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뉴스2025년 K푸드 수출이 또 기록을 깼다, 라면과 건강식품이 이끈 성장

2025년 K푸드 수출이 또 기록을 깼다, 라면과 건강식품이 이끈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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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10월까지 한국 식품 수출이 꽤 괜찮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자료를 보면 K푸드+ 수출액이 112억 4천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작년보다 5.7% 늘었다고 한다. 여기서 K푸드+는 일반 식품뿐만 아니라 동물용 의약품, 농약, 비료 같은 농산업 전체를 포함하는 개념이다.

순수하게 식품만 따져봐도 85억 9천만 달러로 5% 정도 증가했다. 생각보다 괜찮은 수치다. 특히 요즘 글로벌 경제 상황이 불안정한 걸 생각하면 더 의미 있는 성장이라고 볼 수 있다.

라면이 다시 한번 증명한 K푸드의 힘

이번 수출 성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역시 라면이다. 7월부터 10월까지 라면 수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21.7%나 증가했다. 매운 볶음면의 인기가 여전히 식지 않고 있고, 여기에 K드라마나 예능 같은 콘텐츠와 연계한 마케팅이 제대로 먹혀들었다는 분석이다.

중국, 러시아를 포함한 독립국가연합(CIS), 일본, 미국 순서로 수출이 많이 늘었다. 특히 중화권에서는 라면 수출이 무려 62.9%나 뛰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유통망을 꾸준히 확장한 게 주효했던 것 같다. 이제 한국 라면은 현지 대형마트는 물론이고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됐다.

젊은 세대를 겨냥한 마케팅도 효과적이었다. 한국 드라마나 예능에서 출연자들이 라면 먹는 장면이 나오면 그게 자연스럽게 홍보가 되는 구조다. 요즘은 유튜브나 소셜미디어에서도 한국 라면 먹방이나 리뷰 영상을 쉽게 볼 수 있다.

건강기능식품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라면과 함께 주목할 만한 품목이 건강기능식품이다. 조제품 기타로 분류되는 이 카테고리가 13.6% 성장했다. 전 세계적으로 웰빙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한국산 건강기능식품의 입지가 넓어지고 있다.

특히 이너뷰티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피부 건강을 위해 먹는 제품들인데, K뷰티의 성공이 K헬스로까지 이어지는 모양새다. 한국 제품의 품질과 효능에 대한 인식이 글로벌 시장에서 점점 좋아지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앞으로도 계속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세계 인구가 고령화되고 있고, 건강한 삶에 대한 관심은 시간이 갈수록 높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지역별로 보면 중동이 뜨고 있다

수출 증가율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재미있는 점을 발견할 수 있다. 중동 지역이 20.4%로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유럽연합과 영국을 합친 지역이 14.8%, 북미가 13.9%로 그 뒤를 이었다.

최근 몇 달간(7월~10월) 데이터를 보면 변화가 더 두드러진다. 미국 시장은 0.6% 성장에 그쳤지만, 중동은 23.5%나 급증했다. 중화권도 7.7% 성장하면서 괜찮은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중동에서는 아이스크림이 80.7%, 음료가 80.3% 늘어났다. 소스류도 33.9% 증가했다. 중동 시장은 그동안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았던 곳인데, 이제는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할랄 인증을 받은 한국 식품들이 중동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치는 꾸준하게, 포도는 폭발적으로

김치 수출도 6.4% 증가하면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가장 큰 수출국인 일본으로의 수출이 상반기보다 조금 더 늘었고, 캐나다와 대만에서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김치가 우수한 발효식품이라는 인식이 전 세계적으로 퍼지고 있는 게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포도는 정말 놀라운 성장을 기록했다. 전체적으로 50.9% 증가했고, 중화권만 따지면 무려 122.7%나 뛰었다. 한국산 포도의 품질이 워낙 좋다 보니 프리미엄 과일로 인정받고 있는 것 같다.

커피조제품도 21.3% 증가했고, 아이스크림도 22.1% 늘었다. 한국 식품의 품목이 다양해지면서 수출 포트폴리오도 점점 튼튼해지고 있다.

농산업 분야도 함께 성장 중

식품만 잘되는 게 아니라 농산업 전체가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동물용 의약품, 농약, 비료, 종자 같은 품목들의 10월까지 누적 수출액이 26억 4천만 달러로 작년보다 7.8% 증가했다.

동물용 의약품 중에서는 라이신이라는 동물용 영양제가 크게 늘었다. 유럽에서 중국산 라이신을 한국산으로 바꾸려는 수요가 생기면서 수출이 확대됐다고 한다. 화학제제와 동물용 의료기기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농약은 베트남, 중국, 인도네시아 같은 아시아 국가들에서 꾸준히 수요가 늘고 있다. 다국적 기업들이 한국에 생산을 위탁하는 물량도 증가하면서 수출 기반이 더 단단해졌다.

종자 분야에서는 한국산 고추 종자가 눈에 띈다. 품질이 우수하고 재배 안정성이 높아서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수출이 34% 이상 급증했다. 한국 농업 기술의 우수성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한류와 품질이 만든 시너지

결국 K푸드 수출이 잘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 하나는 한류 콘텐츠와의 시너지고, 다른 하나는 제품 자체의 품질 경쟁력이다.

한국 드라마나 영화, 음악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한국 문화 전반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자연스럽게 한국 음식이나 식품에도 관심이 생기는 것이다. 드라마에서 본 음식을 먹어보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호기심만으로는 지속적인 성장이 불가능하다. 실제로 먹어봤을 때 품질이 좋아야 재구매로 이어진다. 다행히 한국 식품들은 맛과 품질, 안전성 면에서 글로벌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고 있다.

웰빙이나 건강 같은 전 세계적인 트렌드도 한국 식품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발효식품인 김치나 건강기능식품 같은 품목들이 이런 트렌드와 잘 맞아떨어진다.

정부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K푸드+ 수출 목표를 140억 달러로 잡고 있다. 10월까지 112억 달러를 달성했으니 연말까지 목표를 채우기 위해서는 마지막 스퍼트가 필요한 상황이다.

정부는 수출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여러 정책을 펼치고 있다. 정책자금을 지원하고, 물류나 통관 같은 수출 과정에서 생기는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 힘쓰고 있다. 해외 유통매장에서의 판촉 활동도 돕고 있고, 한류와 연계한 글로벌 마케팅도 강화하고 있다.

김정욱 농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은 대외 불확실성이 있는 상황에서도 제품의 우수한 품질 덕분에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연말까지 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앞으로도 기대되는 K푸드

지금까지의 흐름을 보면 K푸드의 미래는 꽤 밝아 보인다. 라면과 건강기능식품 같은 주력 품목들이 계속 좋은 성적을 내고 있고, 중동 같은 새로운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류 콘텐츠의 인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 같고, 건강과 웰빙에 대한 관심도 줄어들지 않을 것이다. 이런 환경은 K푸드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밖에 없다.

다만 글로벌 경제 상황이 불안정하고, 각국의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되는 추세라서 방심할 수는 없다. 계속해서 품질을 높이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며, 소비자 트렌드에 맞는 제품을 개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래도 지금까지 보여준 성장세를 보면 충분히 기대해볼 만하다. 한국 식품이 전 세계 사람들의 식탁에서 더 자주 볼 수 있게 되는 날이 머지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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