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하나증권은 유니셈 리포트를 발간했다. 제목은 ‘좌청룡, 우백호’다. 리포트를 작성한 김민경 연구원은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제시하지 않았다.
유니셈은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유해가스 정화장치인 스크러버와 반도체 공정 온도조절 장치인 칠러를 공급하는 장비사다. 국내 기준 시장 점유율은 스크러버와 칠러가 각각 50%, 40%로 추정된다.
올해 1분기 기준 품목별 매출 비중은 △칠러 38% △스크러버 26% △유지보수 및 기타 사업 36%다. 내수와 수출 비중은 각각 78%, 22%다.
김민경 연구원은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25억원, 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 17%, 전분기 대비 5%, 3%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칠러와 스크러버의 일부 발주가 하반기로 지연되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분기대비 감소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전했다.
이어 “다만, 연간 실적에 대한 영향력은 제한적으로 올해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381억원, 241억원으로, 전년 대비 3%, 38%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메모리 고객사의 Capex(자본적 지출) 투자가 후공정에 집중되었으나 하반기에는 전공정에 대한 투자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칠러와 스크러버에 대한 수요가 동반 상승할 전망이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산업에도 ‘친환경’ 바람이 불고 있다. 김 연구원은 “극저온 칠러와 친환경 스크러버로 중장기 성장동력이 확보되었다”고 판단했다. 이어 “극저온 식각장비는 400단대 NAND의 채널홀 식각 공정에 도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장비다”며, “현재 주력으로 공급하고 있는 칠러는 -30~40도 수준의 온도를 구현해왔으나, 극저온 식각 공정은 -80~-70도 수준의 온도 환경을 구현해야 하며, 낮은 온도를 구현하기 위해 사용되는 쿨런트(냉각수)의 양과 종류가 증가하면서 원가 상승에 따른 판가 상승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또, “증착 장비 중심으로 공급되던 칠러가 식각 장비로 확대되면서 내년 하반기부터 극저온 칠러의 판가와 공급 물량이 동반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스크러버에 대해서는 “글로벌 탄소중립 정책에 따라 기존 번 타입으로 공급하던 물량이 플라즈마 방식으로 대체되고 장기적으로 RE100 정책에 따라 비연소 방식 스크러버로 대체될 전망이다”며, “유니셈은 플라즈마 스크러버를 주력 고객사향으로 공급해온 레퍼런스를 보유하고 있어 친환경 트렌드에 따른 스크러버 시장 성장의 수혜를 온전히 누릴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매출액은 2023년 2321억원 → 2024년 2381억원(+2.6%) → 2025년 3068억원(+28.9%)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74억원 → 241억원(+38.5%) → 398억원(+65.1%)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매출액 증가율은 높지 않은 가운데, 영업이익 성장율은 눈에 띈다. 무엇보다 2025년에 이뤄낼 성장은 눈길이 간다.
[그래프] 매출액&영업이익 추이(단위: 억원)
(자료: 인리치타임스, 하나증권)
최근 기관과 외인이 유니셈 주식을 강하게 매수하면서 판세가 바뀌는 모습이다. 단, 해당 기간 주가는 1만950원에서 1만1120원으로 상승하며 큰 변화는 없었다.
[그래프] 누적 순매수 현황(2024.5.30~6.27, 단위: 백만원)
(자료: 인리치타임스, 키움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