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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경기방어주가 오르는 이유, 경기 둔화 신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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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식시장을 보면 재미있는 현상이 하나 보인다. 코스피가 떨어질 때 오히려 오르는 종목들이 있다는 것이다. 바로 음식료주와 통신주 같은 경기방어주들이다.

11월 21일 코스피가 3.79%나 폭락하면서 ‘검은 금요일’이라는 말까지 나왔는데, 이날 음식료·담배 지수는 오히려 0.39% 올랐다. KT&G는 2.68% 올랐고, 롯데칠성도 2.38% 상승했다. 통신주도 마찬가지였다. KT가 1.22% 오르면서 통신 지수도 0.25% 상승 마감했다.

더 흥미로운 건 최근 3주간의 흐름이다. 10월 29일 음식료·담배 지수가 4,446.52까지 떨어졌었는데, 3주 만에 6% 가까이 올라 4,697.99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오히려 6% 정도 빠졌다. 완전히 반대로 움직인 셈이다.

경기방어주가 뭐길래

경기방어주는 말 그대로 경기가 안 좋아져도 방어가 되는 주식들을 말한다. 음식료품이나 통신 서비스처럼 경기가 나빠져도 사람들이 계속 소비할 수밖에 없는 필수품 관련 종목들이다.

경기가 좋을 때는 IT주나 반도체주 같은 성장주들이 훨씬 많이 오르지만, 시장이 불안해지거나 경기 전망이 어두워지면 투자자들이 안전한 곳으로 돈을 옮기게 된다. 그때 주로 선택받는 게 바로 이런 경기방어주들이다.

KT&G, 오뚜기, 농심, 대상 같은 음식료 기업들과 KT 같은 통신주가 대표적이다. 이들 기업은 배당도 꾸준히 주는 편이라 안정적인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들에게 인기가 있다.

혹시 경기가 나빠지는 신호?

그런데 이렇게 경기방어주가 강세를 보이면 걱정되는 부분이 있다. 시장이 경기 둔화를 예상하고 미리 움직이는 건 아닐까 하는 우려다.

실제로 주변 환경을 보면 불안한 요소들이 몇 가지 보인다. 미국에서는 AI 버블 논란이 계속되고 있고,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내릴 것 같다는 기대도 약해지고 있다. 미국 소비자신뢰지수도 10월에 94.6으로 떨어져서 소비자들의 심리가 좋지 않다는 신호가 나왔다.

국내에서도 3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최근 3.2%대까지 올랐다. 9월까지만 해도 2%대 후반에서 안정적이었는데 갑자기 오른 것이다. 정부의 재정 확대나 환율 상승 같은 부정적 요소들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다르게 본다

하지만 증권사 전문가들은 아직 경기 둔화를 걱정할 단계는 아니라고 말한다.

대신증권 이경민 부장은 “미국은 소비심리 지표가 약해진 면이 있지만 우리는 특별히 그런 신호가 나타나지 않았다”면서 “경기 둔화보다는 최근 경기방어주 종목들의 실적이 전반적으로 좋았고, 중국과 일본의 갈등으로 인한 소비재 반사이익 기대도 매수세에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근 음식료주들의 실적이 괜찮게 나오고 있다. KT&G 같은 경우는 배당 수익률도 높은 편이어서 안정적인 수익을 찾는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 기술주에서 빠져나온 돈이 방어주로 순환하는 효과도 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그렇다면 지금 경기방어주에 투자하는 게 맞을까. 정답은 없지만 몇 가지 고려할 점은 있다.

시장 변동성이 큰 요즘 같은 때는 포트폴리오에 방어주를 섞어두는 것도 나쁘지 않다. 성장주만 잔뜩 들고 있다가 시장이 흔들릴 때 큰 손실을 보는 것보다는, 안정적인 종목들을 일부 섞어두면 마음이 편하다.

다만 경기방어주라고 해서 무조건 안전한 건 아니다. 지금처럼 이미 많이 오른 상태에서 들어가면 고점에 물릴 수도 있다. 개별 종목의 실적과 배당 수익률, 밸류에이션 등을 꼼꼼히 살펴보고 판단해야 한다.

음식료주 중에서도 KT&G처럼 배당이 좋은 종목이 있고, 오뚜기처럼 브랜드 파워가 강한 종목이 있다. 통신주는 KT가 대표적이지만 SKT나 LG유플러스도 각자 장단점이 있다.

당분간 지켜볼 필요가 있다

결국 지금의 경기방어주 강세가 경기 둔화 신호인지, 아니면 단순히 실적과 배당을 보고 움직이는 순환매인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미국 경제지표나 국내 소비심리, 장기 금리 동향 같은 걸 계속 체크하면서 시장이 어느 쪽으로 가는지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전문가들이 아직 경기 둔화는 아니라고 하지만, 시장은 항상 경제보다 먼저 움직이는 법이니까.

어쨌든 확실한 건 요즘처럼 시장이 불안할 때 경기방어주가 관심을 받는다는 점이다. 공격적인 투자를 선호한다면 기술주나 성장주가 맞겠지만, 안정적인 수익을 원한다면 음식료주나 통신주 같은 방어주도 한번쯤 살펴볼 만하다.

투자는 결국 본인의 판단과 책임이다. 전문가 의견도 참고하되, 본인의 투자 성향과 목표에 맞는 선택을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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