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빌랜드 로저스 주니어(James Beeland Rogers Jr., 1942년 10월 19일생)는 미국 출신의 전설적인 투자자이자 금융 평론가로, 현재 싱가포르에 거주하고 있다. 조지 소로스와 함께 퀀텀 펀드(Quantum Fund)를 공동 설립한 그는 “세계 3대 투자가” 중 한 명으로 불리며, 원자재 투자의 대가로 명성을 쌓았다. 그의 투자 철학과 성공 스토리는 오늘날에도 많은 투자자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
성장 배경과 교육
어린 시절과 초기 관심사
짐 로저스는 1942년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서 태어나 앨라배마주 데모폴리스에서 자랐다. 그는 5살 때부터 금융과 돈 벌기에 매료되었으며, 야구 경기장에서 병을 수집하는 첫 번째 일자리가 경제학에 대한 불타는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이런 어린 시절의 경험이 그의 평생에 걸친 금융 여정의 첫 걸음이 되었다.
명문 대학에서의 학업
로저스는 1964년 예일 대학교에서 역사학 학위를 최우등으로 졸업했다. 이후 영국으로 건너가 1966년 옥스퍼드 대학교 베일리얼 칼리지에서 철학, 정치학, 경제학(PPE) 학위를 취득했다. 이러한 다양한 교육 배경은 그에게 독특한 분석 프레임워크를 제공했으며, 이는 나중에 그의 투자 전략에 큰 영향을 미쳤다.
부자가 되는 과정

월스트리트 입문
1964년 로저스는 월스트리트의 도미니크 앤 도미니크(Dominick & Dominick)에서 첫 직장을 얻었고, 여기서 주식과 채권에 대해 처음 배웠다. 베트남 전쟁 중 미군에서 복무한 후, 그는 명망 있는 투자은행 아른홀드 앤 S. 블라이크뢰더(Arnhold and S. Bleichroeder)에서 일하기 시작했다.
조지 소로스와의 만남과 퀀텀 펀드 설립
바로 이곳에서 로저스는 전설적인 조지 소로스와 만나게 되었고, 금융에 대한 상호 열정과 기회를 포착하는 뛰어난 감각을 바탕으로 1973년 퀀텀 펀드를 설립했다.
퀀텀 펀드의 놀라운 성과
퀀텀 펀드는 금융계의 슈퍼노바였다. 10년 동안 무려 4,200%의 수익률을 기록했는데, 같은 기간 S&P 500은 단지 47%만 상승했다. 1992년 “블랙 웬즈데이”로 알려진 날, 소로스의 퀀텀 펀드는 영국 파운드의 평가절하로부터 10억 달러의 수익을 올리며 유명해졌다.
37세의 조기 은퇴
놀랍게도 로저스는 37세의 나이에 은퇴를 결정했다. 그는 젊었을 때부터 35세까지 은퇴하겠다고 계획했었고, 실제로 그 계획을 실행에 옮겼다. 이는 그의 독특한 인생 철학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투자 기법과 철학
글로벌 매크로 투자
로저스의 투자 철학의 핵심은 글로벌 매크로 투자이다. 이는 각국과 지역의 거시경제 동향을 분석하고 활용하는 전략으로, 금리, 정치적 안정성, 경제 성장 등의 요인을 이해함으로써 지역 시장 역학을 초월하는 투자 기회를 찾아낸다.
로저스는 GDP 성장률, 인플레이션, 실업률 등의 경제 지표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선거, 정책 변화, 지정학적 긴장 등 정치적 사건들이 시장에 미칠 잠재적 영향을 분석한다.
역발상 투자 (Contrarian Investing)
로저스는 대표적인 역발상 투자자로, 지배적인 시장 정서와 반대되는 포지션을 취하는 전략을 구사한다. “모든 사람이 창밖으로 던져버릴 때, 그때가 보통 무엇이든 사기 좋은 때다”라고 그는 말했다.
1990년대 후반 기술주 열풍 때를 예로 들면, 로저스는 흥분에 휩쓸리지 않았다. 대신 그는 원자재에 집중했고, 기술 버블이 시한폭탄이며 원자재가 숨겨진 보석이라고 확신했다. 2000년 기술 버블이 터졌을 때 그는 대박을 터뜨렸고, 이는 10년간의 원자재 강세장을 촉발시켰다.
원자재 투자의 대가
로저스의 투자 접근법의 핵심 구성 요소 중 하나는 원자재에 대한 그의 성향이다. 1998년 그는 로저스 국제 원자재 지수(Rogers International Commodities Index, RICI)를 설립했으며, 이는 37개의 다양한 원자재 선물을 포함하는 강력하고 대표적인 벤치마크를 제공한다.
철저한 연구와 현장 조사
로저스는 자신의 투자 전략을 “기본적으로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핵심은 철저한 연구에 있다고 강조한다. “내가 실수할 때마다, 그것은 보통 충분한 숙제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라고 그는 말했다.
로저스는 광범위하게 여행하며 신흥 시장을 탐색하고 투자 잠재력을 직접 평가한다. 그의 여행은 연구의 일부로, 글로벌 경제 발전을 앞서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
세계 일주 모험과 저작 활동

기네스북에 오른 모험가
1990년부터 1992년까지 로저스는 평생의 꿈을 실현했다. 오토바이로 6대륙을 가로지르며 10만 마일을 주행한 것이다. 이 여행은 기네스북에 기록되었다. 1999년부터 2002년까지는 부인 페이지 파커와 함께 맞춤 제작된 메르세데스로 116개국, 24만 5천 킬로미터를 여행하는 또 다른 기네스 기록을 세웠다.
베스트셀러 작가
그는 여행 경험을 바탕으로 《투자 바이커(Investment Biker)》, 《어드벤처 캐피털리스트(Adventure Capitalist)》, 《차이나 붐(A Bull in China)》 등 여러 권의 베스트셀러를 집필했다. 이 책들은 투자 지혜와 글로벌 여행 경험을 결합한 독특한 관점을 제공한다.
주요 투자 교훈
1. 인내와 장기적 관점
“가장 성공적인 투자자들은 사실 대부분의 시간을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움직임과 행동을 혼동하지 마라. 언제 앉아있을지, 언제 행동할지를 알아라”라는 그의 명언은 투자에서 인내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로저스의 투자 철학은 장기적 접근이 특징이다. 그는 단기적인 시장 변동에 흔들리지 않으며, 대신 장기적 수익에 시선을 고정한다.
2. 아는 것에만 투자하라
“아는 것에만 투자하라. 왜냐하면 우선 모든 사람이 실수를 하기 때문이다”라고 로저스는 강조한다. 이는 투자 결정에서 지식과 이해의 중요성을 부각시킨다.
3. 집중 투자의 힘
“많은 돈을 벌고 싶다면 분산투자에 저항하라… 분산투자를 하지 않고 맞다면, 많은 돈을 벌 것이다”라는 그의 조언은 확신이 있을 때 집중 투자의 중요성을 시사한다.
4. 역발상적 사고
로저스는 투자에서 군중을 따르는 것이 함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모든 사람이 “핫”한 투자에 대해 떠들 때, 그것은 종종 과장되고 과대평가되어 버블 붕괴에 익었다고 본다.
5. 철저한 조사의 중요성
로저스는 철저한 조사의 힘을 믿으며 희망적 사고가 아니라고 강조한다. 그는 사실을 깊이 파고들지 않으면 집단 히스테리아나 집단사고의 희생양이 될 수 있어 재앙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현재의 활동과 영향력

교육자이자 멘토
나이에도 불구하고 로저스는 금융 커뮤니티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지속적으로 새로운 시장을 연구하고 글로벌 경제 동향에 대한 통찰을 제공한다. 그는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금융학 교수로도 활동했으며, 중국과 그곳의 투자 기회에 대한 깊은 통찰력을 보유하고 있다.
싱가포르 거주와 아시아 중시
로저스는 2007년 싱가포르로 이주했는데, 이는 아시아의 성장 잠재력을 인용하고 자녀들이 중국의 경제적 영향력 증대로 인해 평생에 걸쳐 중요한 언어가 될 것이라고 믿는 중국어를 배우며 자라기를 원했기 때문이다.
최근 논란과 주의사항
최근 한국에서는 짐 로저스가 이재명 후보를 지지했다는 주장을 둘러싸고 논란이 있었으나, 로저스는 직접 “이재명 후보를 지지한 적 없다”며 “내 이름이 이런 식으로 사용되지 않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는 유명 투자자의 이름을 무단으로 사용하는 것에 대한 주의가 필요함을 보여준다.
결론
짐 로저스는 단순히 성공한 투자자를 넘어서 모험가, 교육자, 사상가로서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세상에서 누구와든 저녁을 먹을 수 있다면, 거의 누구보다도 내 딸들과 저녁을 먹고 싶다”라는 그의 말에서 볼 수 있듯이, 그는 재정적 성공과 함께 삶의 균형을 추구하는 투자자이기도 하다.
그의 투자 철학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하다. 철저한 연구, 역발상적 사고, 장기적 관점,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이 이해하는 것에만 투자하라는 그의 교훈은 모든 투자자들에게 소중한 지침이 된다. 짐 로저스의 성공 스토리는 지식, 용기, 그리고 인내가 결합될 때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살아있는 증명이라 할 수 있다.
조지 소로스: 전설적인 투자자의 성공 스토리와 투자 철학 – Enrich 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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