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렉소 주가는 14일 전일 대비 20.17% 상승한 87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주가 상승에는 실적 회복 가능성이 제기되었기 때문이다.
[차트] 큐렉소 주가(일봉, 최근 6개월)

(자료: 키움증권)
NH투자증권의 강경근 연구원은 14일 보고서를 통해 “큐렉소의 의료로봇 부문은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뒤로 하고 올해부터 다시 성장궤도에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메릴라이프와의 독점 계약 종료 이후 큐렉소가 인도네시아와 대만을 포함한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추가 인허가를 받아 신규 유통업체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올해 의료로봇 매출이 전년 대비 155% 증가한 453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큐렉소는 국내외 악재로 어려움을 겪었다. 의료로봇 부문 매출은 178억원으로, 전년 대비 48% 감소했다. 이는 전공의 파업과 주요 고객사인 인도 메릴라이프의 자체 로봇 생산 시작 등이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었다.
큐렉소는 의료로봇 외에도 임플란트와 무역 사업에서도 안정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2023년 기준 큐렉소의 매출 비중은 의료로봇이 47%, 임플란트가 13%, 무역 사업이 40%를 차지하고 있다. 강 연구원은 “안정적인 임플란트 유통과 무역사업에 의료로봇 부문의 회복이 더해지면서, 올해 큐렉소의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62.6% 증가한 850억원, 영업이익은 31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 연구원은 “지난해 주가는 실적 부진과 맞물리며 연초 대비 65.3% 하락했으나, 본격적인 실적 회복에 따른 주가 반등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큐렉소의 대표 제품으로는 관절치환술에 특화된 ‘큐비스-조인트(CUVIS-Joint)’, 척추수술로봇 ‘큐비스-스파인(CUVIS-Spine)’, 재활로봇 ‘모닝워크(Morning Walk)’ 등이 있다. 이들 제품은 정형외과와 재활치료 분야에서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