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8일, 트럼프 대통령이 갑자기 엔비디아 H200 칩을 중국에 팔 수 있게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가장 뜨거운 감자였던 AI 반도체 수출 문제가 드디어 해결의 실마리를 찾은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에 시진핑 주석에게 이 소식을 전했고, 시 주석도 긍정적으로 반응했다고 밝혔다. 물론 미국의 국가 안보는 계속 유지한다는 조건이 붙긴 했지만 말이다.
H200이 뭐길래 이렇게 난리인가
지금까지 중국에 수출할 수 있었던 엔비디아 칩은 H20이라는 제품이었다. 이건 사실 중국 전용으로 만든 저사양 칩이다. 미국 정부의 수출 규제를 피해가려고 일부러 성능을 낮춰서 만든 것이다.
그런데 이번에 허용된 H200은 H20보다 훨씬 성능이 좋은 고급 AI 칩이다. 바이든 정부 때부터 2022년부터 쭉 중국에 첨단 반도체를 못 팔게 막아왔는데, 이번에 트럼프가 규제를 풀어준 것이다.
젠슨 황이 계속 설득했던 이유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은 트럼프 대통령을 계속 설득해왔다고 한다. 엔비디아 최고 사양 칩인 블랙웰을 수정해서라도 중국 시장에 팔아야 한다고 말이다.
실리콘밸리 기술 업계 사람들은 이런 논리를 폈다. 미국 반도체를 아예 못 사게 막으면, 중국이 오히려 자기들끼리 반도체를 더 열심히 개발할 거라는 것이다. 그럼 나중에 중국이 정말 좋은 칩을 만들어내면 미국만 손해라는 얘기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 말에 어느 정도 수긍한 것 같다. 다만 그냥 팔게 하는 건 아니고, H200 칩 판매액의 25%를 미국 정부가 수수료로 가져간다고 했다. 지난 8월에 H20 칩 팔 때는 15%만 받았는데, 이번엔 10% 더 올린 것이다. 성능 좋은 칩을 파는 만큼 돈도 더 내라는 뜻이다.
미중 무역 갈등이 풀리고 있다
사실 지난 10월 부산에서 트럼프와 시진핑이 만났을 때, 중국 측이 가장 원했던 게 바로 엔비디아 반도체 수출 허용이었다. 그게 이제야 이뤄진 것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정부 내부에서는 이번 결정을 절충안으로 보고 있다고 한다. 블랙웰 칩을 완전히 풀어주는 것과 계속 막는 것 사이에서 중간 지점을 택한 셈이다.
그리고 반도체만 풀린 게 아니다. 트럼프는 중국이 미국산 대두를 엄청나게 많이 사고 있다고 말했다. 시 주석과의 관계가 아주 좋다는 말도 덧붙였다. 중국이 미국 농산물을 다시 사주기로 한 것이다.
희토류 문제도 해결되고 있다. 중국이 희토류 수출을 막겠다고 했던 조치를 1년 동안 미루기로 했고, 공급량도 다시 늘어나고 있다.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도 모든 게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무역전쟁 때문에 피해를 본 미국 농민들에게 12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7조 원을 지원하겠다고도 발표했다. 관세로 번 돈 중 일부를 농민들을 돕는 데 쓰겠다는 것이다.
중국도 가만히 있진 않는다
그런데 미국이 허용했다고 중국이 바로 H200 칩을 마음껏 쓸 수 있는 건 아니다. 파이낸셜타임스 보도를 보면, 중국 정부가 여전히 제약을 걸 예정이라고 한다.
H200 칩을 사려는 중국 기업들은 내부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 그리고 중국산 칩으로는 안 되는 이유를 설명해야 한다고 한다. 중국 정부 입장에서는 자국 반도체 산업을 키우는 게 중요하니까, 미국 칩을 함부로 사지 못하게 막는 것이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나 공업정보화부 같은 중국 정부 기관들은 공공 부문에서 H200 구매를 아예 금지할 수도 있다고 한다. 중국의 반도체 자립 정책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뜻이다.
앞으로 어떻게 될까
이번 결정으로 엔비디아는 중국이라는 거대한 시장에서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게 됐다. 미국과 중국이 기술 분야에서 조금씩 협력할 가능성도 생겼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게 완전한 화해는 아니라고 본다. 제한적으로 풀어준 것일 뿐, 앞으로 미중 관계가 어떻게 흘러가느냐에 따라 정책이 또 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
어쨌든 몇 년 동안 계속됐던 미중 무역전쟁이 조금씩 해빙 무드로 접어들고 있는 건 분명해 보인다. 트럼프와 시진핑, 두 정상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가고 있다고 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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