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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 11% 폭락에 AI 투자 재평가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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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 실적 발표 후폭풍

가장 큰 이슈는 단연 오라클이다. 오라클 주가가 하루 만에 11%나 빠졌다. 매출은 예상보다 못했고, AI 관련 시설에 돈을 너무 많이 쏟아붓다 보니 현금흐름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는 게 문제였다. 1000억 달러가 넘는 빚을 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결과가 나오니 투자자들이 불안해할 만도 하다.

신용부도스왑 스프레드라는 게 있는데, 쉽게 말하면 회사가 망할 위험도를 나타내는 지표다. 오라클의 이 수치가 2009년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금융위기 때 이후로 가장 위험하다고 시장이 평가하고 있다는 얘기다.

오라클 주가가 빠지면서 엔비디아, 마이크론, 브로드컴 같은 AI 관련 반도체 주식들도 같이 흔들렸다. 투자자들이 ‘AI에 이렇게 돈을 쏟아붓는 게 과연 맞는 건가’라는 의문을 갖기 시작한 것이다.

그래도 잘나가는 AI 기업들

하지만 모든 AI 관련 기업이 나쁜 건 아니다. 브로드컴은 4분기 실적이 예상을 뛰어넘었고, AI 칩 매출이 작년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날 거라고 전망했다. 맞춤형 AI 칩을 만들어주는 고객사도 다섯 곳으로 늘어났다고 한다. 1분기 매출 가이던스도 191억 달러로 제시했다.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도 계속 상승세다. 클라우드 사업이 잘되고 있고, AI 기술력도 인정받으면서 시가총액이 마이크로소프트와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커졌다. 주가수익비율이 30배 정도인데, 이 정도 덩치의 기업치고는 나쁘지 않은 밸류에이션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픈AI도 새로운 모델을 내놨다. GPT-5.2라는 건데, 추론 능력이 더 좋아지고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정보량도 늘어났다고 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지원을 받는 ChatGPT와 구글의 제미니가 본격적으로 경쟁하는 구도가 만들어지고 있다.

연준이 또 금리를 내렸다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렸다. 이제 금리가 3.50%에서 3.75% 사이가 됐다. 파월 의장은 “위험 없는 길은 없다”면서도 내년 1월에는 금리를 올리지 않을 거라고 말했다. 시장 입장에서는 안도할 만한 소식이다.

금리 인하 소식이 나오자 주식시장이 활짝 웃었다. S&P 500 ETF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다우 지수와 S&P 500도 최고치를 찍었다. 재미있는 건 투자자들이 돈을 옮기는 방식이다. AI 관련 기술주에서 경기순환주 쪽으로 자금이 이동하고 있다. 비자 같은 결제 기업 주가가 신용등급 상향 소식에 크게 올랐다.

반면 나스닥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오라클 악재가 기술주 전반에 영향을 미친 탓이다.

일라이 릴리의 비만 치료제가 대박이다

제약 쪽에서는 일라이 릴리가 대단한 결과를 발표했다. 레타트루티드라는 비만 치료제의 임상시험 결과인데, 평균 23.7%의 체중 감소 효과를 보였다. 끝까지 치료를 완료한 사람들은 28.7%나 빠졌다고 한다. 무릎 통증도 크게 줄어들었다는 결과가 나왔다.

경쟁사인 노보 노디스크와 비교해도 확실히 앞선다는 평가다. 비만 치료제 시장이 요즘 엄청나게 커지고 있는데, 일라이 릴리가 이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아가는 모습이다.

코스트코는 여전히 강하다

유통업계에서는 코스트코가 좋은 실적을 냈다. 1분기 매출이 673억 달러, 주당순이익이 4.50달러로 예상을 웃돌았다. 전 세계 매장에서 동일 매장 매출이 6.4% 늘었고, 온라인 판매는 작년보다 20.5%나 증가했다.

경제가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가성비 좋은 상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코스트코로 몰리고 있다는 뜻이다. 회원제 모델이 계속 잘 먹히고 있다.

룰루레몬 CEO가 물러난다

운동복 브랜드 룰루레몬에서는 CEO 교체 소식이 나왔다. 캘빈 맥도날드 CEO가 내년 1월 말에 사임한다. 3분기 실적 자체는 괜찮았다. 주당순이익 2.59달러, 매출 25억 7천만 달러로 예상보다 좋았다. 하지만 앞으로의 전망은 조심스럽다. 관세 문제랑 수요 둔화 우려 때문이다.

관세 문제가 심각하다

요즘 경제 뉴스에서 빠지지 않고 나오는 게 관세 얘기다. 민주당 측 분석에 따르면 트럼프 시대 관세 정책 때문에 미국 가정이 평균 1200달러 정도 더 부담하게 됐다고 한다. 미국 평균 관세율이 16.8%까지 올라갔는데, 이건 1935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미국만 힘든 게 아니다. 스위스, 일본, 멕시코 경제가 위축되고 있고, 브라질은 미국으로 가는 커피 수출이 급감했다. 관세 정책이 전 세계 무역 질서를 흔들고 있다.

리비안의 자율주행 계획

전기차 회사 리비안이 자율주행 로드맵을 공개했다. 자체 개발한 반도체와 라이다 센서를 쓴다고 한다. Autonomy+라는 구독 서비스도 내놨는데, 한 번에 2500달러를 내거나 매달 49.99달러를 내면 쓸 수 있다. 350만 마일 도로에서 핸즈프리 주행이 가능하다고 하고, 나중에는 레벨 4 자율주행까지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발표 직후 주가는 오히려 떨어졌다. 시장이 아직은 회의적으로 보고 있다는 신호다.

미디어 업계 대형 인수전

파라마운트가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를 1080억 달러에 인수하겠다고 나섰다. 넷플릭스도 더 싼 가격에 입찰했는데, 파라마운트가 더 높은 금액으로 맞섰다. 문제는 반독점 심사랑 정치적인 검토 과정이 오래 걸릴 거라는 점이다. 승인까지 몇 달은 족히 걸릴 전망이다.

오픈AI 소송 문제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가 소송에 휘말렸다. 코네티컷에 살던 여성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된 건데, 유족 측에서 ChatGPT가 망상을 부추겨서 결국 살인으로 이어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는 사건을 검토 중이고 안전 기능을 개선하고 있다고 밝혔다.

재무부의 규제 완화 움직임

재무장관 스콧 베센트가 금융 규제를 완화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금융안정감독위원회 규칙을 느슨하게 만들고, AI 워킹 그룹도 만든다고 한다. JP모건 같은 대형 은행들한테는 숨통이 트일 만한 소식이다.

타임지가 뽑은 AI 리더들

타임지가 2025년 올해의 인물로 AI 리더들을 선정했다. 엔비디아, 메타, 테슬라 같은 기업들이 포함됐다. 올해 기술과 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사람들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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