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엔셀 주가는 21일 전일 대비 14.36% 상승한 2만7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주가 상승 배경에는 유전성 망막색소변성(IRD) 치료를 위한 아데노연관바이러스(AAV) 플랫폼 기술 특허 출원과 첨단재생의료 및 바이오의약품법 개정안 시행에 따른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차트] 이엔셀 주가(일봉, 최근 6개월)

(자료: 키움증권)
유전성 망막색소변성은 유전적인 원인으로 인해 안구 내 광수용체가 사멸하면서 시세포와 망막색소상피세포가 점진적으로 파괴되는 질환이다. 전 세계적으로 2500~3000명 중 1명꼴로 발병하며, 국내 환자는 약 2만 명으로 추산된다. 이엔셀 연구진은 안구 내 광수용체 세포에 특이적으로 전달될 수 있는 AAV 벡터 후보군을 확보하여 이번 특허를 출원했다. 이 기술은 안구 세포 또는 조직으로의 정확한 유전자 전달과 발현 효율을 향상시킬 수 있는 플랫폼 기술로, 유전성 망막색소변성 치료제 개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21일부터 시행되는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안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하 첨생법) 개정안은 첨단재생치료 임상 연구 대상 범위를 중대·희귀·난치 질환에서 모든 질환으로 확대한다. 또, 임상에서 안전성·유효성이 확인됐을 경우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 없이도 첨단재생의료로 중대·희귀·난치 질환자를 치료할 수 있도록 허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따라 세포치료제 신약 개발 기업들의 수혜가 기대되고 있으며, 이엔셀이 대표적인 기업으로 꼽히고 있다.
이엔셀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세포와 바이러스를 동시에 생산할 수 있는 우수의약품제조관리(GMP) 인증 시설을 갖추고 있다. 회사는 GMP를 통해 글로벌 대형 제약사의 세포 치료제 위탁 생산 계약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노바티스의 CAR-T 치료제 ‘킴리아’와 얀센의 ‘카빅티’ 생산을 맡고 있다.
또한, 첨단재생의료 임상연구에 필요한 의약품 생산을 위해 ‘세포처리시설’ 허가를 획득했다. 회사는 이 허가를 이용해 삼성서울병원에 첨단재생의료 임상연구용 의약품을 공급하는 등 첨단바이오의약품 제조 및 효율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엔셀은 2018년 삼성서울병원 장종욱 교수가 창업한 기업이다. 회사는 국내외 14개 제약사의 세포·유전자치료제 관련 프로젝트 19개를 수주하며 국내 CMO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최근 3년간 누적 매출 70억을 달성했으며, 차세대 세포·유전자치료제 신약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