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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13% 급락’…’수요 폭발’에도 생산 못 따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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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핵심 요약

  • 인텔, 1분기 순이익 ‘0달러’ 전망에 시간외 13% 폭락…AI 수요에도 공급망 한계 노출
  • 일론 머스크 “올해 AI가 인간 넘어선다” 낙관론에 테슬라 4% 급등
  • 트럼프 그린란드 합의로 지정학 리스크 완화…뉴욕증시 이틀 연속 상승

원조 반도체 기업의 추락, 문제는 ‘공급’이었다

뉴욕증시가 이틀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며 투자 심리가 회복되는 가운데, 장 마감 후 터진 인텔의 실적 쇼크가 시장에 찬물을 끼얹었다. 22일(현지시간) S&P5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55% 오른 6,913.35를, 나스닥은 0.91% 상승한 2만 3,436.02를 기록했다. 러셀2000지수는 0.76%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러나 장 마감 후 발표된 인텔의 실적 가이던스는 충격적이었다. 인텔은 2025회계연도 4분기 실적에서 매출 137억 달러, 조정 주당순이익(EPS) 0.15달러를 기록해 월가 예상치를 웃돌았다. 데이터센터와 AI 부문 매출도 전년 대비 9% 성장했다.

문제는 미래 전망이었다. 인텔이 제시한 2026회계연도 1분기 매출 가이던스는 117억~127억 달러로 시장 기대치인 126억 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1분기 조정 EPS 전망이 0달러, 즉 손익분기점 수준이라는 점이다. 월가가 주당 5~8센트의 순이익을 예상했던 것과 크게 동떨어진 수치다.

이 소식에 인텔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13%대 폭락했다. 같은 시간 경쟁사 AMD는 8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고, 마이크론은 5거래일 연속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수요는 넘치는데 만들 수 없다”…인텔의 고백

데이비드 진스너 인텔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놀라운 고백을 했다. “AI 붐으로 전통적인 서버용 CPU 수요까지 폭발하고 있지만 공급망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1분기 가용 공급량이 최저점을 찍은 뒤 2분기부터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립부 탄 인텔 CEO는 “미국에서 제조된 최첨단 18A 공정 제품이 출시됐고, 수율 개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시장의 실망 매물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반도체 산업 전반이 AI 특수를 누리는 가운데 인텔만 생산 능력 부족으로 발목이 잡힌 셈이다. 수요가 아닌 공급 문제로 실적이 꺾였다는 점에서, 인텔의 제조 경쟁력 약화를 드러낸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머스크의 낙관론, “올해 AI가 인간을 넘어선다”

같은 날, 스위스 다보스 포럼에 깜짝 등장한 일론 머스크는 특유의 낙관론으로 시장을 달궜다. 그의 발언 한 마디에 테슬라 주가는 4.15% 급등했다.

머스크는 래리 핑크 블랙록 회장과의 대담에서 “올해 말이면 어떤 인간보다 똑똑한 AI가 등장할 것이며, 5년 내에 AI가 전 인류 지능의 총합을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한 “올해 말 휴머노이드 로봇이 산업 현장에서 복잡한 작업을 수행할 것”이라며 “내년 말이면 대중에게 휴머노이드 로봇을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에너지 문제에 대해서도 머스크는 독특한 해법을 제시했다. “미국 전체에 전력을 공급하려면 약 160㎞ 정사각형 면적의 태양광 패널이면 충분하다”며, 스페이스X를 통해 우주 공간에 태양광 발전소와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을 공개했다.

“스페이스X가 올해 달성하려는 핵심은 완전한 재사용성”이라며 “대형 위성을 우주로 쏘아올리는 비용이 매우 저렴해지고, 우주 태양광 발전은 지상의 5배 효율을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담 말미에 머스크는 자신의 철학을 이렇게 정리했다. “삶의 질을 위해서라도 비관론자가 되어 맞는 것보다 낙관론자가 되어 틀리는 편이 낫다.”


트럼프의 그린란드 카드, 실리는 챙겼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촉발했던 그린란드 리스크가 일단락되면서 시장의 지정학적 불안감도 해소됐다. 트럼프는 폭스 비즈니스 인터뷰에서 “그린란드 인수가 가능하지만, 그 사이 우리는 원했던 모든 것, 즉 안보를 얻었다”고 밝혔다.

월가에서는 트럼프가 표면적으로 ‘그린란드 매입’이라는 카드를 꺼냈지만, 실질적으로는 자원과 안보를 확보했다고 평가한다. 기본 합의에는 미군 기지 확장 및 미사일 배치, 희토류 등 광물 자원 접근권 확보, 러시아·중국의 북극권 진입 차단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발표된 미국 경제 지표도 양호했다. 3분기 GDP 성장률은 강력한 소비 지출과 AI 투자 덕분에 연율 4.4%로 상향 조정됐고,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0만 건으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기업 실적 희비 엇갈려…공급망이 새 변수로

기업별 실적 발표에서는 희비가 엇갈렸다. GE에어로스페이스는 4분기 매출이 20% 급증하고 2026년 이익 전망을 상향 조정했음에도, 공급망 문제로 인한 상업용 엔진 매출 둔화 우려에 7.38% 급락했다.

반면 프록터앤드갬블(P&G)은 미국 시장 판매 부진에도 중국 등 해외 실적 회복 기대감에 2.65% 상승했다. 애플은 차기 CEO 승계 구도가 구체화됐다는 블룸버그 보도에 힘입어 강보합세로 마감했고, 알리바바는 반도체 제조 부문 분할 상장 소식에 5% 급등했다.

인텔과 GE에어로스페이스의 사례는 공급망이 새로운 시장 변수로 떠올랐음을 보여준다. 수요가 넘쳐도 생산 능력이 따라주지 못하면 실적 악화는 불가피하다. AI와 반도체 호황 속에서도 제조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기업은 도태될 수 있다는 경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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