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대표 백화점 브랜드로는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이 있습니다. 상장사 기준으로는 △롯데쇼핑 △신세계 △현대백화점인데요. 이 3개 대표 백화점(또는 유통주)은 2분기 실적을 발표했어요.
먼저, 시가총액 기준 순위는 ‘롯데쇼핑 > 신세계 > 현대백화점’입니다. 8일 기준 롯데쇼핑 시가총액은 1조6346억원으로 가장 큰 유통주예요. 다음으로 신세계(1조4335억원), 현대백화점(1조695억원)입니다.
2분기 실적을 살펴볼게요. 시총과 같이 매출액은 ‘롯데쇼핑 > 신세계 > 현대백화점’ 순으로 커요. 특히 롯데쇼핑 2분기 매출액이 3조4278억원으로 다른 두 개 유통사보다 훨씬 컸어요. 2분기 신세계와 현대백화점 매출액 규모는 각각 1조6044억원, 1조238억원입니다.
[그래프] 백화점 3사 시총&2Q 실적 비교
* 2분기 잠정실적 기준
* 8일 시가총액 기준
(자료: 인리치타임스)
그러나 영업이익은 달랐어요. 2분기 영업이익은 신세계가 1175억원으로 가장 컸어요. 다음으로 롯데홈쇼핑 561억원, 현대백화점 428억원이었습니다.
지배주주 기준 순이익은 신세계가 유일하게 ‘흑자’였는데요. 2분기 신세계는 순이익(지배)으로 366억원을 벌었어요. 롯데홈쇼핑과 현대백화점은 각각 908억원, 1455억원 적자를 기록했어요.
다만, 3개 유통주 모두 이번 2분기 실적이 부진한 편입니다. 신세계와 현대백화점은 2분기 매출액이 증가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지배)는 모두 감소했어요. 롯데쇼핑은 영업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 대비 8.9% 증가했으나, 순이익(지배)은 적자전환했어요. 현대백화점 순이익(지배)도 적자전환해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어요.
[그래프] 2분기 실적 증감률 비교
* 2분기 잠정실적 기준
(자료: 인리치타임스)
3개 유통사 매출액은 성장하지 못하는 흐름이예요. 4개 분기를 합해서 구하는 연환산 매출액을 살펴보면, 롯데쇼핑 매출액은 꾸준히 감소했어요. 신세계와 현대백화점은 증가와 감소를 반복한 가운데 최근 감소세가 줄어드는 모습이예요.
[그래프] 연환산 매출액 비교
(자료: 인리치타임스)
영업이익률이 가장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 곳은 롯데쇼핑이예요. 단, 롯데쇼핑 영업이익률은 1~4% 수준으로 다른 2개 경쟁사와 비교해 낮아요.
신세계 영업이익률은 안정적으로 상승하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2020년 4분기 1.86%까지 떨어졌던 영업이익률은 이후 반등에 성공해 10%대까지 상승했어요. 반면 현대백화점은 영업이익률이 계속 낮아지며 아쉬운 모습을 보입니다. 과거 17% 수준을 보이던 현대백화점 영업이익률은 계속 낮아지며 최근 7%대 수준까지 하락했어요.
[그래프] 연환산 영업이익률 비교
(자료: 인리치타임스)
순이익률은 영업이익률과는 또 다른 모습을 보였는데요. 롯데쇼핑의 경우 순이익률이 꾸준히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어요. 단, 절대적으로 신세계 순이익률 수준에는 미치지 못해요. 신세계 순이익률은 상승세를 타고 있진 않지만, 절대적으로 두 개 경쟁사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해요. 한편, 현대백화점 순이익률은 영업이익률보다 더 극적으로 낮아지며 부진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그래프] 연환산 순이익률 비교
(자료: 인리치타임스)
롯데쇼핑과 현대백화점의 연환산 순이익이 적자이기 때문에 2분기 실적을 반영한 PER을 계산할 수 없어요. 이에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계산한 POR(주당영업이익비율, Price Operating Ratio)로 주가 수준을 비교해볼게요. POR은 PER과 비슷하며, 평가 기준도 같아요. 즉, ‘낮을수록’ 좋다고 해석할 수 있죠.
POR이 가장 낮은 종목은 신세계입니다. 신세계 POR은 2.32배예요. 롯데쇼핑과 현대백화점 POR은 각각 3.19배, 3.8배입니다. 즉, 신세계가 투자 매력이 가장 크다고 할 수 있어요. 다음으로 롯데쇼핑, 현대백화점 순입니다.
유통주가 여러모로 쉽지 않은 시간을 겪고 있습니다. 특히, 가치투자자에게 인기 있던 현대백화점이 기존의 매력을 많이 잃은 모습인데요. 한편, 신세계가 비교적 좋은 모습을 보이며 눈길을 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