒷받침할 산업 정책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도체 실적이 좋아도 다른 업종이 발목을 잡으면 지수 상승에 한계가 있다는 얘기다.

상법 개정을 통한 주주 환원 강화도 중요한 변수다. 기업들이 배당을 늘리고 자사주 매입을 확대하면 밸류에이션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저평가된 금융·지주사의 경우 주주 환원 강화가 주가 재평가의 결정적 계기가 될 전망이다.


주목해야 할 업종… 반도체·조선·방산이 ‘빅3’

내년 증시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업종은 단연 반도체다. 박희찬 센터장은 “AI 수요 확대로 내년 반도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배 내외 증가할 것”이라며 반도체 업황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국가 단위의 AI 인프라 투자가 속도를 높일 경우 업황의 추가 개선 여지도 크다.

반도체 외에는 조선·방산·전력기기 등 정책과 수출 모멘텀을 동시에 보유한 업종이 다수 언급됐다. 이진우 센터장은 로봇과 우주 등 신성장 산업을 추가로 꼽으며 “AI가 소프트웨어를 넘어 물리적 영역으로 확장되는 과정에서 관련 산업의 프리미엄이 확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주주 환원 강화 추세 속에 지주사와 금융·증권도 유망 종목에 포함됐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PER 10배 이하인 4000 아래에서 점진적 분할 매수가 필요하다”면서 “IT 업종과 금융·지주사 등 주주 환원 기대가 높은 업종을 포함하라”고 조언했다. 이종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상법 개정과 주주 환원 강화 흐름 속에 은행·증권 등 낮은 PBR 업종의 재평가 가능성을 제시했다.


코스닥은 ‘내년 초’가 승부처

코스닥 시장은 1분기가 핵심 구간으로 지목됐다. 양지환 센터장은 코스닥 밴드를 800~1250으로 제시하며 “1분기 중 고점 도달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코스피 대비 장기간 상대적 약세로 가격 매력이 커진 데다, 높은 이익 증가율 기대와 1월 계절성, 산업 정책 예산 확대가 겹치면서 1분기 코스닥 수익률이 코스피를 웃돌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이후 흐름에는 신중론이 뒤따랐다. 박희찬 센터장은 “코스닥은 정부의 정책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겠지만, 결국 상대 강도는 바이오·2차전지 등 주력 업종의 이익 회복 여부에 달려 있다”고 선을 그었다.

이종형 센터장도 “2017년 하반기 정책 효과로 바이오를 중심으로 랠리를 펼쳤으나 지속성이 짧았다”며 “단기적으로 코스닥 주력 업종의 수급 환경 개선은 기대되지만, 가격 움직임의 지속성은 더 고민이 필요하다”고 했다. 코스닥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 환원 강화, 실적 성장이 동반돼야 한다는 의미다.


미국 증시도 강세… 하지만 하반기 리스크 주의

미국 증시 역시 대체로 강세장 전망이 우세하다. 리서치센터장들은 모두 AI 빅테크의 실적 개선과 재정 지출 확대가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짚었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변수가 많다. AI 투자 기업들의 유동성 문제와 인플레이션 재확산, 이에 따른 미국의 금리 인하 종료 가능성은 하반기 미국 증시뿐 아니라 국내 증시의 공통 리스크로 지목됐다.

올해 국내 증시를 흔들었던 환율과 외국인 수급도 내년 증시의 중요한 변수다. 유종우 센터장은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물가 압력과 수급 불안을 주요 리스크로 봤다. 반면 양지환 센터장은 “1400원대 중후반 환율은 한국의 펀더멘털 대비 과도한 오버슈팅 구간”이라며 정상화될 경우 외국인 수급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투자 전략… “상반기 공격, 하반기 수비”

이 같은 전망을 토대로 리서치센터장들은 개인투자자들에게 투자의 무게를 상반기에 둘 것을 공통적으로 주문했다. 상반기에는 외국인 수급과 정책·실적 모멘텀이 주가를 끌어올릴 가능성이 높은 만큼 적극적인 비중 확대 전략이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반면 하반기에는 인플레이션과 금리 경로, AI 투자 리스크를 점검하며 점진적인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이어졌다. 이진우 센터장은 “상고하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주식 60%, 채권·금 30%, 현금 10%의 비중으로 연초 적극적인 주식 비중 확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결국 2026년 증시는 상반기가 골든타임이다. 글로벌 유동성 확대와 상법 개정, 주주 환원 강화라는 구조적 변화가 맞물리면서 코스피 5000 시대를 열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전망이다. 다만 하반기 리스크에 대한 대비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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