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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3900 돌파했는데 버핏은 과열이라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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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주식 하시는 분들 기분 좋으시죠? 코스피가 3900선까지 올라가면서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워런 버핏 할아버지의 기준으로 보면 지금 한국 증시가 역대 가장 뜨겁게 달아오른 상태라고 합니다. 과연 지금이 위험한 순간일까요?

버핏지수가 뭔데 그렇게 중요할까

버핏지수라는 게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나라 경제 규모에 비해 주식시장이 얼마나 커졌는지 보는 지표입니다. 워런 버핏이 2001년에 “이게 주가 수준을 측정하는 최고의 방법”이라고 했다가 유명해졌습니다.

계산은 간단합니다. 명목 GDP 대비 시가총액 비율을 구하면 됩니다. 보통 70~80%면 저평가, 100%를 넘으면 거품이 끼기 시작한다고 보고, 120%가 넘으면 과열이라고 판단합니다.

그런데 지난 10월 22일 기준으로 우리나라 버핏지수가 143.6%를 찍었습니다. 역대 최고치입니다. 2021년 동학개미 열풍 때 135.0%였던 걸 4년 만에 넘어선 겁니다.

올해 초만 해도 90%였는데

올해 1월 2일, 그러니까 비상계엄 사태 직후였죠. 그때 버핏지수는 90.5%에 불과했습니다. 그런데 5월 28일에 100.6%가 되면서 버블 우려가 나오기 시작했고, 9월 5일부터는 120%를 단 한 번도 안 내려왔습니다.

특히 9월 들어서 코스피가 정말 빠르게 올랐습니다. 9월 2일에 3500선을 처음 넘었는데, 그 뒤로 3주 만에 100포인트씩 다섯 번이나 새 기록을 세웠습니다. 9월 2일 3549, 10일 3600, 16일 3748, 20일 3814, 그리고 24일에는 장중 3900선까지 돌파했습니다.

이렇게 올라간 데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역할이 컸습니다. 버핏지수가 120% 넘은 시점부터 지금까지 삼성전자는 7만원대에서 9만6500원으로 37% 올랐고, SK하이닉스는 26만원대에서 47만8500원으로 무려 80%나 올랐습니다.

요즘은 반도체만 오르는 게 아닙니다. 이차전지, 에너지, 화학, 전력 인프라 쪽까지 다 같이 오르고 있습니다.

빚투가 24조원을 넘었다는데

문제는 개인투자자들이 빚을 내서 주식을 사는 신용거래가 너무 늘었다는 겁니다. 10월 22일 기준으로 신용거래융자 잔액이 24조2420억원입니다. 연초보다 54.6%나 늘었습니다. 4년 만에 최고치입니다.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협회에서 직접 나서서 과열 경고를 낼 정도입니다. 주가가 올라갈 때는 좋지만, 혹시라도 떨어지기 시작하면 빚을 갚느라 연쇄적으로 파는 사람들이 나올 수 있어서 위험합니다.

그래도 버블은 아니라는 사람들

그런데 증권가에서는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버핏지수만 가지고 지금을 버블이라고 단정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첫 번째 이유는 경제 구조가 바뀌었다는 것입니다. 요즘은 소프트웨어나 지적재산권처럼 눈에 안 보이는 가치가 중요한 시대입니다. 명목 GDP는 이런 걸 제대로 반영하지 못합니다. 그러니 전통적인 제조업 시대 기준으로 지금 증시를 평가하면 안 된다는 얘기입니다.

두 번째는 AI 산업이 이제 막 시작 단계라는 것입니다. 유안타증권의 유동원 본부장은 “AI 사이클이 현재 진행형이고, 주요 AI 기업들의 수익성이 뚜렷하게 좋아지고 있다”면서 “버블을 걱정하기엔 너무 이르다”고 말했습니다.

세 번째는 밸류에이션이 생각보다 높지 않다는 겁니다. 지금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PER이 11.27배, PBR이 1.25배 수준입니다. 교보증권 김준우 연구원은 “일시적으로 주춤할 수는 있어도 연말까지는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한마디 보탰습니다.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후 간담회에서 “주가는 국제 기준으로 보면 크게 높은 수준이 아니다. 전 세계 주가와 같이 움직이는 면이 있어서 버블을 걱정할 정도는 전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AI주는 조정이 올 수도 있다고 덧붙이긴 했습니다.

모건스탠리는 아예 내년에 코스피가 4200포인트까지 갈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내놨습니다.

미국은 어떨까

참고로 미국도 버핏지수가 217%로 역사상 최고치를 찍고 있습니다. 미국 CNBC는 “지금 증시가 미지의 영역에 들어섰다”면서 “주식 가치가 경제 성장 속도를 너무 앞서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과거를 보면 버핏지수가 100%를 넘었던 2000년, 2008년, 2018년에는 주가가 하락했습니다. 적중률이 꽤 높은 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결론적으로 지금 상황을 한마디로 정리하기는 어렵습니다. 버핏지수로만 보면 분명 과열입니다. 하지만 AI 혁명이 이제 시작이고, 밸류에이션도 아직 괜찮고, 전 세계 증시가 다 같이 오르는 상황이라 단순히 버블이라고 단정하기도 애매합니다.

다만 확실한 건 빚을 내서 투자하는 건 정말 위험하다는 것입니다. 신용거래가 24조원을 넘었다는 건 그만큼 위험 요소도 커졌다는 의미입니다.

장기 투자 관점에서 우량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단기 차익을 노리거나 빚을 내서 투자하고 있다면 조금 신중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워런 버핏의 유명한 말이 있습니다. “남들이 탐욕스러울 때 두려워하라.” 지금이 그런 시점인지는 각자 판단할 문제입니다. 다만 시장이 뜨거울 때일수록 냉정함을 잃지 않는 게 중요하다는 건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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