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머니스토리"저가 커피로 대박 나더니"… '165억' 아파트 구입

“저가 커피로 대박 나더니”… ‘165억’ 아파트 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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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 커피 대표 브랜드 메가커피 창업자인 하형운 전 대표가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 최고가 거래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래미안 원베일리 35층 전용면적 234.98㎡가 지난 2월 165억원에 거래됐다. 이는 단지 최고가 거래다.

매수인은 메가MGC커피 창업자인 하형운 전 대표로 알려졌다. 래미안 원베일리 내 다른 동에 거주했던 하 전 대표는 이번에 더 높은 층수의 해당 매물을 추가로 사들인 것으로 파악됐다.

래미안 원베일리는 지하 4층에서 지상 35층까지 23개 동 2990가구 규모로 2023년 8월 준공됐다. 올해 들어 전용면적 59㎡가 42억원, 84㎡는 70억원에 거래되면서 국내에서 처음으로 ‘국민 평형’ 기준으로 평당 가격이 2억원을 넘기기도 했다.

저가커피로 1400억원 부 축적

저가 커피 메가 커피

하 전 대표는 메가MGC커피 운영사인 앤하우스 지분 100%를 2021년 6월 우윤 등에 매각했다. 당시 매각가는 1400억원으로 전해진다. 2000원대 저가 커피로 시작한 메가커피가 불과 몇 년 만에 거대한 가치를 창출한 것이다.

이는 국내 커피 시장에서 저가 전략이 얼마나 큰 성공을 거둘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하 전 대표의 성공 스토리는 단순히 개인의 부 축적을 넘어 한국 커피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를 상징한다고 볼 수 있다.

메가커피 vs 컴포즈 vs 빽다방 비교

저가 커피 메가커피

저가 커피 시장에서 ‘빅3’로 자리잡은 메가커피, 컴포즈커피, 빽다방의 실적 경쟁이 치열하다. 메가MGC커피를 운영하는 앤하우스의 2024년 매출액은 4,66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2023년보다 26.5% 늘어난 수치로, 저가 커피 시장의 폭발적 성장세를 보여준다.

메가커피: 영업이익률 1위 저가 커피 강자

앤하우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076억 원으로 전년 대비 55% 늘어났다. 이는 투썸플레이스의 327억 원을 훨씬 웃도는 수치다. 스타벅스의 1,908억 원에 이어 영업이익 기준 국내 업계 2위를 차지한 셈이다.

메가커피가 이처럼 놀라운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배경에는 여러 요인이 있다. 먼저 점당 평균 매출액에서 메가커피가 저가 커피 브랜드 중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가맹점주들이 부담해야 하는 가입비와 교육비, 보증금 등의 오픈 비용이 경쟁사 대비 가장 낮게 책정되어 있어 창업 진입 장벽을 낮췄다.

현재 전국 3,083개 매장을 운영하며 매장수 1위를 달리고 있는 메가커피는 점주가 매달 부담해야 하는 브랜드 로열티 역시 더벤티와 함께 가장 적은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가맹점주 친화적 정책이 빠른 매장 확산과 높은 수익성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컴포즈커피: BTS 뷔 마케팅으로 급성장

컴포즈커피는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20.5% 늘어난 889억 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367억 원으로 47% 상승했다. 특히 BTS 멤버 뷔를 광고 모델로 기용한 마케팅 전략이 큰 효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컴포즈커피의 가장 큰 경쟁력은 자체 로스팅 공장 운영을 통한 원가 절감이다. 수석 로스터가 직접 생두를 선별하고 로스팅해 균일한 맛의 원두를 전국 가맹점에 직접 공급함으로써 유통단계 비용을 최소화하고 있다. 또한 자체 앱 가입자 수가 현재 1200만 명을 넘어서면서 고객 록인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최근 필리핀 식품 대기업 졸리비의 인수로 컴포즈커피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졸리비의 인수로 컴포즈커피의 올해 매출액이 2% 증가하고, 매장 수는 34%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전국 2,612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컴포즈커피는 해외 진출에도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빽다방: 매장당 매출 1위 숨은 강자

빽다방은 저가 커피 브랜드 중에서도 특별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매장당 평균 매출에서 2억9900만원을 기록해 저가 브랜드 중 1위를 달성했다. 이는 2위인 메가커피의 2억8600만원보다도 높은 수치다.

빽다방의 성공 비결은 백종원이라는 강력한 브랜드 파워에 있다. 20년이라는 브랜드 역사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운영을 이어가고 있으며, 모회사인 더본코리아는 지난해 사상 최대인 4107억원의 매출과 256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현재 전국 1,615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빽다방은 저가 커피 열풍에 힘입어 창업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특히 기존 20년 브랜드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저가 커피 시장 확산과 함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고 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단, 최근 ‘백종원 리스크’라고 불릴 정도로 백종원 대표가 사회적으로 비난 받고 있는 점은 위험 요소다. 빽다방은 백종원이라는 강력한 브랜드 파워로 성장한 만큼 백종원 리스크가 미치는 영향이 크다.

메가커피 vs 스타벅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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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커피와 스타벅스의 실적 비교는 국내 커피 시장의 양극화 현상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두 브랜드는 완전히 다른 전략과 고객층을 타겟으로 하면서도, 각각 나름의 성공을 거두고 있다.

매출 규모에서는 스타벅스가 압도적

스타벅스를 운영하는 SCK컴퍼니는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보다 5.8% 증가한 3조100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메가커피의 4,660억원과 비교해 약 6.7배에 달하는 규모다. 스타벅스는 2024년 매출로 사상 처음 3조원을 돌파하면서 국내 커피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확인했다.

스타벅스는 지난해 116개 점포를 새로 열어 총 점포수가 2000개를 돌파했으며, 현재 2009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1999년 이화여대 1호점을 시작으로 24년간 국내에서 사업을 펼쳐온 스타벅스는 2016년 업계 최초 매출 1조원을 달성한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왔다.

영업이익률에서는 메가커피가 압도적 우위

하지만 수익성 측면에서는 상황이 완전히 뒤바뀐다. 메가커피의 영업이익 1,076억원은 매출액 대비 약 23%의 영업이익률을 나타낸다. 반면 스타벅스는 영업이익 1908억원으로 절대 규모는 크지만, 영업이익률은 약 6.2% 수준에 그치고 있다.

특히 스타벅스의 영업이익률 하락은 심각한 수준이다. SCK컴퍼니는 2021년 최대 영업이익인 2393억원을 기록하며 영업이익률 10.0%를 달성했으나, 이듬해부터 1200억원대로 급감했다. 이는 원부자재 및 인건비 상승, 서머 캐리백 사태로 인한 일회성 비용 지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성장 전략의 근본적 차이점

두 브랜드의 성장 전략은 정반대 방향을 향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현재 여러 고민에 직면해 있다. 고물가 기조 속에서 저가 커피 브랜드들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해외 유명 카페 브랜드들의 한국 진출로 프리미엄 커피 시장에서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스타벅스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잇따른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아메리카노 가격을 약 8년 만에 10% 이상 인상한 데 이어, 지난 8월과 11월에도 연속으로 가격을 올렸다. 하지만 이러한 가격 인상이 소비자 부담 증가로 이어지면서 고객 이탈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반면 메가커피는 저가격 대용량 전략을 일관되게 유지하면서 성공을 거두고 있다. 대용량 메뉴인 ‘메가리카노’를 3,300원에 판매하는 등 각종 음료를 낮은 가격에 제공하면서도, 가맹점주 친화적 정책을 통해 빠른 매장 확장과 높은 수익률을 동시에 확보하고 있다.

커피 시장 트렌드 변화와 소비자 행동 패턴

저가 커피 분석

최근 커피 시장의 변화는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 변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NH농협카드가 국내 8개 커피 전문점 브랜드를 분석한 결과, 2023년 매출액 기준으로 저가 커피는 전년 대비 37% 성장한 반면, 스타벅스를 포함한 기타 브랜드 가맹점은 9% 성장에 그쳤다.

고물가 부담에 따른 합리적 소비 확산이 저가 커피 브랜드들의 급성장을 이끌고 있다. 특히 메가커피와 컴포즈커피 이용자들은 저렴한 가격과 집 근처 접근성을 주요 이용 이유로 꼽고 있어,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엠브레인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커피 프랜차이즈 이용률은 2022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5.4% 감소했다. 이는 고물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외식비 부담이 높아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국제 커피 원두 가격도 4년 사이 최대 3배까지 오르면서 업계 전반에 원가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커피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과 미래 전망

저가 커피

하형운 전 대표의 165억원 아파트 구입은 단순한 개인 소비를 넘어 저가 커피 시장의 급속한 성장을 상징하는 대표적 사건이다. 2000원 커피로 시작해 1400억원 규모의 회사를 만들어낸 그의 성공 스토리는 한국 커피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보여준다.

메가커피를 중심으로 한 저가 커피 브랜드들의 약진은 스타벅스로 대표되는 프리미엄 커피 시장에 본격적인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고물가 시대 소비자들의 합리적 소비 패턴과 맞물려 이러한 트렌드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메가커피의 높은 영업이익률과 가맹점주 만족도는 다른 저가 커피 브랜드들이 벤치마킹해야 할 성공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효율적인 원가 관리와 가맹점주 친화적 정책, 그리고 일관된 저가 전략이 결합되어 만들어낸 성과라는 분석이다.

향후 국내 커피 시장은 프리미엄과 저가의 양극화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간 가격대의 브랜드들은 생존을 위해 차별화된 전략을 모색해야 할 시점에 와 있다. 결국 가격 경쟁력과 수익성을 동시에 잡는 브랜드가 미래 커피 시장의 승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메가커피의 성공은 창업자 개인의 부 축적을 넘어 한국 외식 프랜차이즈 산업 전반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고객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하고 이에 맞는 가격 정책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

인도 13조원 조선업 시장 개방, 한국 조선업 황금기 신호탄 – Enrich 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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