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산업 16%↑, “지식 재산권 분쟁 종결”

한전산업 주가는 17일 전일 대비 16.4% 상승한 1만183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주가 급등 배경에는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과 한국전력(한전)이 미국 웨스팅하우스와의 지식 재산권 분쟁을 종결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다.

[차트] 한전산업 주가(일봉, 최근 6개월)

한전산업_주가

(자료: 키움증권)

업계에 따르면, 한수원과 한전은 웨스팅하우스와의 2년 넘게 끌어온 지식재산권 분쟁을 타결했다. 16일(현지시간) 발표된 이 합의는 상호 비밀유지 약속에 따라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양사는 향후 글로벌 원전 시장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는 원자력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를 뜻하며, 한전산업의 수익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웨스팅하우스는 2022년 10월 한국형 원전에 자사 원천 기술이 적용되었다며 한수원에 대해 미국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었다. 이로 인해 한수원은 독자적인 원전 수출에 제동이 걸린 상황이었다. 그러나 한수원은 APR1400의 국산화에 성공했기 때문에 독자 수출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최근 한국 정부와 미국 정부가 세계 원전 시장 공동 진출을 위한 ‘원자력 수출·협력 약정(MOU)’을 체결함에 따라, 업계에서는 양사 간 분쟁의 종지부를 찍을 기회가 열린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한수원이 체코 신규 원전 수출 계약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한전·한수원과 미국 웨스팅하우스가 그간의 원전 지적재산권 관련 분쟁을 종결하기로 합의한 것에 대해 적극 환영한다”며 “향후 세계 원전 시장을 무대로 양국 기업 간 활발한 협력이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재 한수원은 오는 3월 24조원 규모의 체코 신규 원전 건설 수주를 확정 짓기 위한 본계약 협상을 진행 중이다. 업계에서는 웨스팅하우스와의 분쟁이 해결되면서 본계약 과정에 가장 큰 걸림돌이 제거됐다며, 수주가 사실상 확정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한전산업은 1990년 4월 설립되어 발전설비 운전 및 정비, 전기계기의 검침 및 송달, 신재생에너지 관련 사업 등을 주로 하고 있다. 석탄취급설비와 환경설비 등 연료환경설비 분야에서의 운전과 정비를 담당한다. 또, 국내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외에서도 기술인력을 파견하여 정비업무를 수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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