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현대힘스 주가는 전일 대비 22.59% 상승한 1만78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현대힘스 주가는 제이앤프라이빗에쿼티(PE)가 다음 달 경영권 매각에 나선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차트] 현대힘스 주가(일봉, 최근 6개월)

(자료: 키움증권)
제이앤프라이빗에쿼티(PE)가 다음 달 현대힘스 경영권 매각에 나설 예정이다. 최대주주인 제이앤PE의 보유 지분에 대한 보호예수가 풀리면서 경영권 매각이 가능해진 것이다. 매각 대상은 제이앤PE가 특수목적회사(SPC) 허큘리스홀딩스를 통해 보유 중인 현대힘스 지분 53.06%다.
제이앤PE는 2019년에 HD현대중공업으로부터 현대힘스 지분 75%를 인수했다. 이후 이듬해 상장 후 보호예수가 적용되어 있었으나 이번 달 말부터 매각이 가능해진다.
현대힘스는 조선 기자재 업체로, 선박 블록 제작한다. 현재 현대힘스의 시가총액은 약 5100억원으로, 제이앤PE의 보유 지분 가치는 약 2700억원에 달한다. 제이앤PE는 상장 과정에서 이미 254억원을 회수했기 때문에, 이번 매각에서 시가로만 팔아도 약 3배의 멀티플을 기록할 전망이다.
그러나 실제 차익은 이보다 훨씬 클 것으로 예상된다. 조선업이 ‘슈퍼사이클’을 맞이하고 있다. 또 트럼프 당선인의 발언이 ‘트럼프 수혜주’로 현대힘스를 주목받게 하고 있다. 그는 최근 라디오 방송에서 “선박 건조에 동맹국을 이용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하며 한국의 조선업에 대한 협력을 강조했다.
시장에서는 현대힘스의 경영권 매각가가 6000억~7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조선업의 호황과 자회사 원하이테크의 실적 개선도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원하이테크는 지난해 상반기 매출이 70억원으로 전년 대비 2.6배 증가했으며, 현재 영업이익률은 30%에 육박하는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