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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리 동결 1년 3개월, 내년에도 계속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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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지난 11월 27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또 동결했다. 올해 5월에 마지막으로 금리를 내린 이후로 벌써 6개월째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건데, 시장에서는 이제 다음 금리 인하가 언제쯤 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실 한국은행이 금리를 한 번 내린 후 다음 인하까지 오래 기다린 적은 그리 많지 않다. 1999년 5월부터 지금까지의 기록을 보면 1년 이상 동결한 경우가 딱 4번 있었다. 그중에서도 가장 길었던 건 2013년 5월부터 2014년 8월까지 1년 3개월 동안이었다. 당시엔 경제 성장률이 2% 정도로 낮았고 물가도 1%대에 머물면서 경기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던 시기였다.

그 외에도 2003년부터 2004년까지, 2011년부터 2012년까지 각각 1년 1개월씩 동결했던 적이 있고, 2015년부터 2016년까지는 딱 1년간 금리를 그대로 뒀다. 대체로 한국은행이 금리를 내린 후 다음 인하까지는 1년 정도 기다리는 패턴이 있었던 셈이다.

2026년 금리 인하 전망은?

현재 상황을 보면 올해 5월 이후 계속 동결 중이니까, 만약 내년 8월 금통위까지 금리를 그대로 둔다면 역대 최장 동결 기록을 새로 쓰게 된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도 이 부분에 대해 여러 의견을 내놓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최지욱 연구위원은 내년 7월쯤 한 번 더 금리를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경제 성장률 전망을 조금 올려도 여전히 경기가 잠재성장률보다 낮은 상태가 계속될 거라고 판단했다. 다만 가계부채 같은 금융 안정 문제를 생각하면 금리 인하 시점이 내년 중반까지 미뤄질 수 있다는 얘기다. 최종 금리는 2.25%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

씨티은행 김진욱 연구위원은 좀 더 보수적이다. 그는 내년 4분기, 그러니까 11월쯤 되어야 금리 인하가 재개될 거라고 본다. 내년 하반기에 수출이 둔화될 가능성이 있고, 금융 불균형 리스크도 서서히 안정화되는 걸 지켜본 후에 움직일 거라는 전망이다. 그는 2027년 5월까지 단계적으로 금리를 내려 최종적으로 2.00%까지 갈 것으로 내다봤다.

이창용 총재는 뭐라고 했나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7일 기자간담회에서 금리 인상은 현재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분명히 밝혔다. 그러면서도 경제가 정상 수준으로 돌아오는 시점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GDP 갭, 그러니까 실제 경제와 잠재 경제력의 차이가 언제 사라질지는 모델마다 다르지만 빠르면 2026년 말에서 2027년 초, 늦으면 2027년 말까지 걸릴 거라고 했다.

다만 총재는 한 가지를 강조했다. GDP 갭이 완전히 해소되기 전에도 금리 정책은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는 점이다. 경제 상황이나 금융 여건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하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통화정책 문구 변경의 의미

이번 금통위에서 눈에 띄는 변화가 하나 있었다. 한국은행이 통화정책 방향을 설명하는 문구를 ‘금리 인하 기조’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으로 바꾼 것이다. 작은 문구 변경 같지만 의미는 꽤 크다. 예전처럼 금리를 계속 내리겠다는 확고한 기조보다는, 상황을 보면서 인하할 수도 있다는 좀 더 신중한 입장으로 바뀐 셈이다.

금리를 왜 이렇게 오래 안 내릴까

한국은행이 금리를 쉽게 내리지 못하는 데는 여러 이유가 있다. 우선 가계부채 문제가 여전히 부담스럽다. 금리를 내리면 빚을 내기가 더 쉬워지니까 부채가 더 늘어날 수 있다. 환율도 신경 써야 한다. 미국이 금리를 높게 유지하는 상황에서 우리만 금리를 낮추면 돈이 해외로 빠져나갈 수 있고 원화 가치가 떨어질 수 있다.

물가도 무시할 수 없다. 최근 물가가 좀 안정됐다고는 하지만 너무 성급하게 금리를 내렸다가 다시 오르면 곤란하다. 게다가 수출이 예상보다 잘되고 있고 경제 지표들도 나쁘지 않은 편이라 굳이 서둘러 금리를 내릴 필요가 없다는 판단도 작용하고 있는 것 같다.

2026년 금리 정책 어떻게 될까

결국 2025년 한국은행의 금리 정책은 경제 상황을 보면서 결정될 것이다. 증권사들의 전망을 종합해보면 빠르면 내년 중반, 늦으면 내년 말쯤 금리 인하가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2027년까지는 단계적으로 금리를 낮춰 2.00%에서 2.25% 사이로 만들 것으로 보인다.

만약 내년 8월까지 금리를 그대로 둔다면 1년 3개월이라는 역대 최장 동결 기록을 깨게 된다. 금융시장에서는 한국은행의 다음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고, 내년 상반기 경제지표와 국제 금융 환경이 금리 정책의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물가, 환율, 가계부채, 경기 흐름 등 여러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한국은행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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