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인공지능(AI), 배터리 소재, 조선업 관련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포바이포, AI 광고 플랫폼 협약으로 17% 급등

콘텐츠 AI 솔루션 전문기업 포바이포가 전일 대비 12.88% 상승한 1만9110원에 거래를 마쳤다(한국거래소 기준).

포바이포는 2017년 자체 개발 딥러닝 AI 화질 고도화 솔루션 ‘PIXELL’을 기반으로 설립된 콘텐츠 기술 기업이다. 최근 퓨리오사AI의 협력업체로 알려지면서 AI 수혜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주가 급등의 배경에는 지난 23일 발표한 AI 크리에이티브 기업 팔레트와의 전략적 업무협약이 있다. 양사는 브랜드 전략형 AI 광고에 8K 화질을 적용해 디지털 광고 산업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온코크로스, AI 신약개발 플랫폼 기대감 확산

AI 신약개발 기업 온코크로스도 강세를 보였다. 온코크로스 주가는 28일 전일 대비 17.63% 상승한 1만3880원에 장을 마쳤다(한국거래소 기준). 2015년 설립된 온코크로스는 AI 신약개발 플랫폼을 이용해 희귀질환, 암, 치매 등 난치성 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특히 자체 개발한 AI 플랫폼 ‘랩터AI(RAPTOR AI)’는 약물 투여나 질병 발생에 따른 유전자 발현 데이터 변화를 AI로 분석해 최적의 질병과 치료제를 매칭하는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기존 김이랑 단독 대표 체제에서 강지훈 부사장을 각자 대표로 선임하며 신사업 진출 의지를 강화한 점도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애경케미칼, 나트륨 배터리 테마로 25% 급등

애경케미칼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5.57% 급등한 1만1490원에 거래를 마쳤다(한국거래소 기준).

애경케미칼은 가소제, 합성수지, 생활화학, 바이오&에너지 등 4개 부문을 운영하는 석유화학 기업이다. 최근 중국 CATL이 2세대 나트륨(소듐) 이온 배터리 ‘낙스트라(Naxtra)’ 상용화 계획을 발표하면서 나트륨 배터리 소재 수혜주로 부각됐다.

나트륨 이온 배터리는 리튬 대신 나트륨을 사용해 원가가 월등히 저렴한 장점이 있어 차세대 배터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애경케미칼이 나트륨 배터리용 하드카본 소재를 생산할 수 있다는 점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HD현대, 조선업 수주 호황 수혜

조선업계 대표주인 HD현대도 상승세를 보였다. HD현대는 HD현대중공업을 주축으로 하는 조선, 에너지, 산기계 관련 기업 집단의 지주회사다. HD현대 주가는 이날 전일 대비 15.07% 상승한 10만원에 장을 마쳤다(한국거래소 기준).

최근 HD현대중공업이 오세아니아 소재 선사와 3396억원 규모의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VLAC) 2척 건조 계약을 체결하는 등 대형 수주가 이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노후선 교체 발주 물량과 친환경 규제로 인한 신규 선박 수요 증가로 한국 조선사들의 수주 환경이 유리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장 전망

증권업계에서는 AI 기술 확산, 차세대 배터리 상용화, 조선업 수주 회복 등이 관련 기업들의 중장기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다만 단기적인 테마주 급등에 따른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있어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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