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산업 지표가 발표됐는데, 솔직히 좀 충격적이다. 전산업 생산지수가 전월보다 2.5%나 떨어졌다. 2020년 2월 이후로 가장 큰 하락폭이라고 한다. 그때가 코로나 초기였으니까, 거의 5년 만에 최악의 성적표를 받은 셈이다.
국가데이터처에서 28일 발표한 자료를 보면, 전산업 생산지수는 112.9를 기록했다. 공공행정 쪽에서는 좀 나아졌는데, 광공업과 건설업, 서비스업이 다 마이너스를 찍으면서 전체가 내려앉았다.
반도체 생산 26.5% 폭락, 43년 만의 최악
가장 큰 문제는 역시 반도체다. 10월 반도체 생산이 전월 대비 26.5%나 급락했다. 1982년 10월 이후 43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거다. 당시에도 33.3% 하락했었는데, 그 다음으로 심각한 수준이라는 얘기다.
반도체가 우리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생각하면 이건 정말 심각한 신호다. 게다가 OLED나 LCD 같은 디스플레이 쪽 생산도 줄어들면서 전자부품 전체가 9.0% 감소했다.
광공업 생산도 전월 대비 4.0% 떨어졌다. 그나마 자동차 생산이 8.6% 늘어난 게 다행이긴 한데, 반도체 쪽 타격이 워낙 커서 전체적으로는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투자와 건설도 동반 추락
기업들 투자 심리도 많이 얼어붙은 것 같다. 설비투자가 전월보다 14.1%나 줄었다. 기계류랑 운송장비 쪽 투자가 확 줄어들었다고 한다.
건설 쪽은 더 심각하다. 건설기성이 20.9% 감소했다. 건축이든 토목이든 공사 실적이 전반적으로 다 줄어든 모습이다. 건설 경기가 이 정도로 안 좋으면 관련 산업까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소비만 32개월 만에 최고 증가
이렇게 암울한 상황에서도 희망은 있다. 소비가 전월 대비 3.5% 증가했다. 2023년 2월 이후 32개월 만에 가장 많이 늘어난 거다.
특히 음식료품 소비가 12.6%나 급증했다. 의복 쪽 판매도 늘었다고 한다. 생산이랑 투자는 다 줄어드는데 소비만 늘어난 게 좀 아이러니하긴 하다. 그래도 내수가 버티고 있다는 건 긍정적인 신호로 봐야 할 것 같다.
경기 지표는 어떨까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를 보면 99.0으로 전월보다 0.4포인트 떨어졌다. 현재 경기 상황이 좀 안 좋다는 걸 보여주는 지표다.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보합세를 유지했다. 건설수주액이랑 기계류 수출은 줄었는데, 코스피 지수랑 수출입물가비율이 올라가면서 플러스 마이너스 제로가 됐다. 앞으로 경기가 어떻게 될지는 아직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반도체 생산이 언제 회복될지, 그리고 소비 증가세가 계속 이어질지가 관건이다. 반도체는 우리 경제의 핵심이니까 여기서 반등 신호가 나와야 전체 경기도 살아날 텐데, 지금으로선 좀 불안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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