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핵심 요약
- GS25, 2024년 매출 1위 간신히 지켰지만 CU와 격차 600억원으로 축소
- CU, 점포 수·영업이익 양대 지표에서 우위…공격적 확장 전략 주효
- 두바이 초콜릿·IP 협업으로 차별화 경쟁 심화…2025년 순위 뒤바뀔 가능성
1위 자리, 실낱같은 차이
편의점 업계 양강인 GS25와 CU의 매출 경쟁이 역대 최고 수준의 접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2025년 연간 실적 집계 결과, GS리테일의 편의점 별도 기준 매출은 8조9396억원으로 전년 대비 3.2% 증가했다. 같은 기간 BGF리테일의 연결 기준 매출은 9조612억원으로 4.2% 늘었으며, 편의점 CU가 약 98%를 차지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CU의 실질 매출은 8조88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양사의 격차는 이제 고작 600억원에 불과하다. 2019년 9130억원에 달했던 격차가 2021년 4492억원, 2023년 1140억원을 거쳐 2024년 약 740억원까지 줄어든 것이다. 전체 매출 규모가 8조원대인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오차 범위에 가까운 수치다.
수익성 경쟁, CU가 웃었다
매출 경쟁에서는 GS25가 근소하게 우위를 점했지만, 수익성 측면에서는 CU가 완승을 거뒀다. CU의 2025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2538억원으로 전년 대비 0.9% 증가한 반면, GS25의 영업이익은 1861억원으로 4.4% 감소했다. 영업이익 격차는 무려 677억원에 달한다.
CU는 2022년부터 편의점 업계 영업이익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무리한 외형 확장이 아닌 ‘손익 우량점’ 중심의 선별적 개점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실제로 2025년 CU의 신규 개점 점포 일매출은 전년보다 6.4% 상승했다.
GS리테일 측은 일회성 비용 증가가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하지만, 업계에서는 공격적인 ‘스크랩 앤 빌드(Scrap&Build)’ 전략 추진 과정에서 발생한 폐점 비용 부담이 컸던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점포 수 경쟁, CU가 346개 앞서
규모의 경제가 중요한 편의점 업종에서 점포 수는 곧 매출로 직결된다. 이 부문에서는 CU가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2025년 말 기준 CU의 전국 점포 수는 1만8711개로, GS25의 1만8112개보다 599개 많다. 전년 대비로는 CU가 253개 늘어난 반면, GS25는 큰 변화가 없거나 소폭 감소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CU는 2020년 GS25의 점포 수를 추월한 이후 매년 격차를 벌리고 있다. 당시 코로나19로 인한 ‘집 근처 소비’ 트렌드가 편의점 수혜로 직결되면서 CU는 연간 1046개의 점포 순증을 기록했고, 이를 계기로 GS25를 역전했다.
점포당 매출 측면에서는 여전히 GS25가 우위에 있다. 공정거래위원회 정보공개서에 따르면 2023년 기준 GS25의 점포당 매출은 6억4146만원, CU는 6억2797만원으로 1349만원 차이를 보였다. 하지만 이 격차 역시 빠르게 좁혀지고 있어 조만간 역전될 가능성이 높다.
화제성 상품으로 차별화 경쟁
2024년 상반기 두바이 초콜릿이 편의점 업계를 강타했다. CU가 업계 최초로 출시한 두바이 스타일 초콜릿은 하루 만에 초도 물량 20만개가 완판되며 누적 200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 GS25도 곧바로 추격에 나서며 원조 레시피인 카다이프를 활용한 제품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IP(지식재산권) 협업 상품도 매출 견인의 주요 동력이 됐다. GS25는 ‘김혜자 도시락’이 2년여 만에 8500만개가 팔리는 기록을 세웠고, 넷플릭스 연계 상품은 1157만개의 판매고를 올렸다. CU는 ‘밤 티라미수’ 등 히트 상품과 함께 건강 및 지역 맞춤형 라인업으로 점포당 효율을 높이는 전략을 구사했다.
2025년 들어서는 ‘두바이 쫀득쿠키(두쫀쿠)’ 열풍이 새롭게 불고 있다. 2025년 중순부터 디저트 업계에서 조금씩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고, 12월 들어 각종 SNS와 유튜브를 통해 본격적으로 유행하기 시작했다. GS25의 두쫀쿠 관련 제품 3종은 97%에 달하는 판매율과 100만개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신흥 히트 상품으로 급부상했다.
퀵커머스 전략, 명암 갈렸다
배달 플랫폼 연계를 통한 퀵커머스 경쟁에서는 CU가 한발 앞섰다. CU는 쿠팡이츠, 배달의민족, 요기요, 네이버 등 주요 플랫폼에 입점하며 O2O(온라인투오프라인) 기반 선두 자리를 확보했다. 특히 ‘get커피’ 배달 확대 등을 통해 고객 접점을 넓히는 데 성공했다.
GS25는 후발주자로 자사 앱 ‘우리동네GS’와 배달 플랫폼 연계를 강화하고 있지만, CU에 비해 플랫폼 입점 범위와 배달 편의성 면에서 뒤처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상품 회전율을 높이는 점포 운영 효율화로 이를 만회하겠다는 전략이다.
2026년, 승부의 갈림길
편의점 업계 전반이 시장 포화와 소비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25년 1분기 편의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4% 감소하며 2013년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분기 기준 역성장을 기록했다. 2025년 2월에는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4.6% 줄어들며 코로나19 시기인 2020년 4월 이후 약 5년 만에 감소세를 나타냈다.
이러한 악재 속에서도 GS25는 2026년 반격 채비를 갖추고 있다. 유동인구와 배후 수요가 탄탄한 상급 입지 중심의 신규 출점을 늘리고, 신선식품과 주류 경쟁력을 강화한 특화 점포를 앞세운다는 계획이다. 수익성이 낮은 점포는 정리하고 우량 매장 중심으로 재편하는 ‘스크랩 앤 빌드’ 전략을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CU도 양질의 신규점 개점을 지속하면서 중대형 점포 구성비를 늘려 점포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상품 개발부터 출시까지의 전 과정을 단축해 시장 트렌드에 신속히 대응하는 ‘패스트 팔로워(Fast Follower)’ 전략도 병행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양사의 연간 매출 격차가 수백억원에 불과한 상황에서 2026년은 순위 재편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점포 확장보다는 기존점 매출 회복과 수익성 제고가 핵심 과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6년은 연중 최대 소비 성수기인 연말 시즌을 포함해 각 사가 모임·선물·간편식 수요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흡수하느냐가 왕좌 경쟁의 향방을 결정할 전망이다. 누가 더 빨리 새로운 소비 트렌드에 대응하고 차별화 상품을 내놓느냐가 최종 승부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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