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브넥스 주가는 31일 전일 대비 23.25% 상승한 599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주가 급등 배경에는 한국무브넥스가 현대차그룹 산하 로봇 기업인 보스턴다이내믹스에 로봇 부품을 납품한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차트] 한국무브넥스 주가(일봉, 최근 6개월)
(자료: 키움증권)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한국무브넥스는 자동차 및 산업기계 등 기존 사업에서 축적한 제조 노하우를 바탕으로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사용하는 로봇 부품 정밀 금형을 담당하게 될 예정이다. 그러나 회사 측은 “현재 진행 중인 사안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해드릴 수 없다”고 말했다.
한국무브넥스는 태양광 모듈 부품, 로봇 부품 등으로 사업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현대차그룹에 장기간 자동차 부품을 납품하며 쌓은 노하우가 로봇 시장에도 그대로 적용 가능할 것이다”며, “특히 그룹 내 보스턴다이내믹스가 로봇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는 만큼, 관련 부품이나 금형을 공급하는 업체로 부각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사족보행 로봇 ‘스팟(Spot)’과 인간형 로봇 ‘아틀라스(Atlas)’로 유명한 기업이다. 현대차그룹이 지난 2020년 12월 일본 소프트뱅크로부터 지분 80%를 인수한 바 있다.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는 미국과 중국 업체를 중심으로 휴머노이드 개발 경쟁이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다. 현대차도 이를 대비하기 위해 보스턴다이내믹스의 기업공개(IPO)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스턴다이내믹스가 IPO에 성공할 경우, 로봇 부품 쪽으로 사업 다각화를 꾀하고 있는 한국무브넥스에게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한국무브넥스는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 승용차용 H/Shaft류, Axle류 및 상용차용 Axle & Brake assembly를 생산한다. 또, 관과 관 사이를 결합할 때 사용하는 Flange를 생산하는 프랜지 사업부문과 발전소 플랜트, 선박 구조물 등에 쓰이는 부품을 생산하는 산업기계 사업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