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투스제약이 글로벌 제약사 앨러간(Allegan)과 노안성 질환 점안제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높다고 알려지며, 주가가 급등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앨러간이 유럽의 한 CMO에서 생산 중인 노안성 질환 점안제를 일부 옵투스제약으로 전환하는 것이 유력하다는 소식을 알렸다. 앞서 옵투스제약은 860억 원 규모의 공장시설 투자 계획을 발표해 이번 계약과의 연관성에 이목이 집중된다.

[차트] 옵투스제약 주가 차트(일봉)

(자료: 알파스퀘어)

옵투스제약의 오송공장은 EU로부터 GMP(우수의약품제조 및 관리) 인증을 받았으며, 2022년부터 녹내장 치료용 일회용 점안제 4종을 삼천당제약을 통해 간접 수출해왔다. 또한, 독일 CDMO 기업 샌더스트와 전략적 MOU를 체결한 바 있다.

회사는 이번 증설을 통해 일회용 점안제 생산 능력을 77% 늘릴 계획이다. 현재 일회용 점안제 생산 능력은 4억7000만 관으로, 증설 완료 시 8억3000만 관까지 증가할 예정이다.

이번 일회용 점안제 공장 증설 중심에는 앨러간이 있다는 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앨러간의 노안성 질환 점안제 위탁생산을 옵투스제약에 맡기는 건 가능성이 굉장히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유럽 CMO 물량을 모두 넘겨줄지 일부만 넘겨줄지 여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앨러간은 1950년 설립된 회사로 보톡스로 국내에 처음 알려졌다. 이 회사는 보톡스 외에도 안질환 치료제 ‘레스타시스’, 필러 ‘쥬비덤’, 신경과 치료제 ‘보토리’ 등의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2020년 애브비(Abbvie)에 인수되어 자회사가 되었다.

앨러간의 노안성 질환 치료제에는 레스타시스(만성 안구 건조증 치료), 줴비타(안구 건조증 완화), 루미간(녹내장 및 안압 상승 치료), 오플로사(항생제 안약), 브리몬딘 타르트레이드(녹내장 및 안압 상승 치료), 자이드라(건성안 치료), 뷰어티 1.25%(근거리 시력 개선제) 등이 있다. 지난해 레스타시스는 5억 7000만 달러(7925억 원), 자이드라는 4억 8700만 달러(6671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한편, 옵투스제약은 IR을 통해 올해 영업이익률 11%를 예고했다. 860억 원 규모 시설 투자가 올해부터 시작되지만, 회사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익성을 자신했다. CMO 매출 확대를 통해 외형 성장과 수익성을 동시에 잡겠다는 목표다.

옵투스제약은 공격적인 시설 투자와 함께 의약품위탁생산(CMO), 의약품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확대로 외형과 수익성을 동시에 잡는다는 계획이다. 이는 모기업 삼천당제약과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옵투스제약은 제2공장 시설 투자를 통해 2028년까지 최대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생산성 증대, 규모의 경제, 원가 절감, 제품 경쟁력 확보 등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려는 계획이다.

옵투스제약은 지난해 매출 724억 원, 영업이익 81억 원을 기록했다. 이 중 CMO 매출은 200억 원으로 추정되며, 올해는 300억 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한 달간 옵투스제약에 가장 큰 관심을 드러낸 투자주체는 ‘개인’이다. 또, 27일 개인은 8.6억원을 투자하며 주가 급등을 이끌었다. 해당 기간 개인은 약 19.2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외인과 기관은 옵투스제약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프] 누적 순매수 현황(2024.5.29~6.26, 단위: 백만원)

(자료: 인리치타임스, 키움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