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생존을 건 마지막 IPO 도전에 나섰다. 이미 두 번의 상장 시도가 무산된 상황에서, 이번엔 정말 절체절명의 순간이다. 2026년 7월까지 상장하지 못하면 재무적투자자들의 동반매각 조항이 발동되어 케이뱅크와 최대주주 BC카드 모두 큰 타격을 받게 된다.
특히 주목할 점은 케이뱅크가 인터넷전문은행 3사 중 유일하게 올해 1분기 역성장을 기록했다는 사실이다. 카카오뱅크와 토스뱅크가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는 동안, 케이뱅크만 홀로 순이익이 68% 급감했다. 그러나 업비트 의존도라는 구조적 취약점에도 불구하고, 최근 기업금융 플랫폼으로의 전환과 사업 다각화 노력이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 케이뱅크 마지막 IPO 도전장

인터넷 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사실상 마지막 기업공개(IPO)에 도전한다. 케이뱅크는 지난 2021년 6월 재무적투자자(FI)들과 ‘오는 2026년 7월까지 IPO’을 조건으로 하는 동반매각매도청구권 및 풋옵션 조항을 걸었다. 이번이 실질적으로 마지막 기회인 셈이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케이뱅크는 주요 증권사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입찰 제안서(RFP)를 발송했다. 지난 3월 이사회에서 IPO 재추진 결의 이후 본격적인 상장 준비에 착수한 것으로, 오는 6월 중 주관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 두 번의 실패 후 세 번째 도전
케이뱅크의 IPO 도전은 이번이 세 번째다. 2023년 첫 도전에서는 증권시장 침체기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상장 추진을 철회했고, 두 번째 도전에서도 지난해 하반기 수요 예측 부진으로 추진을 중단한 바 있다.
📊 케이뱅크 설립부터 현재까지 주요 변화

🏗️ 설립 초기 (2016-2017)
- 2016년: 케이뱅크 준비법인 설립 (자본금 160억원)
- 2017년 4월: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으로 개업
- 초기 목표: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 확대
🔄 시행착오 기간 (2018-2020)
- 2018년: 법인 고객 대상 100% 비대면 계좌 개설 서비스 시작
- 2020년: 자본금 부족으로 신규 대출 중단, 개점휴업 상태
- 2020년 7월: BC카드가 최대주주로 등극 (지분 34%)
📈 회복과 성장 (2021-2024)
- 2021년: 흑자 전환 후 4년 연속 흑자 기록
- 2024년: 역대 최대 순이익 1,281억원 달성
- 고객 수: 2025년 1분기 기준 1,363만명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
🎯 전환점 (2025년)
- 현재: 기업 금융 플랫폼으로의 전환 추진
- 미래: 2027년 3분기 중소기업 대상 100% 비대면 법인대출 상품 출시 예정
👥 주주 현황 및 구조

👥 복잡한 주주 구조와 갈등
케이뱅크의 현재 주주 구성을 보면 BC카드가 33.72%로 최대주주를 차지하고 있다. BC카드는 KT의 자회사로, 2020년 KT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가 중단되면서 대신 최대주주 자리에 올랐다. 우리은행이 약 26%로 2대 주주이며, NH투자증권이 10%를 보유하고 있다.
문제는 재무적투자자들과의 약속이다. 케이뱅크는 2021년 6월 FI들과 ‘2026년 7월까지 IPO’를 조건으로 하는 동반매각매도청구권 및 풋옵션 조항을 걸었다. 만약 상장이 무산되면 투자자들은 동반매각에 나서고, 케이뱅크는 매도청구권을 통해 지분을 되사야 하는 부담이 생긴다. 이는 최대주주 BC카드의 재무 부담으로도 이어진다.
실제로 BC카드는 이미 케이뱅크로 인한 부담을 체감하고 있다. 올해 1분기 BC카드의 순이익은 3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63% 감소했는데, 이는 케이뱅크의 순이익 감소에 따른 지분법 손익이 반영된 결과다. 게다가 다음 달에는 케이뱅크의 1,0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을 사들여야 하는 상황이다.
⚖️ 케이뱅크 vs 카카오뱅크 vs 토스뱅크 비교 분석

🔍 3사 경쟁 구도 분석
케이뱅크의 독특한 포지셔닝
케이뱅크는 인터넷전문은행 3사 중에서도 독특한 위치에 있다. 가장 큰 장점은 높은 파킹통장(플러스박스) 금리로, 현재 2~2.5%를 제공해 여유자금 임시 보관에 유리하다. 또한 대출 분야에서는 상대적으로 적극적인 편으로, 금리도 경쟁력 있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1금융권 지위 덕분에 주택담보대출 등에서도 경쟁우위를 갖고 있다.
그러나 치명적인 약점도 있다. 금리 변동이 잦고, 특히 금리 인하 시 충분한 사전 안내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무엇보다 업비트 의존도가 여전히 높아 1분기 기준 수신잔액의 19.7%를 차지한다. 업비트와의 제휴가 10월 종료되면서 고객 이탈 가능성도 우려된다.
카카오뱅크의 생태계 파워
카카오뱅크는 카카오톡과의 연계라는 강력한 무기를 갖고 있다. 간편 송금, 친구간 용돈 보내기 등 일상적 사용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압도적인 고객 수(2,000만명 이상)와 안정적인 수익성이 강점이다. 올해 1분기에도 1,37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단점은 대출 분야에서 상당히 보수적이라는 점이다. 마이너스통장 한도가 3,000만원에 불과해 실질적으로 대출을 꺼리는 모습을 보인다. 또한 금리와 혜택이 점차 평준화되면서 초기의 파격적인 경쟁력은 약화되고 있다.
토스뱅크의 혁신 추구
가장 늦게 출발한 토스뱅크는 UI/UX에서 가장 앞선 모습을 보인다. 카카오뱅크보다도 더 편리하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다. 토스앱 생태계와의 연동으로 송금, 투자, 보험 등을 한 번에 관리할 수 있어 젊은 층에게 인기가 높다. 올해 1분기 187억원의 사상 최대 순이익을 기록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후발주자인 만큼 일부 서비스는 여전히 안정화 과정에 있고, 상대적으로 복잡한 인증 및 가입 절차가 불편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 실적으로 보는 명암
2025년 1분기 실적을 보면 인터넷전문은행 3사의 희비가 극명하게 갈린다. 카카오뱅크는 순이익 1,3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6% 증가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썼고, 토스뱅크 역시 187억원의 사상 최대 순이익을 기록했다.
반면 케이뱅크는 16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500억원) 대비 무려 68.2%나 급감했다. 이자이익도 1,085억원으로 20% 넘게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카카오뱅크의 이자이익은 6,022억원으로 3.4% 증가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고객 수 측면에서도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케이뱅크는 1,363만명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지만, 카카오뱅크는 이미 2,000만명을 넘어섰다. 케이뱅크가 2017년 1호 인터넷전문은행으로 출발했음에도 불구하고 후발주자들에게 추월당한 상황이다.
🔮 IPO 성공 가능성과 전망

✅ 긍정적 요인
- 안정적 수익성: 2021년 이후 4년 연속 흑자
- 고객 증가: 1분기에만 90만명 신규 유입
- 사업 다각화: 기업금융 플랫폼 전환 및 개인사업자 대출 확대
- 자본 확충: 1,000억원 신종자본증권 발행 계획
⚠️ 리스크 요인
- 업비트 의존도: 제휴 종료(10월) 및 고객 이탈 가능성
- 실적 역성장: 인터넷전문은행 3사 중 유일한 1분기 역성장
- 시장 환경: 금리 인하기 진입으로 수익성 하락 우려
- 시간 압박: 2026년 7월 데드라인
💡 전문가 의견
한 금융권 관계자는 “기존 수익 구조에 더해 최근 기업금융 플랫폼 전환 등으로 체질개선에 나선 것이 IPO 도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다른 관계자는 “은행권을 둘러싼 금융환경이 금리 인하기에 접어들어 수익성이 낮아질 것으로 보여 차주의 연체율도 높아지는 등 호재를 찾아보기 어렵다”며 우려를 표했다.
🎯 결론: 케이뱅크의 마지막 승부수

케이뱅크의 세 번째 IPO 도전은 단순한 상장을 넘어 생존을 위한 마지막 승부수다. 업비트 의존도라는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지만, 기업금융 플랫폼으로의 전환과 수익 다각화 노력이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인터넷전문은행 3사 경쟁에서 뒤처진 케이뱅크가 차별화된 포지셔닝을 통해 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을지, 2025년 하반기가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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