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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3000 시대, 전문가 “바이앤홀드 전략이 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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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 주식전문가 “지금은 거래할수록 손해…우량주 장기보유 필요”
증권가, 2025년 코스피 상단 3100 전망…”성장주 시대 온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코스피가 3000선을 돌파하며 3년 5개월 만에 ‘삼천피’ 시대가 재개된 가운데, 전문가들은 현 시점에서 우량주 중심의 바이앤홀드(Buy and Hold) 전략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강세장 초입, “매매보다 장기보유가 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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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NH투자증권 등에서 20여년간 주식·원자재 운용을 담당해온 김진 주식전문가는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같은 시장에서 위축되면 안 된다”며 “새로운 종목을 찾기보다 이미 가진 우량주를 믿고 오래 들고 간다는 마음으로, 매매는 줄이고 태도를 단단히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문가는 현재 상승장을 불안하게 느끼는 배경으로 ‘최신 효과(recency effect)’를 꼽았다. “사람은 미래를 예측할 때 직전 경험을 과도하게 반영하는 경향이 있다”며 “최근 2~3년간 상승장이 없었기 때문에 지금의 강세장이 낯설고 불안하게 느껴지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현재 시장 상황에 대해 “사람들은 강세장이 오면 시장이 너무 올랐다고 겁부터 내지만, 유동성은 아직 시장에 들어오지 않은 상태”라며 “기대감만으로 이 정도까지 오른 걸 보면 유동성이 실제 유입되면 얼마나 강해질지 상상해보라”고 말했다.

3000포인트는 시작점, “역사적 고점 대비 여유 충분”

김 전문가는 3000포인트를 국내증시가 글로벌 시장 수익률을 하회했던 지난 3년을 회복하는 반등의 시작점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아직도 역사적 고점 대비 여유가 있으며 최근의 상승은 투자자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초기 단계”라고 설명했다.

새 정부의 정책 방향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외국인 수급 여지가 충분한 상황에서 자사주 소각 의무화와 상법 개정 논의 등이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20년 전부터 언급됐던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전략들이 이제야 실현 단계에 온 셈”이라며 “단순한 기대감을 넘어 근본적으로 시장 체질을 바꾸고 실질적 효과를 낼 수 있는 제도들”이라고 평가했다.

증권가, 2025년 “상저하고” 장세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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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도 2025년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대다수 증권사들은 하반기 증시가 상반기보다 좋은 ‘상저하고'(上低下高) 장세를 예상했고, 하단은 2250, 상단은 3100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SK증권은 상단을 3206으로 제시하며 가장 높은 목표가를 제시했고, 신한투자증권은 3100, 키움증권과 대신증권은 3000, 삼성증권은 2900을 예상했다. 현재 수준에서 약 20~30%의 상승 여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투자 유망 업종으로는 반도체가 꼽혔다. 올해 들어 11월까지 코스피 내 반도체 업종 시가총액 비중이 32%에서 24% 수준으로, 삼성전자 시총 비중이 23%에서 16%로 줄었지만 여전히 주목받고 있다.

양일우 삼성증권 수석연구원은 “기술적 진입 장벽을 갖고 있는 기업들은 인공지능(AI) 발전의 수혜를 누리면서 일정 수준의 시총 비중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장주의 해” 될 것…바이오·자율주행 주목

다수의 증권사가 내년을 성장주의 해로 전망했다. 이은택 KB증권 주식투자전략팀장은 “내년 국내 주식시장에서 예상되는 가장 큰 변화는 거래의 회복과 수급의 개선이고 수급은 성장주를 좋아한다”며 “국내 증시에서 성장이 귀해졌고 위험선호는 희소한 것을 찾아다니는 특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바이오·헬스케어와 자율주행·로봇·위성 등의 업종에 주목할 것을 권했다. 가장 유망한 종목으로는 SK하이닉스, 네이버, HD현대중공업 등이 거론됐다.

“예측보다 대응이 중요”…달러 약세 시대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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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문가는 예측보다는 대응이 중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예측 자체는 큰 의미가 없다”며 “반도체가 좋을 거라 말해도, 결국 미국 반도체 업황이 받쳐주지 않으면 우리 반도체도 혼자 살아남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오히려 지금 같은 강한 장세에선 매매를 줄여 복리 효과를 누리는 것이 수익률을 높이는 방법이라며 “지금은 거래할수록 손해”라고 단언했다. “많이 오른 종목은 피하고 안 오른 종목을 찾으려는 습관이 오히려 발목을 잡는다”며 “좋은 종목을 오래 들고 가는 용기가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중장기적으로는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 약화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단순한 환율 문제가 아니라, 자산시장에서 달러의 위상이 점차 흔들릴 수 있다는 의미”라며 “앞으로는 금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더 커지거나 일부는 디지털 자산으로 분산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코스피는 20일 종가 기준 3021.8로 마감하며 2021년 12월 이후 3년 6개월여 만에 3000선을 돌파했다. 이달 들어 19일 기준 10.4% 상승해 올해 주요국 중 가장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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