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중국 경제 소식을 보면 정말 심상치 않다. 올해 1~3분기 기준으로 중국 본토에 상장된 기업 4곳 중 1곳이 적자를 기록했다고 한다. 24%라는 수치는 역대 최고 수준이라고 하니, 이게 단순히 일시적인 불황이 아니라 구조적인 문제라는 신호로 보인다.
특히 부동산과 태양광 업종이 정말 심각하다. 상장된 부동산 기업의 절반이 손실을 냈고, 완커 같은 대형 개발사들의 적자 규모도 어마어마하다고 한다. 태양광도 마찬가지로 절반 정도가 적자인데, 공급이 너무 많아서 가격 경쟁이 살인적이라는 이야기다.
부동산 무너지니까 소비까지 얼어붙었다
중국 사람들은 자산의 상당 부분을 부동산에 투자해뒀다. 그런데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니까 사람들이 돈을 쓰지 않게 된 것이다. 집값이 떨어지면 내 자산이 줄어드는 느낌이 들어서 지갑을 닫게 되는 건 당연한 일이다.
문제는 소비가 줄어드니까 기업들이 물건을 팔기 위해 가격을 낮추고, 그러면 디플레이션 압력이 생기고, 이게 다시 소비 위축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계속된다는 점이다. 자동차, 유통, 식품 같은 내수 업종들이 전부 타격을 받고 있다고 한다.
소매판매나 고정자산 투자 같은 지표들도 다 안 좋아지고 있는데, 전문가들은 소비를 부양해야 한다고 말하지만 중국 정부도 재정 여력이 부족해서 큰 규모의 부양책을 쏟아붓기는 어려운 상황인 것 같다.
미국 관세까지 겹치니 이중고
여기에 미국이 관세를 때리면서 대미 수출까지 급감했다. 내수도 안 좋은데 수출까지 막히니까 기업들 입장에서는 정말 답이 없는 상황이다.
그나마 반도체 같은 전략산업은 두 자릿수 이익 증가를 기록하면서 선방했다고 하는데, 이것만으로는 전체 경제의 어려움을 메우기에는 턱없이 부족해 보인다.
유럽은 지금 군대를 키우고 있다
중국 경제 이야기만큼이나 눈에 띄는 게 유럽의 움직임이다. 프랑스가 2026년부터 18~19세 청년들을 대상으로 자발적 군복무제를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공식적으로는 징병제가 아니라고 하지만, 병력을 단계적으로 대폭 늘린다는 계획을 보면 사실상 징병제 부활의 신호탄으로 보인다.
폴란드는 무기를 대규모로 들여오고 전 국민 군사훈련을 추진하고 있고, 크로아티아는 아예 징병제를 부활시켰다. 덴마크는 여성까지 징병 대상에 포함시켰고, 독일과 스위스도 필요하면 징병제로 전환하거나 여성 의무복무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한다.
러시아 위협에 미국은 뒷짐
이렇게 유럽이 군사력을 키우는 이유는 명확하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계속되고 있는데, 트럼프 행정부가 유럽 안보 지원에 별로 관심이 없어 보이니까 유럽 국가들이 스스로를 지켜야겠다고 판단한 것이다.
미군이 유럽 주둔을 축소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러시아의 군사 도발이나 사이버 공격도 계속되고 있으니 유럽 입장에서는 불안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이제 미국에만 의존하던 안보 질서가 한계에 도달했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
물론 군사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여론이 커지고 있긴 하지만, 실제로 전투 의지가 얼마나 될지, 또 엄청난 방위비를 감당할 수 있을지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여전히 존재한다.
트럼프는 이민 문제로 반등을 노린다
미국에서는 백악관 인근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주 방위군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태에 빠졌는데, 용의자가 과거 CIA에 협력했던 아프가니스탄 출신이라는 게 밝혀지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민 문제를 다시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다.
트럼프는 이 사건을 계기로 제3세계 국가에서 오는 이민을 영구적으로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민자들이 미국의 안보와 사회 질서를 해친다는 논리를 펼치면서 시민권 박탈, 추방, 비시민 정부 지원 중단 같은 강경책들을 줄줄이 내놓고 있다.
국토안보부와 이민국은 바이든 행정부 때 승인된 망명자들을 전면 재검토하고, 이란, 아프가니스탄, 소말리아 등 19개 우려 국가 출신 영주권자들의 자격을 다시 조사하기 시작했다.
지지율 최저인 상황에서 나온 카드
정치권에서는 트럼프가 취임 후 최저 지지율을 기록한 상황에서 반이민 이슈로 지지층을 결집시키고 국면을 전환하려 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이민 문제는 트럼프의 핵심 지지층에게 가장 강력하게 먹히는 이슈 중 하나다.
2025년 말을 앞둔 세계 경제, 어디로 가고 있나
이렇게 보면 지금 세계 경제는 여러 방향에서 동시에 압박을 받고 있다. 중국은 내수 부진과 수출 감소로 고전하고 있고, 유럽은 안보 불안으로 재무장에 나서면서 재정 부담이 커지고 있다. 미국은 이민 문제로 국내 정치가 더욱 양극화되고 있다.
중국 경제가 침체되면 세계 경제 성장에도 당연히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고, 유럽이 방위비를 늘리면 다른 분야 투자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 미국의 강경한 이민 정책은 국제 관계에도 파장을 일으킬 것이다.
연말을 앞두고 있는 지금, 세계 경제는 이런 불확실성들을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가장 큰 숙제가 될 것 같다. 중국의 부동산 문제가 언제 해결될지, 유럽의 안보 불안이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트럼프의 정책이 미국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계속 지켜봐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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