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은 ‘유행’을 따릅니다. 의류 회사가 안정적인 실적 성장을 이루어내는 게 어려운 이유기도 합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도 쉽지 않고요.
2분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지배)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성장한 의류주는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감성코퍼레이션 △화승엔터프라이즈 △제이에스코퍼레이션 △휠라홀딩스입니다. 단, 흑자전환한 2개 기업을 제외하면 3개 기업이 트리플 성장했다고 할 수 있어요.
운동복 ‘젝시믹스’ 브랜드를 보유한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2분기 인상적인 실적을 올렸어요. 이에 주가도 8월 들어 35% 넘게 상승했어요. 젝시믹스는 제품 다양화를 넘어 해외시장(중국) 진출로 성장 스토리를 만들어 가고 있어요. 이런 모습에 시장이 반응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캠핑용풍 전문 브랜드 ‘스노우피크’를 보유한 감성코퍼레이션도 2분기 좋은 실적을 기록했어요. 감성코퍼레이션은 2분기 매출액이 작년 같은 기간 대비 25% 증가했어요.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지배)도 29.8%, 163% 성장해 눈길이 갑니다. 단, 주가는 6월 들어 조정을 받고 있어요.
[표] 2분기 의류 실적 정리
* 2분기 매출액 증가율 높은 순
(자료: 인리치타임스, 전자공시시스템)
투자자에게 관심을 받았던 기존 의류주는 대부분 2분기 아쉬운 실적을 올렸어요. 화승엔터테프라이즈와 휠라홀딩스를 제외한 △한세실업 △한섬 △더네이쳐홀딩스 △F&F △신세계인터내셔날 △영원무역이 부진한 실적을 발표했어요.
경제가 어렵다고 합니다. 특히 소비자 지갑이 얇아지면서 소비 시장이 주춤합니다. 이에 의류주 업황에 먹구름이 꼈습니다. 단가가 높은 제품으로 수익성을 확보했던 의류주일수록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것입니다. 또, 수출 제품 부진으로 실적이 줄어든 의류주도 있어요.
반대로, 새롭게 떠오르는 브랜드도 있었어요. 그 브랜드를 가진 회사는 실적과 주가가 좋은 모습을 보였고요. 단, 이 브랜드들도 영원하진 않을 가능성이 커요. 의류주 특성이 ‘유행’인 만큼 투자도 유행 흐름을 잘 타야한다는 점을 반드시 기억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