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서 말합니다. “A주식에 투자해서 얼마를 벌었어”. 귀가 쫑긋해집니다. 그런데 난 주식의 ‘주’자도 모르는 왕초보입니다. 주식을 해본 적 없는 왕초보는 주식투자를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 막막합니다. 주식투자 입문조차 쉽지 않죠.
주식투자 왕초보를 위해 필요한 ‘개념’과 ‘정보’를 정리했습니다. 또, 주식 투자를 위한 사이트를 정리해 정보를 얻는 방법도 알려드립니다. 이를 통해 주식투자 왕초보가 투자를 시작할 수 있는 길을 알려드립니다.
주식이란?
주식은 주식회사의 자본을 이루는 단위를 나타내는 증서를 말합니다. 즉, 한 회사의 소유권을 나타내는 증서입니다. 주식 투자자는 주식을 구입함으로써 회사의 소유권을 가지게 되죠. 주식을 구입한 자는 줄여서 ‘주주’라고 하죠.
A가 회사를 차리는 과정을 통해 주식을 이해해볼게요. 어느날 A는 사업 아이디어가 떠올랐습니다. 이에 회사를 설립해 사업 아이템을 실현하고 싶은데요. 회사 설립에 10억원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수중에 돈이 1억원 밖에 없습니다. A는 은행에 가서 필요한 9억원을 대출받을 수 있어요. 그러나, 9억원을 대출받아 원금과 이자를 갚는 것에 부담이 있습니다. 또, 은행에서는 9억원 대출에 따른 담보를 제공하라고 요구합니다. 안타깝게도 A는 은행에 제공할 담보가 없는 상황이죠.
다른 방법을 고민하던 A는 9억원을 투자할 수 있는 투자자를 찾아나섭니다. 그리고 마침내 각 1억원씩 투자할 수 있는 9명을 만납니다. 여기서 회사 설립에 필요한 10억원은 ‘자본금’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각 1억원씩 돈을 낸 사람들을 투자자라고 하죠.
그런데 투자자는 자본금을 낸 것에 대한 ‘증명’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투자한 자본금에 대한 서류를 만들죠. 이 서류가 ‘주식’입니다. 주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주주’라고 말하죠.
A가 설립한 회사를 기준으로 정리해볼게요. A는 자본금 10억원의 회사를 설립했죠. 여기서 자본금 10억원에 대한 증명서류(=증서)를 만듭니다. 이 증서가 ‘주식’이 되죠. A회사는 10명의 투자자가 1억원씩 투자했기 때문에 10장의 증서를 만들었다고 가정할게요. 각 한 장당 1억원의 가치가 있는 서류가 탄생하는 순간이죠. 참고로, 서류의 갯수는 정하기 나름입니다. 만약, 회사가 100만원당 주식 한 장을 발행한다고 가정해볼게요. 10명의 투자자는 각자 주식 100장을 나눠갖게 됩니다(100만원 * 100장 = 1억원).
정리하면, 주식은 회사 자본금에 대한 권리를 작성한 문서입니다. 그런데 이 문서를 거래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주식 거래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주식거래 = 당근마켓
앞서 살펴본 A 회사는 주식을 갖고 있는 ‘주주’가 10명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중 한 명이 1억원을 쓸 일이 생겼어요. 이에 A 주식을 팔고 싶어해요. 이렇게 주식을 쉽게 사고 팔 수 있도록 만든 시장이 ‘주식시장’입니다.
주식시장은 당근마켓과 같은 ‘중고거래’ 시장입니다. 앞서 A 주식을 가지고 있는 투자자 한 명이 주식을 팔고 싶어 찾는 곳이죠. 그런데 문제가 생겼어요. A 주식을 팔려는 자(=매도자)는 기존에 투자한 1억원을 받고 싶어 하는데, A 주식을 사려는 자(=매수자)는 9000만원만 줄 수 있다고 합니다. 돈이 급한 매도자는 울며 겨자먹기로 A 주식을 9000만원에 팝니다.
주식시장에서 주식 가격이 변하는 이유는 매수자와 매도자가 원하는 가격이 다르기 때문이죠. 만약 A 주식을 사려는 투자자가 많아지면 A 주식 가격을 오르게 됩니다. 반대로, A 주식을 사려는 자가 없고, 팔려는 사람만 많다면 가격은 떨어지게 되죠. 경제학에서 얘기하는 ‘수요와 공급 법칙’이 주식시장에도 적용되는 것입니다.
다시 한 번 주식투자를 정리해보겠습니다. 주식투자에서 우리가 사고 파는 물품은 ‘회사 자본금에 대한 증서’입니다. 주식투자로 돈을 번다는 것은 이 증서를 주식시장에서 내가 산 가격보다 비싼 가격에 팔면 됩니다. 보통 사람들에게 인기 있는 주식일수록 비싸게 팔리는 경향이 있죠.
주식투자 기본 용어
주식투자를 시작하기 위해 가장 기본적인 주식 용어를 정리해볼게요. 처음 주식에 입문한 분들을 위해 꼭 알아야할 용어들이죠.
- 주가 : 보통 현재의 주식 가격을 뜻해요. 주가는 시점에 따라 시가 또는 종가가 있고요. 가격 폭에 따라 고가와 저가가 있어요. 시가는 주식시장이 시작되면서 형성된 주가를 뜻하고요. 종가는 증시가 끝날 때 가격을 뜻해요. 고가는 특정 기간동안 가장 높은 가격을, 저가는 반대로 가장 낮은 가격을 말합니다.
- 호가 : 팔거나 혹은 사겠다는 가격을 말해요. 주식시장에서 매수자 혹은 매도자가 주식을 얼마나 살 것인지, 팔 것인지 주문을 내놓은 가격을 호가라고 해요. 마치 시장에서 장사꾼들이 가격을 외치는 것과 같아요.
- 매수 : 주식을 사는 것을 의미해요. 주식을 사는 건 여러방법이 있는데요. 가격을 지정하여 원하는 가격에 매수하는 것을 지정가 주문, 가격 지정없이 현재 시장 거래가로 매수하는 것을 시장가 주문이라고 해요.
- 매도 : 주식을 파는 것을 의미해요. 매수와 마찬가지로 지정가 주문 또는 시장가 주문 중 선택할 수 있어요.
- 수급 : 주식 매수 혹은 매도 물량을 가리켜 수급이라고 해요. 투자자는 수급을 통해 거래량의 상황을 알 수 있어요. 만약 주식을 사고자 하는 수급 상황이라면 주가는 올라갈 가능성이 커요. 반대로, 매도자가 많다고 주가는 내려가죠. 투자자는 거래량과 수급을 파악해 시장을 분석하고자 합니다.
- 양봉/음봉 : 주가를 나타내는 그래프는 위아래로 그어진 막대가 표시되는데요. 이 막대로 표시된 가격 그래프를 ‘캔들 차트’라고 합니다. 캔들 차트는 양봉과 음봉으로 이루어지는데요. 양봉은 캔들차트에서 빨간색으로 표시됩니다. 뜻은 ‘시가보다 종가가 높다’는 것을 의미하죠. 반대로 음봉은 파란색으로 표시되며, ‘시가보다 종가가 낮다’는 것을 표시합니다.
- 배당 : 주식을 가지고 있는 투자자에게 소유 지분만큼 기업이 이윤을 분배해주는 것을 배당이라고 해요. 다시 말해 영업을 통해 돈을 벌어 생긴 이윤을 회사 주인인 주주에게 돌려주는 개념이죠. 단, 배당은 반드시 해야 하는 ‘의무’가 아니기에 배당을 주지 않는 기업도 있어요.
- 분산투자 : 분산투자는 투자에서 다양한 의미로 사용되는데요. 기본적으로 ‘투자자금을 쪼개서 투자한다’는 뜻이예요. 그리고 ‘쪼개는 대상’에 따라 분산투자 방법이 다릅니다. 예를 들어 A 주식에 1억원을 투자한다면, 오늘 한 번에 다 사는 방법이 있겠죠. 또, 오늘과 내일 2번에 걸쳐 A 주식을 매수할 수 있어요. 이렇게 ‘시간 단위 쪼개서’ 분산투자를 할 수 있어요. 분산투자는 시간, 가격, 종목 등 다양한 대상을 기준으로 활용할 수 있어요. 단, 분산투자는 ‘위험 최소화’라는 공통된 목적을 가집니다.
- 단기투자/장기투자 : 주식 보유기간에 따라 단기투자와 장기투자로 나눌 수 있어요. 보통 투자자 스타일 또는 전략에 따라 투자 목표기간을 세우는데요. 투자자는 목표기간에 따라 단기투자 또는 장기투자를 선택합니다.
왕초보를 위한 주식 사이트 7개
- 네이버페이 증권 : 말이 필요없는 국내 최고 주식 사이트입니다. 투자자가 찾는 대부분의 정보가 이 사이트에 모두 있죠. 주식투자를 처음 시작하는 분이라면, 네이버페이 증권에 있는 정보들을 하나씩 확인하고 검색해보면 될 정도죠. 그러나 네이버페이 증권은 흩어져있는 주식관련 정보를 모았을 뿐, 그 이상의 정보를 전달하진 못합니다. 실력이 쌓일수록 네이버페이 증권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죠.
- 전자공시시스템 : 초보자를 벗어나기 위해 반드시 ‘통달’해야 하는 사이트입니다. 주식시장에서 거래되는 기업(=상장사)은 3개월마다 회사 현황에 대해 보고서를 제출해야 하는데요. 그 보고서를 확인할 수 있는 사이트가 전자공시시스템 사이트입니다. 투자자들은 이 사이트를 ‘종목 발굴의 보고’라고 부르죠.
- 아이투자 : 투자에 필요한 뉴스와 데이터를 무료로 제공하는 사이트입니다. 왕초보가 투자 초보에서 중수까지 올라가는 데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사이트죠. 그만큼 정보가 다소 제한적이며, 투자 실력을 올라갈수록 아쉬움이 남을 수 있습니다.
- 버틀러 : 데이터 시각화에 장점을 가진 사이트입니다. 네이버페이 증권이 다양한 정보를 모두 무료로 제공해주는 대신 너무 많은 데이터로 인해 정리가 덜 된 느낌인데요. 버틀러는 투자자가 필요로 하는 데이터를 그래프로 깔끔하게 보여주는 사이트입니다.
- 빅파이낸스 : 버틀러와 유사하나 업계에서 전문적으로 쓰이는 자료가 더 많은 편입니다. 버틀러의 고급버전이라 할 수 있죠. 정보가 많은 만큼 사이트를 이용하는데 적응이 필요합니다. 또, 무료로 이용하는데 제한이 있다는 점도 아쉽습니다.
-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 주식시장과 관련한 데이터를 구할 수 있는 사이트입니다. 거래소에서 직접 운영하는 만큼 공신력이 높습니다. 또, 데이터를 공짜로 얻고 사용할 수 있죠. 단, 데이터 자체를 제공하는 만큼, 데이터를 활용하고 해석할 수 있는 실력이 필요합니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을 활용할 줄 안다면, 이미 중수 이상의 실력을 가졌다고 할 수 있죠.
- 인베스팅 닷컴 : 국내를 넘어 해외시장에 진출한다면 가장 먼저 친해져야 할 사이트입니다. 네이버페이 증권이 ‘우리나라 시장’ 중심이라면, 인베스팅 닷컴은 ‘전 세계 금융시장’을 대상으로 정보와 데이터를 제공합니다. 단, 데이터가 많은 만큼 원하는 정보를 찾고 활용하는 데 익숙해질 필요가 있어요.
소개한 7개 사이트 외에도 통계청, 수출입통계, 한국은행, 야후 파이낸스 등 다양한 사이트들이 있어요. 그러나 주식투자를 시작하는 단계에서는 위 7개 사이트를 활용하면 투자정보를 얻는데 충분합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주식투자 실력이 쌓임에 따라 활용할 수 있는 사이트가 늘어납니다. 활용할 수 있는 정보와 데이터도 다양해지고요. 또, 해외 투자 사이트에서도 정보를 얻게 됩니다. 정보의 시대인 만큼 필요한 데이터는 대부분 무료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공부할 의지와 실력만 갖춰지면 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