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 가능한 에너지’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한 태양광 산업이 2025년에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과잉 공급 문제와 정책 불확실성이 시장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전 세계적인 탄소중립 목표와 기술 발전이 성장을 견인하는 가운데, 지역별 편차와 산업 구조의 변화가 시장의 향방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성장세 지속, 신흥 시장이 견인

BNEF(BloombergNEF)의 전망에 따르면, 2025년 세계 태양광 발전 신규 설치용량은 약 700GW(기가와트)로 전년 대비 1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 세계적인 전력 수요 증가와 재생에너지 전환 압박이 맞물린 결과다.

특히 주목할 점은 중동,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등 신흥 시장에서의 신규 설치 확대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들 지역은 경제 성장과 함께 에너지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풍부한 일사량과 저렴한 설치 비용을 바탕으로 태양광 발전의 잠재력이 매우 높게 평가된다.

모듈 가격 하락과 기술 발전의 양날의 검

태양광 모듈 가격은 2022년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여 2025년 2월 기준 W(와트)당 9센트 미만 수준에 도달했다. 이러한 가격 하락은 태양광 발전의 경제성을 크게 높여 시장 확대를 촉진하는 긍정적인 요인이다. 태양광이 세계에서 가장 저렴한 청정에너지원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기여했다.

하지만 동시에 중국 중심의 공급 과잉은 제조업체들에게는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폴리실리콘 및 모듈 생산 능력이 수요를 훨씬 웃돌면서 가격 경쟁이 심화되고 있으며, 이는 일부 기업의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

기술 발전도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고효율 태양전지 기술인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와 탠덤(이중접합) 태양전지 개발은 발전 효율을 더욱 높여 태양광 발전의 한계를 뛰어넘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건물형(BIPV), 영농형, 수상형, 자동차형 등 다양한 형태의 태양광 시스템 개발은 설치 공간의 제약을 극복하고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한국 시장, 정책 변화와 난관 극복이 관건

글로벌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국내 태양광 시장은 2023년 설치량이 전년 대비 감소하는 등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2025년은 국내 태양광 산업에 큰 변화를 맞는 중요한 시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가장 큰 변수는 정부의 재생에너지 정책 방향과 전력 시장 구조 개편이다.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제도(RPS)의 일몰 후 경매제로의 전환, 재생에너지 지원 예산 감소 등은 국내 태양광 산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태양광 발전소 입지 확보의 어려움, 계통연계 용량 부족, 주민 수용성 문제 등은 국내 태양광 산업이 풀어야 할 숙제다. 그러나 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본격 시행 등 국제적인 탄소 규제 강화는 국내 기업들에게 재생에너지 사용을 강요하며 태양광 발전의 필요성을 높일 것이다. 이에 따라 BIPV(건물일체형 태양광)나 영농형 태양광 등 새로운 대안 모색이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상장 태양광 관련주 정리

다양한 어려움이 있지만 친환경 에너지 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것을 부정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태양광 에너지는 친환경 에너지 산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관련주에 관심을 가지고 투자 기회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먼저, 국내에 상장된 태양광 에너지 관련주를 정리해보자.

투자자가 관심 가질 태양광주는?

태양광 에너지의 중요도와는 별개로 주식투자자는 수익을 내야 한다. 이런 측면에서 산업과 기업 성장과 더불어 주식을 최대한 싸게 사는 노력을 해야 한다. 대부분 투자자가 주식을 싸게 사기 위해 확인하는 지표가 PER 또는 PBR로 대표되는 ‘밸류에이션 지표’다. 앞서 살펴본 태양광주의 PER(주가순이익배수)과 PBR(주가순자산배수)을 정리해보자. 또, 수익성을 나타내는 ROE(자기자본이익률)도 함께 정리했다.

• * 주가: 2025년 5월 30일 기준, 실적: 2025년 1분기 연환산 기준

PER과 PBR은 낮고, ROE가 높은 종목이 투자 매력이 크다고 평가받는다. 이 기준으로 먼저 눈여겨 볼 종목은 주성엔지니어링, 티씨케이다.

참고사항: PER, PBR, ROE 개념

PER (Price-to-Earnings Ratio): 주가수익비율

PER은 현재 주가가 기업의 주당순이익(EPS)의 몇 배인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쉽게 말해 기업이 1주당 벌어들이는 이익에 비해 주가가 얼마나 높은 수준인지를 보여줍니다. 예를 들어, PER이 10배라면 기업이 1주당 100원을 벌 때 주가는 1000원이라는 의미입니다. 일반적으로 PER이 낮을수록 주가가 이익 대비 저평가되어 있다고 판단할 수 있지만, 이는 산업 특성(성장주와 가치주)이나 미래 성장 가능성에 따라 다르게 해석될 수 있으므로, 동종 업계 평균이나 과거 PER 추이와 비교하여 분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PBR (Price-to-Book Ratio): 주가순자산비율

PBR은 현재 주가가 기업의 주당순자산(BPS)의 몇 배인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기업의 순자산(총자산-총부채)에 비해 주가가 얼마나 높은 수준인지를 보여줍니다. PBR이 1배라면 주가가 기업의 장부상 가치와 같다는 의미이며, PBR이 1배 미만이라면 주가가 기업의 청산 가치보다도 낮게 평가되어 저평가되었다고 판단하기도 합니다. 이 지표는 주로 자산 가치가 중요한 산업(은행, 증권 등)에서 유용하게 활용되며, 기업이 보유한 자산 대비 주가가 적정한지 판단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ROE (Return on Equity): 자기자본이익률

ROE는 기업이 자본(주주의 돈)을 활용하여 얼마나 효율적으로 이익을 창출하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즉, 주주가 투자한 자기자본 대비 순이익이 얼마나 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ROE가 높을수록 해당 기업이 자기자본을 사용하여 더 많은 이익을 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기업의 수익성과 경영 효율성을 판단하는 데 매우 중요한 지표로, 꾸준히 높은 ROE를 유지하는 기업은 투자 매력이 높다고 평가받습니다. ROE는 투입된 자본 대비 얼마나 효과적으로 수익을 내는가를 보여주므로, 기업의 성장 잠재력을 가늠하는 데 필수적입니다.

RE100, “이제는 친환경 에너지주” – Enrich 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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