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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연비 규제 완화부터 비트코인 급락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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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업계에 불어온 변화의 바람

트럼프 행정부가 바이든 시대의 엄격한 연비 규제를 대폭 완화했다. 2031년까지 갤런당 약 34마일을 목표로 하는 새로운 기준인데, 기존보다 훨씬 느슨해진 셈이다. 포드, 제너럴모터스, 스텔란티스 같은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시장 현실에 맞춰진다”며 환영하는 분위기다.

사실 전기차 전환이 생각보다 빠르게 진행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자동차 회사들은 부담을 느끼고 있었다. 소비자들의 전기차 구매가 예상만큼 늘지 않고, 충전 인프라도 부족한 상황이니까. 이번 규제 완화로 자동차 회사들은 좀 더 여유를 가지고 전환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제너럴모터스는 이중 호재를 맞았다. 미국이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15%로 낮추면서 GM이 한국에서 생산하는 인기 모델들의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현대자동차도 미국 최대 한국차 수입업체로서 큰 혜택을 받게 됐다. 자동차주에 투자하고 있다면 이런 변화들을 주의 깊게 봐야 할 것 같다.

빅테크 기업들의 AI 경쟁이 더 치열해지고 있다

아마존이 AWS를 통해 새로운 AI 제품들을 대거 공개했다. Nova 모델이라는 새로운 AI 모델과 Trainium3 UltraServers, 그리고 DevOps Agent까지. 핵심은 더 빠르고 저렴하게 AI 모델을 훈련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엔비디아와의 협력도 더욱 강화하면서 클라우드 AI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려는 모습이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는 AI 할당량 관련 이슈로 주가가 살짝 흔들렸다. 그래도 전문가들은 2026년에도 AI 관련 지출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애플이나 엔비디아 같은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가 너무 많이 오른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밸류에이션 부담이 있다는 얘기다.

AI 관련주는 장기적으로는 여전히 매력적이지만,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을 각오해야 할 것 같다. 주가가 이미 많이 올라 있는 상태에서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치면 조정을 받을 수 있으니까. 에너지와 유틸리티 섹터도 주목할 만하다. AI 데이터센터들이 엄청난 전력을 소비하면서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암호화폐 시장의 급격한 변동

비트코인이 3월 이후 최악의 하루를 기록했다. 강제 청산과 엔 캐리 트레이드 문제가 겹치면서 암호화폐 시장 전체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런 움직임이 주식시장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어서 조심스러운 상황이다.

트럼프 가문과 연결된 아메리칸 비트코인이라는 회사도 큰 변동을 겪었다. 에릭 트럼프와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공동 창립한 회사인데, 대규모 주식 언락 이후 주가가 급락했다가 다시 안정을 찾았다. 경영진은 앞으로도 추가 언락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는데, 투자자 입장에서는 불안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더 심각하다. 회사 이름을 스트래티지로 바꾸기까지 했는데, 암호화폐 침체로 주가가 계속 압박을 받고 있다. 주요 지수에서 제외될 수도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면서 회사는 12억 달러 규모의 준비금을 만들어놨다. 심지어 필요하면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을 팔 수도 있다고 인정했다. 비트코인에 올인하다시피 한 회사의 전략이 흔들리고 있는 셈이다.

암호화폐나 암호화폐 관련 주식에 투자하고 있다면 변동성을 반드시 염두에 두어야 한다.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적절하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연준의 금리 정책과 시장 반응

ADP 민간 고용이 32,000명이나 감소했다는 소식이 나왔다. 일반적으로 고용이 줄면 좋지 않은 신호인데, 주식시장은 오히려 반등했다. 다우지수가 408포인트나 올랐다. 이유가 뭘까? 고용이 약해지면 연준이 금리를 더 빨리 내릴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웰스파고 같은 금융주들이 크게 올랐고, 아메리칸 이글이나 마벨 같은 종목들도 좋은 흐름을 보였다. 금리가 내려가면 대출이 늘어나고 소비가 살아나면서 여러 업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다만 연준 내부에서도 의견이 갈리고 있다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 이미 금리를 100bp 이상 내렸는데도 최종적으로 어느 수준까지 내려야 하는지에 대해 정책 입안자들 사이에 합의가 안 되고 있다. 케빈 하세트를 연준 의장으로 임명하는 것에 대해 채권 투자자들이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다. 금리 경로가 불확실하면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

이런 시기에는 너무 공격적으로 투자하기보다는 방어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나을 수 있다. 배당을 꾸준히 주는 우량주나 금융주 같은 곳에 분산 투자하는 것도 방법이다.

항공우주 산업의 어려움

에어버스가 2025년 항공기 인도 목표를 낮췄다. A320 동체 패널에서 문제가 발견됐기 때문이다. 원래 계획보다 적은 약 790대를 인도할 예정이라고 한다. 소프트웨어 문제로 일시적으로 항공기들이 운항을 멈춘 적도 있었는데, 품질 관리에 계속 신경을 써야 하는 상황이다.

델타항공은 미국 정부 셧다운 때문에 세전 이익이 약 2억 달러나 줄었다고 밝혔다. 정부가 문을 닫으면 공무원들의 여행이 줄고, 정부 관련 출장도 취소되니까 항공사 입장에서는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 그래도 델타항공은 여행 수요가 여전히 건강하고 2026년 예약도 잘 들어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장기적으로는 괜찮다는 메시지를 주려는 것 같다.

식품 안전 이슈도 주목해야 한다

Great Lakes Cheese라는 회사가 150만 개가 넘는 슈레드 치즈 봉지를 자발적으로 리콜했다. 치즈에 금속 파편이 들어갔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타깃, 월마트, 스프라우츠 같은 대형 유통업체에서 팔린 제품들이고, 31개 주에 걸쳐 영향을 미치고 있다. FDA는 클래스 II 위험 수준으로 분류했는데, 이는 심각한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수준이다.

이런 리콜 사태가 나면 관련 유통업체들의 이미지에도 타격이 갈 수 있다. 다만 이번 경우는 제조사의 문제이고 유통업체들이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어서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럭셔리 브랜드 시장의 통합

프라다가 카프리 홀딩스로부터 베르사체를 약 14억 달러에 인수하는 거래를 완료했다. 럭셔리 브랜드들끼리 합치는 경우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규모의 경제를 만들고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려는 전략이다.

프라다는 이제 자사 브랜드뿐만 아니라 베르사체까지 가지게 되면서 시장에서 더 강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됐다. 럭셔리 시장이 중국 경기 둔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긴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성장 가능성이 있는 시장이다.

델 가문의 대규모 자선 사업

델 테크놀로지스의 창업자 마이클 델과 부인 수잔 델이 무려 62억 5천만 달러를 약속했다. 최대 2,500만 명의 어린이들에게 계좌당 250달러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연방 정부가 신생아들에게 주는 1,000달러짜리 트럼프 계좌와 함께 운영되는데, 저소득 지역 신생아뿐만 아니라 대상을 더 넓혔다.

기업인들의 자선 활동이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분명하다. 델 가문의 이런 움직임이 다른 기업인들에게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중국의 우주 개발 경쟁

중국의 랜드스페이스라는 회사가 메탄 연료를 사용하는 주작-3 로켓을 발사했다. 궤도에는 성공적으로 진입했는데, 착륙하려다가 폭발했다. 완전한 성공은 아니었지만, 재사용 로켓 기술을 개발하려는 중국의 빠른 진전을 보여주는 사례다.

스페이스X가 이미 재사용 로켓으로 큰 성과를 거두고 있는데, 중국도 빠르게 따라잡고 있는 모습이다. 우주 산업에서도 미중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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