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뉴스"10년 버텼는데 원금 3%만 남았다"…장투 신화 무너진 잔혹한 현실

“10년 버텼는데 원금 3%만 남았다”…장투 신화 무너진 잔혹한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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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핵심 요약

  • 코스피 10년간 2배 급등했지만 절반 이상 종목은 오히려 하락
  • 화장품·항공·내수주 장기투자자 평균 70~90% 손실
  • 반도체·방산·금융은 수천% 수익…산업 선택이 승부처

1억이 300만원으로…”버티면 이긴다”는 거짓말

주식투자자들 사이에서 “장기투자하면 결국 이긴다”는 믿음이 뿌리 깊다. 하지만 냉혹한 시장 데이터는 정반대 이야기를 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집계 결과, 지난 10년간(2016년 1월~2026년 1월) 코스피는 1900포인트에서 5000포인트로 163% 급등했다. 그러나 비교 가능한 772개 종목 중 408개, 즉 52.8%가 10년 전보다 주가가 하락했다. 장기투자로 수익을 낼 확률이 동전 던지기만도 못한 셈이다.

특히 화장품주에 투자한 이들의 피해가 극심했다. 메타랩스는 10년간 97.81% 폭락했고, 잇츠한불(-87.26%), 아모레퍼시픽홀딩스우(-85.25%)도 비슷한 참사를 겪었다. 한때 170만원대를 호가하던 LG생활건강은 현재 27만원대로 추락했다. 1억원을 투자했다면 1600만원도 채 남지 않은 것이다.


중국 특수 끝나자 몰락한 K-뷰티, 팬데믹 직격탄 맞은 항공주

화장품 업계의 몰락은 2015년 전후 중국 관광객 폭증으로 시작된 호황의 반작용이었다. 당시 아모레퍼시픽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함께 코스피 시가총액 5위권에 올랐지만, 중국 시장의 구조적 변화와 현지 브랜드와의 경쟁 심화로 성장 동력을 완전히 상실했다. 현재 시총 순위는 8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항공주 역시 장기투자자들에게 악몽이었다. 제주항공은 10년간 76% 하락했고, 아시아나항공은 63% 급락했다. 중국 수요 감소, 코로나19 팬데믹, 높은 고정비 부담이 겹치며 회복 불가능한 타격을 입었다.

내수 소비 관련주는 더욱 처참했다. CJ CGV는 92% 폭락했고, 롯데하이마트(-87%), SPC삼립(-85%), 오뚜기(-73%), 신세계푸드(-68%) 등이 줄줄이 무너졌다. 온라인 쇼핑 확대와 소비 패턴 변화라는 구조적 역풍을 이기지 못한 결과다.


반도체·방산 투자자는 6000% 수익…명암 극명

반면 산업 선택을 잘한 투자자들은 상상을 초월하는 수익을 거뒀다.

10년 수익률 1위는 한미반도체로 6481% 급등했다. 2600원이던 주가가 17만원대로 치솟으며, 1억원 투자 시 65억원이 된 셈이다. 이수페타시스(3211%), SK하이닉스(2725%), 코스모신소재(2682%) 등 반도체 관련주들이 상위권을 석권했다. AI 반도체 수요 폭발과 슈퍼사이클이 만들어낸 결과다.

방산주도 강세였다. 한화엔진(3941%), 한화에어로스페이스(3814%), 한화오션(594%) 등 한화그룹 방산 계열사들이 글로벌 안보 불안과 방위비 증액에 힘입어 급등했다.

금융주 역시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메리츠금융지주는 823% 올랐고, 하나금융지주(390%), JB금융지주(360%), KB금융지주(352%) 등도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저금리 기조 종료와 이자이익 증가가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시간이 해결 못하는 문제도 있다”…전문가 분석

증권업계는 이번 10년간의 주가 흐름을 산업 구조 변화의 결과로 해석한다.

한 대형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10년을 버텼는데도 수익이 나지 않은 종목은 시간이 해결해주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산업 자체가 역풍을 맞았기 때문에 개별 기업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반도체·방산처럼 글로벌 수요가 구조적으로 커진 업종은 이익의 질 자체가 달라지면서 밸류에이션이 재평가됐다”며 “장기투자는 ‘시간’이 아니라 ‘방향’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무조건 버티는 것보다 산업 트렌드를 읽고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는 능력이 더 중요하다”며 “특히 내수 중심 산업은 인구 감소와 소비 위축이라는 장기 리스크를 안고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장기투자 성공 전략: 무작정 버티기보다 ‘선택과 전환’

이번 10년 데이터가 던지는 교훈은 명확하다. 단순히 오래 보유한다고 수익이 나는 게 아니라, 성장하는 산업에 투자해야 한다는 것이다.

투자자들은 다음 사항을 고려해야 한다:

글로벌 메가트렌드 추종: AI, 반도체, 친환경, 방산 등 구조적 수요가 증가하는 분야
내수 비중 검토: 인구 감소와 소비 위축에 취약한 업종은 신중한 접근 필요
정기적 포트폴리오 점검: 산업 환경 변화에 따라 보유 종목 재조정
손절 기준 설정: 10년간 90% 하락을 경험하기 전에 전략적 손절도 고려

한 베테랑 펀드매니저는 “주식시장에서 ‘시간’은 친구가 될 수도, 적이 될 수도 있다”며 “중요한 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느냐의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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