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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일고속 주가 9연상 신기록,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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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주식시장에서 천일고속이라는 회사가 엄청난 화제다. 11월 19일부터 12월 3일까지 9거래일 연속으로 상한가를 찍었는데, 투자경고로 거래가 멈춘 이틀을 빼면 거의 매일 상한가를 기록한 셈이다.

주가 상승폭을 보면 더 놀랍다. 급등하기 전 3만 7850원이었던 주가가 39만 9000원까지 올랐다. 한 달도 안 되는 기간에 10배 넘게 뛴 것이다. 12월 3일 하루만 해도 29.97%나 올랐다.

왜 이렇게 급등한 걸까

천일고속 주가가 이렇게 치솟은 이유는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재개발 소식 때문이다. 서울시가 11월 26일에 서초구에 있는 서울고속버스터미널 부지를 개발한다고 발표했다. 부지 면적이 14만 6260.4㎡에 달하는 큰 규모의 개발 사업이다.

여기서 천일고속이 주목받은 이유가 있다. 천일고속은 서울고속터미널의 2대 주주다. 신세계센트럴시티가 70.49%로 1대 주주이고, 천일고속이 16.67%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재개발이 진행되면 이 지분의 가치가 엄청나게 올라갈 수 있다는 기대감에 투자자들이 몰린 것이다.

같은 이유로 0.17%의 작은 지분을 가진 동양고속도 덩달아 상한가를 기록했다. 12월 3일 29.87% 오른 2만 1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역대 연속 상한가 기록은 어느 정도일까

2015년에 주식 가격제한폭이 15%에서 30%로 늘어난 이후, 가장 긴 연속 상한가 기록은 선바이오가 세운 13거래일이다. 이건 2016년 1~2월에 코넥스 시장에서 나온 기록이다.

코스피에서는 삼성중공우가 2020년 6월에 10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고, 코스닥에서는 롤링스톤이 2015년 6~7월에 9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찍었다. 천일고속이 이 기록들을 깰 수 있을지 시장에서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

하지만 위험 신호가 많다

문제는 천일고속의 실제 사업 상황이 그리 좋지 않다는 점이다. 회사는 여객운송 사업을 하는데, 최근 3년간 계속 적자를 내고 있다. 2022년 74억원, 2023년 51억원, 2024년 53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재무구조도 불안하다. 2024년 3분기 기준으로 부채비율이 377%에 달한다. 쉽게 말해 빚이 자산의 3.7배나 된다는 뜻이다. 재개발 호재를 빼고 나면 회사 자체의 가치는 그리 높지 않은 셈이다.

더 큰 문제는 유동 주식의 비율이다. 천일고속의 전체 주식은 142만주인데, 이 중 86%를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하고 있다. 실제로 시장에서 사고팔 수 있는 주식은 14%밖에 안 된다. 유동 주식이 적으면 조금만 매도 물량이 나와도 주가가 급격하게 떨어질 수 있다.

재개발 사업 자체도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나온 게 아니다. 지금은 사전 협상 단계일 뿐이고, 실제로 사업이 진행되고 지분 가치가 오르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 중간에 사업이 무산되거나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

전문가들은 급락을 경고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천일고속의 단기 급락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펀더멘털이 약한 회사에 단기 차익을 노린 투자자들이 몰려들면,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질 때 주가가 급격히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천일고속은 이미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되어 거래가 정지된 적도 있다. 11월 26일과 12월 1일 이틀간 거래가 멈췄었다. 이런 조치는 주가 변동성이 너무 크거나 투자 위험이 높을 때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 취해지는 것이다.

투자를 고려한다면 신중하게

천일고속에 투자를 생각하고 있다면 몇 가지를 꼭 기억해야 한다. 첫째, 이미 10배나 오른 주식이라는 점이다. 급등 후에는 조정이 올 수 있고, 그 폭이 클 수 있다.

둘째, 회사의 실적과 재무구조가 좋지 않다는 점이다. 재개발 테마 하나에만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셋째, 유동 주식이 적어서 변동성이 매우 크다는 점이다.

재개발 호재는 분명 매력적이지만, 그만큼 위험도 크다. 투자한다면 손실을 감당할 수 있는 금액만 투자하고, 재개발 사업의 진행 상황을 계속 지켜봐야 한다. 단기 수익만 노리고 무리하게 투자했다가는 큰 손실을 볼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천일고속 주가, 천일고속 전망,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재개발, 재개발 수혜주, 연속 상한가, 투자경고종목 같은 키워드로 검색하는 투자자들이 많은데, 화려한 상승률에만 현혹되지 말고 위험 요인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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