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이 높다는 건 많은 이익을 남긴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많은 이익을 남길 수 있는 비결은 그들이 가진 경쟁력 덕분이죠. 회사가 가진 경쟁력은 가진 제품·서비스가 비싼 가격에 팔릴 수 있도록 하는 힘을 가집니다. 고객은 프리미엄 가격을 기꺼이 지불하며, 그들의 제품과 서비스를 이용하죠. 수익성 높은 기업을 ‘프리미엄 종목’이라 부르는 이유입니다.
회사가 버는 이익은 크게 두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바로 영업이익과 순이익이죠. 순이익은 최종적으로 회사가 남긴 이익이라는 점에서 중요합니다. 만약 회사가 매출과 영업이익을 잘 벌었지만, 순이익을 남기지 못했다면 회사는 결국 파산할 것입니다. 그만큼 중요하죠.
그러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잘 나오는 기업 중 순이익을 남기지 못하는 기업은 잘 없습니다. 이런 특이한 경우를 제외한다면 회사가 그들 경쟁력으로 만든 이익은 영업이익으로 알 수 있죠. 순이익은 영업외 활동으로 만든 이익까지 포함되기 때문입니다. 즉, 영업이익은 회사가 사업 활동으로 만든 이익에 가장 가깝습니다. 영업이익률은 사업 활동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했는지, 그들 제품·서비스가 얼마나 경쟁력이 있는지, 시장에서 제품·서비스에 프리미엄이 있는지 등을 알 수 있는 지표죠.
투자자 입장에서 영업이익률은 많은 정보가 함축된 아주 유용한 지표입니다. 영업이익률이 꾸준히 높은 종목은 경쟁력 있는 제품으로 시장을 주름잡고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또, 많은 돈을 벌어 회사 자산을 불리고 주주를 부자로 만들어 줄 수 있죠. 영업이익률이 높은 종목을 찾는 것은 여러모로 의미가 큽니다.
3분기 예상 실적 기준 영업이익률이 높을 것으로 기대되는 20선을 정리해보았습니다. 그 결과 △클래시스 △더블유게임즈 △크래프톤 △파마리서치 △HMM 등이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어요.
[표] 수익성 높은 ‘프리미엄’ 종목 20선
* 10월 18일 시장 컨센서스 기준
* 최근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증가한 기업 대상
(자료: 인리치타임스, 네이버 금융, 전자공시시스템)
클래시스는 영업이익률이 50%가 넘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모두 증가하는 ‘트리플 성장’을 이뤄낼 것으로 보이고요.
더 놀라운 사실은 클래시스가 2019년부터 올해 2분기까지 영업이익률 50%대를 꾸준히 유지했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기조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기대를 받고요. 더불어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간다는 점도 눈에 띕니다. 즉, 클래시스는 안정적인 실적 성장과 말이 안될 정도로 높은 수익성을 보여줍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반드시 갖고 싶은 ‘프리미엄 주(株)’라고 할 수 있죠.
[그래프] 클래시스 실적 흐름
(자료: 인리치타임스, 네이버 금융)
그러나 투자자 입장에서는 ‘싸게 사는 것’도 중요합니다. 아무리 좋은 주식이라도 비싸게 사면 돈을 벌 가능성이 적어지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안전마진’을 확보하기도 힘들고요.
클래시스는 매력이 많은 만큼 비싼 가격을 치뤄야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주가순자산배수(PBR)로 본 클래시스는 과거 최고 12.19배, 최저 4.33배를 기록했는데요. 현재 PBR이 역대 최고 수준이라는 점에서 싸게 사는 것과는 거리가 있는 것으로 파악돼요. 만약 워런 버핏과 같이 ‘훌륭한 종목을 제 값 주고 산다’는 혜안이 있다면 클래시스가 눈에 띌 거예요.
[그래프] 클래시스 ROE·PBR
(자료: 인리치타임스, 전자공시시스템, 한국거래소)
게임주로 분류되는 더블유게임즈와 크래프톤도 높은 영업이익률을 보인 종목입니다. 그러나 클래시스처럼 아쉬운 점이 있는데요. 바로, 매출액 증가율에 비해 영업이익과 순이익 증가율이 낮다는 점입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매출액 증가율보다는 이익 성장률이 더 높아야 좋죠.
물론, 해당 부분은 더 자세히 살펴볼 필요는 있습니다. 만약 3분기에 일회성 비용 또는 계절적 요인은 없는지 살펴봐야하죠. 이 두 부분은 과거 데이터를 살펴본다면 충분히 찾을 수 있는 부분입니다.
추가로 주의할 점은 3분기 실적이 너무 많이 증가하거나, 감소하는 경우예요. 실적이 너무 많이 증가하는 경우는 ‘앞으로 이 실적을 유지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합니다. 영업이익률이 이번 분기만 좋은 건 투자자 입장에서 조심해야 할 부분입니다.
그러나 3분기 실적 증가율이 높은 이유가 과거 저조했던 실적 때문이라면 더 섬세한 고민이 필요합니다. 이때는 ‘업황 분위기’를 살피는 것이 중요한데요. 산업이 침체기를 벗어나면서 실적 반등이 이뤄난 것이라면 좋은 투자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실적이 감소하는 건 따질 필요 없이 주의해야 하죠. 단, 실적 감소가 미미하고 영업이익률이 크게 변하지 않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영업이익률이 크게 변하지 않았지만 주가가 실적 감소에 대한 실망감을 크게 반영했다면, 오히려 투자 기회일 수 있죠.
결국 투자는 ‘같은 데이터 또는 정보를 어떻게 해석하는가’에 따라 결정이 달라집니다. 그리고 결과도 달라지죠. 수익성 높은 ‘프리미엄’ 20선 정보가 종목 발굴과 투자 결정에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