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실적 발표가 마감됐어요. 결산법인이 12월인 기업들은 8월 14일까지 2분기 실적을 공시해야 했는데요. 실적 발표에 따라 산업별 주요 종목의 실적을 정리해보겠습니다. 산업 기준은 에프앤가이드 WICS를 기준으로 했고요. 정리할 종목은 자체적으로 선정했습니다.
총 9개 조선주에 대한 2분기 실적을 정리해봤어요. 최근 조선 산업은 수주가 증가하며 향후 실적에 대한 기대가 큰 상황인데요. 이에 2분기 실적도 대부분 잘 나왔어요.
먼저, 2분기 매출액 증가율이 가장 높은 조선주는 ‘한화엔진’입니다. 2분기 한화엔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1.5% 증가했어요. 매출액 증가와 함께 영업이익과 순이익(지배)도 작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436.2%, 3635.7% 증가하며 호실적을 기록했어요.
[표] 조선주 2분기 실적 정리
* 2분기 매출액 증가율 높은 순
(자료: 인리치타임스, 전자공시시스템)
LNB 운반선 화물창의 핵심 부품인 인슐레이션 패널(Insulation panel)을 생산하는 한국카본도 2분기 좋은 실적을 발표했어요.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5.1%, 125.2% 증가했어요. 순이익(지배)도 25.2% 성장하며 호실적을 보였어요.
대부분 종목이 좋은 실적을 거둔 가운데 삼영엠텍은 유일하게 순이익(지배)이 작년 같은 기간 대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어요. 삼영엠텍 매출액은 45% 증가했지만, 판매비와 관리비가 70% 증가하며 영업이익 증가율이 크지 않았어요.
또, 작년 2분기 6.7억원 수준이던 금융원가가 올해 13.2억원 수준으로 증가하며 순이익이 크게 줄었어요.
한화오션은 9개 종목 중 유일하게 이익 적자를 기록한 종목입니다. 단, 영업이익과 순이익(지배) 적자 폭이 모두 줄어들며 앞으로를 기대하게 만들었어요.
대부분 조선주가 2분기 호실적을 기록했지만, 주가는 8월 들어 부진한데요. 8월 전 강한 상승을 보인 만큼 조정을 받는 흐름입니다. 다시 말해, 2분기 호실적 재료는 이미 8월 전 주가 상승에 다 사용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러한 조정을 마무리하고 반등하기 위해서는 2분기 호실적을 넘어 3분기, 4분기 호실적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