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목표주가 하향… 눈높이 낮춰야

3일 하나증권은 현대건설 리포트를 발간했다. 제목은 ‘아직은 시간이 필요’다. 리포트를 작성한 김승준 연구원은 현대건설에 대한 투자의견으로 ‘BUY(유지)’, 목표주가 ‘4만원(하향)’을 제시했다. 이번 목표가는 지난 번 대비 11% 하향한 것이다.

김승준 연구원은 2분기 실적에 대해 “매출액 8.5조원, 영업이익 17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6%, -20.7%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한다”며, “연결 수주는 약 6.5조원, 수주잔고는 89.1조원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2분기 별도기준 분양세대 수는 3천세대로 상반기 약 5600세대를 분양했다”며, “하반기에 대전 도안, 디에이치 방배 등 분양이 대거 몰려있다”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회사는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 착공을 계획하고 있다”며, “CJ가양부지와 LG가산부지를 착공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어 “CJ가양부지는 사업비 규모 3조원으로 알려져있다”며, “내년에는 호텔 부지(크라운, 르메르디앙, 힐튼)과 이마트 가양점, 복정역세권 개발이 계획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복정역세권은 사업비 11조원, 공사비 5~6조원 규모다”라며, “올해 하반기 대전도안(도급금액 1.6조원, 분양불) 등의 대규모 도급현장의 착공도 있다”며, “개발 사업들의 진행 사항에 따라 2025~2026년의 주택건축 부문에서의 마진 개선 여부가 달라진 전망이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에 대해서는 “올해와 내년 중요한 지표는 마진과 비용이슈다”라며, “마진의 개선 여부 확인 또는 비용 우려가 불식된다면 목표주가 상향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실적 눈높이 낮출 필요가 있어

이번 리포트에서 제시한 실적과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예상치)를 비교해보자. 매출액은 시장 컨센서스가 8조3164억원, 증권사는 8조4999억원으로, 증권사 제시 금액이 2.2% 컸다. 그러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증권사 제시금액이 시장 컨센서스보다 작았다. 2분기 이익이 기존 예상보다 부진할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목표주가가 하향된 이유기도 하다.

[그래프] 2분기 실적

현대건설_2분기

(자료: 인리치타임스, 네이버 금융, 하나증권)

시장 컨센서스에 따르면 올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11.29%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전년과 비슷한 2.9%, 1.8%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단, 2분기 이익이 예상보다 부진할 것으로 보임에 따라 이익률이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

[그래프] 연간 실적 흐름

현대건설_연간실적

(자료: 인리치타임스, 네이버 금융)

또 다른 특징으로는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이 높지 않다는 점이다. 즉, 현대건설은 ‘수익성’에서 매력적인 종목은 아니다. 물론, 현대건설 뿐만 아니라 건설사 대부분이 낮은 수익성을 보인다.

EPS 성장률은 올해 8.9%로, 작년에 이어 올해도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단, 분기 실적에서 살펴봤듯이 기존 예상보다 이익이 부진할 수 있어 실제 EPS 성장을 이뤄낼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

[그래프] EPS성장률&PER

현대건설_EPS성장률

(자료: 인리치타임스, 네이버 금융)

ROE는 2024년 6.95% → 2025년 7.14% → 2026년 7.39%로 예상된다. ROE 역시 이익이 예상치보다 낮게 나온다면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또, 절대적 기준으로 ROE가 높지 않다는 점을 통해 수익성 매력이 크지 않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다.

[그래프] ROE&PBR

현대건설_ROE

(자료: 인리치타임스, 네이버 금융)

현대건설에 가장 큰 관심을 보인 투자주체는 ‘개인’이다. 지난 한 달간 개인은 현대건설에 약 455억원을 투자했다. 반면, 같은 기간 기관과 외인은 현대건설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그래프] 누적 순매수 현황(2024.6.4~7.2, 단위: 백만원)

현대건설_수급

(자료: 인리치타임스, 키움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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