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이 코스피와 코스닥 상승을 이끈 하루입니다. 3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86% 상승하며 2500선을 회복했어요.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645억원, 2696억원을 투자하며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승을 이끌었는데요. 동시에 외인은 코스닥에도 2324억원을 투자하며, 코스닥이 2.21% 상승했어요.
이날 외국인 순매수 대금 상위 종목으로는 △알테오젠 △JYP Ent. △NAVER △LG에너지솔루션 △삼양식품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엔씨소프트 △우리금융지주 등이 있었어요. 외인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아요.
[그래프] 외인 순매수(거래대금) 상위 20선(단위: 억원)

(자료: 인리치타임스, 한국거래소)
상위 20개 종목을 보면 외인이 다양한 업종에 고루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어요. 최근 주가 흐름이 좋지 않았던 바이오주 알테오젠과 펩트론이 눈에 띄고요. 최근 주가 흐름이 좋은 엔터주 JYP Ent.는 외인이 두 번째로 많이 투자한 종목입니다. 이 밖에 2차전지 관련주인 LG에너지솔루션과 포스코퓨처엠, 삼성SDI,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가 눈에 띄네요.
외인은 게임주인 엔씨소프트, 크래프톤에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어요. 최근 투자자 주목을 받은 NAVER도 리스트에 포함됐고요. 금융주 중에서는 우리금융지주와 카카오뱅크가 외인의 선택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앞서 살펴본 20개 종목은 거래대금 기준으로 나열해 시가총액이 큰 종목이 높은 순위를 차지할 수 밖에 없어요. 이에 시가총액 대비 거래대금이 큰 종목을 다시 추려보았습니다. 즉, 외국인 지분이 가장 많이 늘어난 종목이라 할 수 있죠.
이날 외인 지분율이 가장 많이 상승한 종목은 △휴니드 △대동기어 △노머스 △제닉 △JYP Ent. △한국화장품제조 등이었어요. JYP Ent.는 외국인이 많은 돈을 투자한 것과 동시에 지분율도 높아진 것으로 확인됐어요.
[그래프] 외인 순매수(지분율) 상위 20선(단위: 억원)

(자료: 인리치타임스, 한국거래소)
휴니드 주가는 3일 전일 대비 0.58% 하락한 8590원에 장을 마감했어요. 외인 순매수세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하락한 거죠. 그러나 휴니드 주가는 지난 2거래일 동안 약 13% 오르며 강세를 띄었어요.
휴니드는 ‘방산주’로 꼽힙니다. 이에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중동 전쟁 소식에 따라 주가가 크게 오르내리는 모습을 보였죠. 또, 트럼프가 차기 미국 대통령으로 확정되자 전쟁 ‘종식’에 대한 기대감이 불면서 휴니드 주가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또 다른 외인 관심주인 대동기어 주가는 전일 대비 12.03% 오른 1만5270원에 장을 마쳤는데요. 대동기어 주가는 주가는 어제(2일) 21.59% 급등한 이후 이틀 연속 강하게 상승한 거예요. 이날 대동기어 주가가 상승한 이유는 ‘우크라이나 재건 수혜주’로 꼽혔기 때문입니다.
대동기어는 농기계를 생산·판매하는 업체입니다. 우크라이나는 세계 곡물창고라 불릴 정도로 농업이 발달한 국가인데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이 끝난다면, 농업 산업 복구를 위해 농기계가 필요하죠. 이에 농기계 판매 업체인 대동기어가 수혜를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가 있어요.
외국인이 국내 증시로 돌아온 것은 반가운 소식입니다. 그러나, 외국인이 산 주식을 무작정 따라해서는 안됩니다. 그보다는 외국인이 해당 종목에 관심을 두고 투자한 이유를 살펴본 후 나만의 투자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어요. 투자는 항상 ‘나에게 유리한 포지션’을 가져가려는 노력이 중요합니다. 외국인 순매수 종목 리스트도 유리한 포지션을 취하기 위해 정밀한 분석이 필요하죠.
또, 외국인이 하루 반짝 투자한 후 다시 국내 주식시장을 떠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다양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투자전략을 세워야 하는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