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주가순이익배수)와 PBR(주가순자산배수)는 주가가 어떤 평가를 받고 있는지 파악하는 데 쓰이는 가장 대중적인 투자지표입니다. 이렇게 PER과 PBR이 낮은 종목은 주가가 폭발적으로 상승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경우가 많은데요. 특히 좋은 실적을 계속해서 기록했던 종목일 수록 잠재력이 발휘될 가능성이 커집니다.
그러나 잠재력을 가졌다고 해서 모두 주가가 상승하는 것은 아닙니다. 또, 투자자 입장에서 ‘시간비용’이 있기 때문에 주가가 폭발하기 직전에 매수하고자 하는 욕심이 생깁니다. 즉, 가장 효율적인 투자는 PER과 PBR이 낮은 종목 중 주가가 상승이 시작하는 ‘시점’을 잡는 것입니다.
이런 생각을 정리해 기준을 정했습니다. 그리고 기준을 통과한 종목을 정리해봤습니다. 그 결과 25개 종목이 리스트에 포함됐습니다.
[표] ‘이제 달라질 때?’ 7월 주가 상승한 저평가주
* 1분기 실적 기준
* 7월 31일 주가 기준
* 7월 주가 상승률 높은 순
(자료: 인리치타임스)
25개 종목 중 ‘건설업’ 또는 ‘건설관련 산업’에 속한 기업이 많았어요. △HL D&I △삼목에스폼 △계룡건설 △노루홀딩스 △국보디자인 △현대건설 등 5개 종목이 리스트에 포함됐습니다. 오랜기간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던 건설업 종목이 부활하는 신호탄이 될 지 지켜볼 때입니다.
단, 현대건설은 2분기 아쉬운 실적을 기록했는데요. 현대건설은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0.4% 증가한 8조6212억원을 벌었습니다. 그러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지배)이 작년 같은 기간 대비 34.1%, 8.8% 감소한 1473억원, 1504억원을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2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영업이익과 순이익(지배)이 전년 대비 0.3%, 3.4% 증가해 ‘아직은 괜찮아’라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한편, 7월 주가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HL D&I는 2분기 호실적을 알렸습니다. 2분기 매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0.7%, 11% 증가했습니다. 특히, 지배기준 순이익이 1162% 증가한 55억원을 기록하며 실적 반등을 제대로 이뤄냈습니다. 주가 상승은 실적 반등이 바탕이 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금융주에 속한 한화손해보험과 삼성카드, 현대해상도 눈에 띄는데요. 금융주는 넓게는 ‘밸류업 프로그램’ 관련주로 꼽힙니다. 그중 삼성카드는 2분기 호실적을 발표했는데요. 삼성카드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2% 증가한 1조1060억원입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지배)은 29.1%, 27.4% 성장한 2486억원, 1849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업계가 부진하면서 변화 바람이 부는 곳도 있는데요. 바로 ‘게임산업’입니다. 웹젠과 네오위즈는 게임산업에 속한 종목인데요. 두 종목 모두 밸류에이션 매력이 있는 가운데 7월 주가가 상승한 것을 확인됐습니다. 이러한 기세를 8월에도 이어갈 수 있을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